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제풍(齊風) 6편 남산4장(南山四章)

덕치/이두진 2021. 6. 20. 16:04

 

  國風. 제풍(齊風) 6편 남산4장(南山四章)

 

 

  南山崔崔, 雄狐綏綏.  魯道有蕩, 齊子由歸.  既曰歸止, 曷又懷止. 

 

  葛屨五兩, 冠緌雙止.  魯道有蕩, 齊子庸止.  既曰庸止, 曷又從止.

 

  蓺麻如之何, 衡從其畝.  取妻如之何, 必告父母.  既曰告止, 曷又鞠止.

 

  析薪如之何, 匪斧不克.  取妻如之何, 匪媒不得.  既曰得止, 曷又極止.

 

 

1장. 南山崔崔어늘 雄狐綏綏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由歸로다.

        旣曰歸止어시니 曷又懷止오.

 

        남산최최어늘 웅호수수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유귀로다.

        기왈귀지어시니 갈우회지오. 比也라

 

        남산이 높고 높거늘 숫여우가 제 짝을 찾고 있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이 길로 시집갔도다.

        이미 시집을 가 버렸거늘 어찌 또 그리워하는가 

 

比也라 南山은 齊南山也라. 崔崔는 高大貌라. 狐는 邪媚之獸라.

綏綏는 求匹之貌라. 魯道는 適魯之道也라. 蕩은 平易也라.

齊子는 襄公之妹요 魯桓公夫人文姜이니 襄公通焉者也라. 

由는 從也라. 婦人謂嫁曰歸라 懷는 思也.라 止는 語辭라.

言南山有狐하여 以比襄公이 居高位而行邪行하고, 

且文姜이 旣從此道하여 歸于魯矣어늘 襄公何爲而復思之乎아하니라.

 

비이다. 남산은 제나라 남산이다. 최최는 높고 큰 모양이다.

호는 간사하고 아양떠는 짐승이다. 수수는 짝을 구하는 모양이다.

노나라 길은 노나라로 가는 길이다. 탕은 평이함이다. 

제자는 양공의 누이요, 노나라 환공의 부인 문강이니 양공이 간통한 자이다.

유는 따름이다. 부인이 시집감을 귀라 한다. 회는 생각함이다. 지는 어조사이다. 

남산에 여우가 있음을 말하여 양공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사특한 행실을 행함을

비교하고, 또한 문강이 이미 이 길을 따라서 노나라로 시집갔거늘

양공은 어찌하여 다시 생각을 하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2장. 葛屨五兩이며 冠緌雙止니라. 魯道有蕩이어늘 齊子庸止로다.

        旣曰庸止어시니 曷又從止오.

 

        갈구오냥이며 관유쌍지니라. 노도유탕이어늘 제자용지로다.

        기왈용지어시니 갈우종지오. 比也라

 

        칡 신은 다섯 켤레이며 갓끈은 한 쌍이니라.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이 길을 이용했도다.

        이미 이 길을 이용해 시집을 가 버렸거늘 어찌하여 또 뒤 따르려 하는가

 

比也라 兩은 二屨也라. 緌는 冠上飾也라.

屨必兩이오 緌必雙하여 物各有耦하니 不可亂也라.

庸은 用也니 用此道以嫁于魯也. 從은 相從也라.

 

비이다. 양은 한 짝의 신발이다. 유는 갓 위의 장식이다. 신은 반드시 둘이고,

갓끈도 반드시 둘이어서 물건이 각각 짝이 있으니 문란할 수 없다. 

용은 씀이니 이 길로 노나라에 시집갔다. 종은 서로 따름이다.

 

   

3장. 藝麻如之何오 衡從其畝니라. 取妻如之何오 必告父母니라.

        旣曰告止어시니 曷又鞠止오.

 

        예마여지하오 횡종기묘니라. 취처여지하오 필곡부모니라.

        기왈곡지어시니 갈우국지오. 興也라

 

        삼을 심으려면 어찌 해야 하오, 그 밭이랑을 종횡으로 갈아야 하느니라.

        장가를 가려면 어찌 해야 하오, 반드시 부모님께 고해야 하느니라.

        이미 고하였는데 어찌하여 또 욕망을 그치지 아니하는가     

 

興也라. 藝는 樹요 鞠은 窮也라. 欲樹麻者는 必先縱橫耕治其田畝하고

欲取妻者는 必先告其父母하나니 今魯桓公이 旣告父母而娶矣어늘

又曷爲使之得窮其欲而至此哉아.

 

흥이다. 예는 심음이고, 국은 다함이다. 

삼을 심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종횡으로 그 밭이랑을 갈고,

아내를 취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부모에게 고하나니, 

이제 노나라 환공이 이미 부모에게 고하고 장가들었거늘

또 어찌하여 이토록 그 욕망을 다하는가.

 

   

4장. 析薪如之何오 匪斧不克이니라. 取妻如之何오 匪媒不得이니라.

        旣曰得止어시니 曷又極止오.

 

        석신여지하오 비부불극이니라. 취처여지하오 미매부득이니라.

        기왈득지어시니 갈우극지오. 興也라

 

        땔나무를 쪼개려면 어찌 해야 하오, 도끼 없이는 팰 수가 없느니라. 

        아내를 취하려면 어찌 해야 하오, 중매가 아니면 얻지 못하니라.

        이미 아내를 얻었는데 어찌하여 또 그 욕망을 극에 달하게 하는가 

 

興也라 克은 能也라. 極은 亦窮也라.

흥이다. 극은 능함이다. 극은 또한 다함이다.

 

南山四章에 章은 六句라

 

春秋桓公十八年에 公이 與夫人姜氏로 如齊라가 公이 薨于齊하다.

傳曰公이 將有行할새 遂與姜氏如齊하니 申繻曰女有家하고 男有室하여

無相瀆也를 謂之有禮니 易此면 必敗니이다.

公會齊侯于濼하고 遂及文姜如齊러니 齊侯通焉한대 公謫之하니 以告하다.

夏四月에 享公할새 使公子彭生乘公이러니 公薨于車하니라.

此詩前二章은 刺齊襄이오 後二章은 刺魯桓也라.

 

『춘추』에, "환공18년에 공이 부인 강씨와 더불어 제나라에 갔다가

공이 제나라에서 죽었다."하였다. 

전(『춘추좌전』)에 이르길, “공이 길을 떠나려 할 때 마침내 강씨와 더불어 제나라로

갔는데, 신유가 말하기를, ‘여자는 남편이 있고, 남자는 아내를 두어 서로

더럽힘이 없는 것을 예라고 이르니 이를 바꾸면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고 했다.

공이 낙에서 제후를 만날 때, 마침내 문강도 제나라로 가니 齊侯와 간통하였는데

환공이 꾸짖으니 문강이 이 일을 양공에게 고하였다. 

여름 4월에 공에게 잔치를 베풀고 공의 아들 팽생으로 하여금 공과 함께 타도록

하였는데 공이 수레에서 죽었다. 이 시의 앞 두 장은 제나라 양공을 풍자한 것이고,

뒤의 두 장은 노나라 환공을 풍자한 것이다.

 

 

  『毛詩序』

 南山은 刺襄公也라. 

 鳥獸之行으로 淫乎其妹하니 大夫遇是惡하여 作詩而去之하니라.

 남산의 1장 2장은 양공을 풍자한 詩이고, 3장 4장은 노나라 환공을 풍자한 詩이다.

 날짐승과 길짐승의 행동으로 그 누이를 간음하니

 대부가 이 행동에 맞서다가 이 詩를 짓고 떠나간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