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5편 한록6장(旱麓六章)

덕치/이두진 2023. 12. 14. 18:05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5편 한록6장(旱麓六章)

 

 

瞻彼旱麓, 榛楛濟濟.  豈弟君子, 于祿豈弟.

瑟彼玉瓚, 黃流在中.  其弟君子, 福祿攸降.

鳶飛戾天, 魚躍于淵.  豈弟君子, 遐不作人.

清酒既載, 騂牡既備.  以享以祀, 以介景福.

瑟彼柞棫, 民所燎矣.  豈弟君子, 神所勞矣.

莫莫葛藟, 施于條枚 豈弟君子, 求福不回.

 

 

1장. 瞻彼旱麓하니 榛楛濟濟하도다.  豈弟君子여 于祿豈弟로다.

 

        첨피한록하니 진호제제하도다.  개제군자여 간록기제로다. 興也라

 

        저 멀리 한산의 산기슭을 바라보니, 개암나무와 싸리나무가 참으로 무성하도다.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복록을 구함이 즐겁고 편안하도다.

 

 興也라. 旱은 山名이오 麓은 山足也라. 榛은 似栗而小요 楛는 似荊而赤이라.

 濟濟는 衆多也라. 豈弟는 樂易也라. 君子는 指文王也라. 此亦以詠歌文王之德이라.

 言旱山之麓에는 則榛楛濟濟然矣요 豈弟君子는 則其干祿也豈弟矣요,

 干祿豈弟는 言其干祿之有道니 猶曰其爭也 君子云爾라,

 

흥이다. 한은 산이름이요, 록은 이다.  

진은 밤나무와 비슷하면서 작고, 호는 가시나무와 비슷하면서 붉다. 

제제는 많음이다. 개제는 즐겁고 편안함이다. 군자는 문왕을 가리킨다.

이 또한 문왕의 덕을 읊고 노래한 것이다. 한산의 산기슭에는 개암나무와

싸리나무가 많고, 즐거운 군자는 그 복을 구함이 즐겁고, 복을 구함이 즐겁다는 것은

그 복을 구함에 도가 있으니 '그 다툼이 군자답다.

'(『논어』 팔일편 제7장)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2장. 瑟彼玉瓚하며 黃流在中이로다.  其弟君子여 福祿攸降이로다.

 

        슬피옥찬하며 황류재중이로다.  기제군자여 복록유강이로다. 興也라

 

        규찬의 술잔은 섬세하고 매끄러우며, 금으로 만든 술잔에는 울창주가 넘치도다.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하늘이 복록을 내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도다.

 

興也라. 瑟은 縝密貌라. 玉瓚은 圭瓚也니 以圭爲柄하고 黃金爲勺하며 靑金爲外하야

而朱其中也라. 黃流는 鬱鬯也니 釀秬黍爲酒하고 築鬱金하야 煮而和之하야

使芬芳條鬯하야 以瓚酌而祼之也라. 攸는 所요 降은 下也라.

言瑟然之玉瓚엔 則必有黃流在其中이오 豈弟之君子는 則必有福祿이

下其躬이라하니, 明寶器는 不薦於褻味요 而黃流不注於瓦缶니 則知盛德은

必享於祿壽而福澤不降於淫人矣라.

 

 흥이다. 슬은 촘촘하면서 빽빽한 모양이다. 옥찬은 규찬이니 규로 자루를 만들고

 황금으로 잔을 만들며 청금으로 밖을 만들어 그 안을 붉게 한 것이다.

 황류는 울창주니 검은 기장을 빚어 술을 만들고 울금초를 다져넣어 끓여 조화시켜

 꽃다운 향기가 뻗어 나가서 규찬으로 술을 떠서 강신하는 것이다. 유는 바요,

 강은 내림이다. 주밀한 옥잔에는 반드시 누런 술이 그 속에 있고,

 즐거운 군자는 반드시 복록이 그 몸에 내린다하니 보배로운 그릇은 하찮은 맛을

 올리지 않고, 울창주는 질그릇에 따르지 않으니 성덕은 반드시 복과 수를 누리고

 복택은 음란한 사람에게는 내리지 않음을 밝혔음이다.

 

 

3장. 鳶飛戾天하고 魚躍于淵이로다.  豈弟君子여 遐不作人하리오.

 

        연비려천하고 어약우연이로다.  개제군자여 하불작인이리오. 興也라

 

        매는 날개를 펼쳐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르고,

        물고기는 깊은 연못에서 뛰어오르는도다.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어찌 인재를 양성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興也라. 鳶은 鴟類라. 戾는 至也라. 李氏曰 抱朴子曰鳶之在下에 無力하고

及至乎上하야는  聳身直翅而已니 蓋鳶之飛는 全不用力이오 亦如魚躍怡然自得하여

而不知其所以然也라. 遐는 何로 通이라. 言鳶之飛는 則戾于天矣요,

魚之躍은 則出于淵矣니 豈弟君子而何不作人乎아하니 言其必作人也라.

 

흥이다. 연은 솔개 종류이다. 려는 이룸이다.

이씨가 말하기를 : " 포박자에 이르기를 ' 솔개가 아래에서는 힘이 없다가

상공에 이르러서는 몸을 솟구쳐 날개를 곧게 한다.'하였으니

솔개가 나는 것은 온전히 힘을 쓰지 않는 것이고, 또한 물고기가 연못 속에서 뛰어

노는 것과 같아서 자연히 스스로 얻어져 그러한 바를 아지 못하는 것과 같다."하였다.

하는 ‘어찌 하’로 통한다 ' 솔개가 날면 하늘에 이르고,

고기가 뛰는 것은 연못에서 나오니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어찌 인재를 양성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하였으니

이는 반드시 사람을 진작시킴을 말한 것이다.

 

 

4장. 清酒既載하고 騂牡既備하도다.  以享以祀하며 以介景福하도다.

 

        청주기재하고 성모기비하도다.  이향이사하며 이개경복하도다. 賦也라

 

        맑고 진한 술을 이미 가득 따라놓고, 붉은 색 수컷 소로 희생을 갖추었도다.

        그것으로써 제물로 바쳐 그것으로 제사를 지내며, 그것으로 큰 복을 구하는도다.

 

賦也라. 載는 在尊也오 備는 全具也라.

承上章하야 言有豈弟之德이면 則祭必受福也라.

 

부이다. 재는 술 동이에 있는 것이요, 비는 완전히 구비한 것이다.

윗장에 이어서 즐거운 덕이 있으면 제사를 지냄에 반드시 복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5장. 瑟彼柞棫하니 民所燎矣로다.  豈弟君子여 神所勞矣로다.

 

        슬피작역하니 민소요의로다.  개제군자여 신소로의로다. 興也라

 

        떡갈나무와 두릅나무가 저렇게 무성하니,

        백성들이 베어다가 불을 피워 제사를 지내는도다.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신령이 오셔서 그대를 위로할 것이로다.

 

興也라. 瑟은 茂密貌라. 燎는爨也니 或曰熂燎除其旁草하야 使木茂也라.

勞는 慰撫也라.

 

흥이라. 슬은 무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다. 료는 불을 때는 것이니 혹자는 말하기를 : 

 " 불을 질러 잡초들을 제거하여 나무가 무성하게 하는 것이다."하였다.

로는 위무하는 것이다.

 

 

6장. 莫莫葛藟하여 施于條枚로다.  豈弟君子여 求福不回하도다.

 

        막막갈류하여 이우조매로다.  개제군자여 구복불회하도다. 興也라

 

        칡넝쿨이 도처에 가득 자라서, 나무 가지와 줄기를 감고 널리 퍼지도다.

        즐겁고 편안한 좋은 군자여,

        복을 구함에 도가 있으니 사악함이 없어야 하는도다.

 

興也라. 莫莫은 盛貌라. 回는 邪也라.

 

흥이다. 막막은 성한 모양이다. 회는 간사함이다.

 

  旱麓六章 章四句라.

 

 

  『毛詩序』

 旱麓은 受祖也라. 

 周之先祖世修后稷公劉之業하여 大王王季申以百福干綠焉하니라.

 한록은 조상에게서 받은 업을 읊은 詩이다.

 주나라의 선조들이 대대로 후직과 공유의 업적을 견실하게 다지고

 태왕과 왕계가 백복과 천록을 구하여 늘어나게 한 것이다.

 

 

 ※ 周의 조상

 

后稷(후직) → 不窋(불줄) → 鞠陶(국도) → 公劉(공유) → 慶節(경절) → 皇仆(황부) →

差弗(차불) → 毁隃(훼유) → 公非(공비) → 高圉(고어) → 亞圉(아어) →

公叔祖類(공숙조류) → 古公亶父(고공단보) → 季歷(계력 = 公季 = 王季) →

昌(창 = 西伯 = 文王) → 發(발 = 武王)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