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國風. 진풍(秦風) 3편 소융3장(小戎三章)

덕치/이두진 2021. 6. 21. 17:06

 

  國風. 진풍(秦風) 3편 소융3장(小戎三章)

 

 

  小戎俴收, 五楘梁輈.  游環脅驅, 陰靷鋈續, 文茵暢轂, 駕我騏馵.

  言念君子, 溫其如玉.  在其板屋, 亂我心曲.

 

  四牡孔阜, 六轡在手, 騏駵是中, 騧驪是驂, 龍盾之合, 鋈以觼軜.

  言念君子, 溫其在邑.  方何為期, 胡然我念之.

 

  俴駟孔羣, 厹矛鋈錞, 蒙伐有苑, 虎韔鏤膺, 交韔二弓, 竹閉緄縢.

  言念君子, 載寢載興.  厭厭良人, 秩秩德音.

 

 

1장. 小戎俴收로소니 五楘梁輈로다.

        游環脅驅며 陰靷鋈續이며 文茵暢轂이로소니 駕我騏馵로다.

        言念君子호니 溫其如玉이로다. 在其板屋하여 亂我心曲이로다.

 

        소융천수로소니 오목양주로다.

        유환협구며 음인옥속이며 문인창곡이로소니 가아기주로다.

        언념군자호니 온기여옥이로다. 재기판옥하여 난아심곡이로다. 賦也라

 

      작은 병거의 뒤 짐칸의 턱이 얕으니 다섯 곳을 묶은 굽은 끌채로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고리와 가슴걸이 끈이며,

      속에 끈을 달고 이음새에 도금하였으며,

      무늬 있는 방석과 긴 바퀴통이니, 우리 기마와 주마를 멍에 했도다. 

      군자를 생각하노니 그 온화함이 옥과 같도다.

      지금은 판잣집에 있어 내 마음이 어지럽도다.

 

賦也라. 小戎은 兵車也라. 俴은 淺也라.

收는 軫也니 謂車前後兩端橫木이니 所以收歛所載者也라.

凡車之制 廣皆六尺六寸이니 其平地任載者 爲大車則軫深八尺이오

兵車則軫深四尺四寸이라.  故로 曰小戎俴收也라. 五는 五束也라.

楘은 歷錄然文章之貌也라. 梁輈는 從前軫하여 以前稍曲而上하여 

至衡則向下鉤之하고 橫衡於輈下하니 而輈形穹隆하여 上曲如屋之梁이오

又以皮革으로 五處束之하니 其文章이 歷錄然也라. 游環은 靷環也라.

以皮爲環하여 當兩服馬之背上에 游移前却無定處하고 引兩驂馬之外轡하여

貫其中而執之하니 所以制驂馬하여 使不得外出이라. 

左傳에 曰如驂之有靷이라. 是也라. 脅驅는 亦以皮爲之니 前係於衡之兩端하고

後係於軫之兩端하여 當服馬脅之外하니 所以驅驂馬할새 使不得內入也라.

陰은 揜軓也라. 軓은 在軾前而以板橫側揜之하니 以其陰映此軓이라.

故로 謂之陰也라. 靷은 以皮二條니 前係驂馬之頸하고 後係陰版之上也라.

鋈續은 陰版之上有續靷之處에 消白金沃灌其環하여 以爲飾也라.

蓋車衡之長이 六尺六寸이라. 止容二服이니 驂馬之頸은 不當於衡이라.

故로 別爲二靷以引車하니 亦謂之靳이라.  左傳에 曰兩靷將絶이 是也라.

文茵은 車中所坐니 虎皮褥也라 暢은 長也라.

轂者는 車輪之中이니 外持輻하고 內受軸者也라.

大車之轂은 一尺有半이오 兵車之轂은 長三尺二寸이라. 故로 兵車曰暢轂이라.

騏는 騏文也라. 馬左足白曰馵라. 君子는 婦人이 目其夫也라.

溫其如玉은 美之之詞也라. 板屋者는 西戎之俗이 以版爲屋이라.

心曲은 心中委曲之處也라.  西戎者는 秦之臣子 所與不共戴天之讐也니

襄公이 上承天子之命하고 率其國人하여 往而征之라.

故로 其從役者之家人이 先誇車甲之盛如此而後及其私情하니 

蓋以義興師則雖婦人이라도 亦知勇於赴敵而無所怨矣라.

 

부이다. 소융은 병거라. 천은 얕음이라. 수는 뒤턱나무이니 수레의 앞뒤 양 끝에

가로지른 나무를 말하니, 이로써 실은 것을 거두게 한 것이라.

무릇 수레를 만드는데 넓이가 모두 여섯 자 여섯 마디이니, 

그 평지에서 짐을 싣는 것이 대거가 되니 곧 뒤턱나무의 깊이가 8척이고, 

병거는 곧 뒤턱나무의 깊이가 4척 4촌이라. 그러므로 병거는 뒤턱나무가 얕다고

하니라. 다섯은 다섯 곳을 묶음이라. 목은 역력히 훤하여 문채가 나는 모양이라. 

양주(굽은 끌채)는 앞턱나무를 따라서 앞으로 점점 굽어 올라가 멍에에 이르면 

아래를 향하여 갈고리에 매고 멍에를 끌채 아래에 가로지르니 끌채 모양이

하늘처럼 높이 솟아서 위로 굽은 것이 지붕의 대들보와 같고,

또 가죽 끈으로 다섯 군데를 묶으니 그 문장이 역력히 훤히 드러남이라. 

고리가 돌아다닌다는 것은 가죽 끈 달린 고리라. 가죽으로 고리를 만들어

두 복마의 등 위에 닿게 하여 돌아다니며 앞으로 옮겨져 문득 정한 곳이 없고,

두 참마의 바깥 고삐를 당겨서 그 가운데를 꿰어 잡으니 이로써 참마를 제어하여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함이라.

 『좌전』 (定公九年편)에 ‘(내가 그대를 따르는 것이) 참마의 가슴 고리 끈에 있는 것

같다.’는 것이 이것이라. 협구는 또한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앞은 멍에의 양 끝에

매놓고, 뒤는 뒤턱나무 양 끝에 매어 복마의 가슴의 바깥에 닿게 했으니 참마를

몰 때에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 못하게 함이라. 음은 가려진 수레의 바닥둘레나무라. 

범은 수레 앞턱 가로나무 앞에 있으니 널빤지를 가로질러 옆으로 하여 가렸으니 

그 속에 이 가로나무를 비치게 했으므로 음(陰)이라 이르니라. 

인(가슴걸이끈)은 가죽끈으로 두 갈래니 앞은 참마의 목에 매고,

뒤는 속판의 위에 매니라. 옥속(이음매에 도금함)은 음판(陰版)의 위에 끈을

이은 곳에 백금을 녹여 그 고리에 부어서 꾸미는 것이라. 

대개 수레 멍에의 길이가 여섯 자하고 여섯 마디라. 다만 두 복마에게만 허용하니

참마의 목은 멍에에 닿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별도로 두 가슴걸이끈을 만들어서

수레를 끌게 하니 또한 근(가슴걸이)이라 이르니라. 

『좌전』 (哀公二年편)에 ‘두 끈이 장차 끊어지겠다.’ 한 것이 이것이라.

문인은 수레 안의 앉는 곳이니 호피 요라. 창은 길음이라. 곡은 수레바퀴의

가운데이니, 밖으로는 바퀴살을 붙잡고 안으로는 축을 받아들인 것이라. 

대거의 곡은 한 자 반이고, 병거의 곡은 길이가 3척2촌이라.

그러므로 병거를 창곡(긴 바퀴, 큰 바퀴)이라 하니라. 기는 검푸른 빛깔이라.

말의 왼쪽 발이 흰 것을 주라 하니라. 군자는 부인이 그 남편을 지목함이라.

온화하기가 그 옥과 같다는 것은 아름답게 여기는 말이라.

판옥은 서융의 풍속에 널빤지로 집을 만드느니라. 심곡은 마음속의 굽이진 곳이라.

서융은 진나라의 백성들이 함께 하늘을 이지 못하는 원수(不共戴天의 怨讐)이니, 

양공이 위로는 천자의 명을 잇고 그 나라 사람들을 거느려서 가서 침이라. 

그러므로 그 부역을 따라간 자의 집안사람들이 먼저 수레와 갑옷의 성함을 자랑함이

이와 같고

(小戎俴收 五楘梁輈 游環脅驅 陰靷鋈續 文茵暢轂 駕我騏馵)

뒤에 그 사사로운 정에 미쳤으니

(言念君子 溫其如玉 在其板屋 亂我心曲)

대개 의리로 군사를 흥기하고 비록 부인이라도 또한 나아가 대적하는

용감함을 알고 원망하는 바가 없느니라.

 

   

2장. 四牡孔阜하니 六轡在手로다.

        騏駵是中이오 騧驪是驂이로소니 龍盾之合이오 鋈以觼軜이로다.

        言念君子호니 溫其在邑이로다. 方何爲期오 胡然我念之오.

 

        사모공부하니 육비재수로다.

        기류시중이오 와리시참이로소니 용순지합이오 옥이결납이로다.

        언념군자호니 온기재읍이로다. 방하위기오 호연아염지오. 賦也라

 

        네 필의 숫말이 심히 살지고 크니 여섯 고삐를 가까스로 손에 쥐었도다. 

        털총이와 월따말을 가운데 하고, 공골말과 가라말은 참마로소니,

        용을 그린 방패가 둘이고, 고리를 도금한 참마 고삐로다.

        군자를 생각하니 온화한 모습으로 그 고을에 있도다. 

        장차 언제쯤 돌아올 것을 기약하리오.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이토록 그리워하게 하는것인가.

 

賦也라. 赤馬黑鬣曰駵라. 中은 兩服馬也라. 黃馬黑喙曰騧라. 驪는 黑色也라.

盾은 干也라. 畵龍於盾하여 合而載之하여 以爲車上之衛라. 必載二者는 備破毁也라.

觼은 環之有舌也라. 軜은 驂內轡也니 置觼於軾前하여 以係軜이라.

故로 謂之觼軜이니 亦消沃白金하여 以爲飾也라. 邑은 西鄙之邑也라.

方은 將也니 將以何時에 爲歸期乎아 何爲使我로 思念之極也오하니라.

 

부이다. 붉은 말에 검은 갈기를 유마라 하니라. 중은 두 복마라.

누런 말에 주둥이가 검은 것을 와마라 하니라. 리는 흑색이라. 순은 방패라.

용을 방패에 그려 합하여 실어서 수레 위를 호위하니 반드시 둘을 싣는 것은 

부서질 것을 대비함이라. 결은 고리에 혀가 달린 것이라.

납은 참마의 안에 달은 고삐니 고리를 앞턱나무 앞에 두어 속 고삐에 맴이라. 

그러므로 결납이라 이르니 또한 백금을 녹여 부어서 꾸민 것이라. 

읍은 서쪽 촌의 읍이라. 방은 장차이니, ‘장차 어느 때에 돌아올 것을 기약할꼬.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생각하고 생각에 이르게 하는고.’ 하니라. 

 

   

3장. 俴駟孔群이어늘 厹矛鋈錞로다.

        蒙伐有苑이어늘 虎韔鏤膺이로다 交韔二弓하니 竹閉緄縢이로다.

        言念君子하여 載寢載興호라. 厭厭良人이여 秩秩德音이로다.

 

        천사공군이어늘 구모옥대로다.

        몽벌유원이어늘 호창누응이로다 교창이궁하니 죽폐곤등이로다.

        언념군자하여 재침재흥호라. 염염양인이여 질질덕음이로다. 賦也라

 

        얇은 갑옷 입힌 네 필의 말이 아주 화목하거늘,

        세모난 창의 손잡이를 백금으로 도금 하였도다. 

        깃의 무늬가 그려진 방패가 빛나거늘,

        호피로 만든 활집에 강철로 만든 가슴걸이로다. 

        두 활을 활집 속에 마주하게 꽂은 것이니,

        대나무로 만든 도지개에 노끈으로 엮었도다. 

        군자를 생각하여 누웠다 일어났다 하노라.

        편안하고 편안한 양인이여, 도리에 맞는 말씀이 조리있도다.

 

賦也라. 俴駟는 四馬에 皆以淺薄之金으로 爲甲이니 欲其輕而易於馬之旋習也라.

孔은 甚이오 群은 和也라. 厹矛는 三隅矛也라. 鋈錞는 以白金沃矛之下端平底者也라.

蒙은 雜也라. 伐은 中干也니 盾之別名이라. 苑은 文貌니 畵雜羽之文於盾上也일새라.

虎韔은 以虎皮로 爲弓室也라. 鏤膺은 鏤金以飾馬하여 當胸帶也라.

交韔은 交二弓於韔中이니 謂顚倒安置之라. 必二弓은 以備壞也라.

閉는 弓檠也니 儀禮에 作䪐이라. 緄은 繩이오 縢은 約也라.

以竹爲閉而以繩約之於弛弓之裏하여 檠弓體하여 使正也라.

載寢載興은 言思之深而起居不寧也라. 厭厭은 安也요 秩秩은 有序也라.

 

부이다. 천사는 네 마리 말에 다 얇은 쇠로 만든 갑옷을 입혔으니 그 가볍게 하여

말이 빨리 익힘을 쉽게 하고자 함이라. 공은 심함이고, 군은 화함이라.

구모는 세 귀퉁이가 모가 남이라.  옥대는 백금으로 창의 아래 끝 평평한 아래를

꾸미는 것이라. 몽은 섞임이라. 벌은 중간 정도의 방패이니, 방패의 별명이라. 

원은 무늬 나는 모양이니 섞인 깃의 무늬가 방패 위에 그려져 있기 때문이라. 

호창은 호피로써 활집을 만든 것이라. 누응은 강한 쇠로 말을 꾸며 흉대에

닿게 함이라. 교창은 활 두 개를 활집 속에 마주하게 한 것이니 거꾸로 편안히 놓은

것을 말함이라. 반드시 두 활이라는 것은 부서질 것을 대비함이라. 

폐는 활 도지개이니 (『예기』) 의례에 䪐(비)로 지음이라.

곤은 노끈이고, 등은 묶음이라. 대나무로 도지개를 만들고 노끈으로 풀어놓은

활의 속을 묶어서 궁체를 튼튼하게 하여 바르게 함이라. 

누웠다 일어났다 함은 생각이 깊어 기거함이 편치 못함을 말함이라.

염염은 편안함이고, 질질은 질서가 있음이라.

 

小戎三章에 章은 十句라.

 

   

『毛詩序』

小戎은 美襄公也라.

備其兵甲하여 以討西戎한데 西戎方强하여 而征伐不休하니

國人은 則矜其車甲하고 婦人은 能閔其君子焉하니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