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6편 사제5장(思齊五章)

덕치/이두진 2023. 12. 14. 19:21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6편 사제5장(思齊五章)

 

 

 

  思齊大任, 文王之母, 思媚周姜, 京室之婦.  大姒嗣徽音, 則百斯男.

 

  惠于宗公, 神罔時怨, 神罔時恫.  刑于寡妻, 至于兄弟, 以御于家邦.

 

  雝雝在宮, 肅肅在廟. 不顯亦臨, 無射亦保.

 

  肆戎疾不殄, 烈假不瑕.  不聞亦式, 不諫亦入.

 

  肆成人有德, 小子有造.  古之人無斁, 譽髦斯士.

 

 

 

1장. 思齊大任은 文王之母이니 思媚周姜하여 京室之婦로다. 

       大姒嗣徽音하고 則百斯男하도다.

 

        사제태임은 문왕지모이니 사미주강하여 경실지부로다.

        태사사휘음하고 즉백사남하도다.  賦也라

 

        온화하고 점잖으며 거룩한 태임은, 주나라 문왕의 훌륭한 어머니이시니,

        태왕의 비인 시어머니 태강께 효도하여,

        왕실의 며느리가 되어 주나라 서울에 사는도다.

        태사는 위 두 분의 명예를 잘 계승하고,

        많은 아들을 두어 가문을 흥하게 하였도다.

 

賦也라. 思는 語辭라. 齊는 莊이오 媚는 愛也라. 周姜은 大王之妃大姜也라.

京은 周也라. 大姒는 文王之妃也라. 徽는 美也라. 百男은 擧成數而言其多也라.

此詩는 亦歌文王之德而推本言之曰此莊敬之太任은 乃文王之母시니

實能媚于周姜하사 而稱其爲周室之婦요 至於太姒하야는 又能繼其美德之音하야

而子孫衆多하니라. 上有聖母하니 所以成之者遠이오 內有賢妃하니

所以助之者深也라.

 

부이다. 사는 어조사이다. 제는 장엄함이요, 미는 사랑함이다.

주강은 태왕의 비인 태강이다. 경은 주나라이다.

태사는 문왕의 비이다. 휘는 아름다움이다. 

백남은 성수를 들어서 그 많음을 말한 것이다.

이 시는 또한 문왕의 덕을 노래하고 근본을 미루어 말하기를 : " 이 장경한 태임은 

바로 문왕의 어머니이시니 실로 주강을 사랑하여 주나라의 며느리가 되기에 걸맞고

태사에 이르러서는 또한 그 아름다운 덕의 명성을 이어서 자손이 많았다."하였다.

위로는 성모가 계시니 이런 연유로 이루는 것이 원대하고,

안으로는 어진 왕비가 있으니 이런 연유로 돕는 것이 깊은 것이다. 

 

 

2장. 惠于宗公하니 神罔時怨하며 神罔時恫이로다.  

       刑于寡妻하고 至于兄弟하니 以御于家邦하도다.

 

        혜우종공하니 신망시원하며 신망시통하도다.

        형우과처하고 지우형제하니 이어우가방하도다. 賦也라

 

        문왕은 선공들에게 효도와 공경으로 순종하니,

        조상 신령이 원망하시는 바가 없으며

        조상 신령이 아파하는 바가 없도다.

        정실 아내로서의 모범을 보여주고, 형제가 서로 같음을 모범으로 보여주니, 

        나라를 다스림에 모든 것이 형동하도다.

 

賦也라. 惠는 順也라. 宗公은 宗廟先公也라. 恫은 痛也라.

刑은 儀法也라. 寡妻는 猶言寡小君也라. 御는 迎也라.

言文王이 順于先公而鬼神이 歆之하야 無怨恫者는 其儀法이

內施於閨門而至于兄弟하야 以御于家邦也라. 

孔子曰家齊而後國治라하시고 孟子曰言擧斯心하야

加諸彼而已라하시니라.  張子曰言接神人에 各得其道也라.

 

부이다. 혜는 순함이다. 종공은 종묘의 선공이다. 통은 애통함이다. 형은 의법이다.

과처는 과소군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어는 맞이함이다.

문왕이 선공에게 순하고 귀신이 흠향하여 원망하고 슬퍼함이 없는 것은 그 의법이

안으로는 집안에 베풀어지고 형제에 이르러서 집안과 나라를 다스렸기 때문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 " 집이 가지런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하였고,

 맹자가 말하기를 : " 이 마음을 들어 저기에 더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장자가 말하기를 : " 신과 사람을 접함에 각각 그 도리를 얻음을 말한 것이다."하였다.

 

 

3장. 雝雝在宮하고 肅肅在廟하도다.  不顯亦臨하여 無射亦保하도다.

 

        옹옹재궁하고 숙숙재묘하도다.  불현역림하여 무역역보하도다. 賦也라

 

        문왕께서 궁에 계실 적에는 참으로 화목하였고,

        종묘 안에서는 참으로 공경하였도다.

        나타내지 아니하여도 또한 옆에 계신듯하며,

        싫어함이 없이 백성을 편안히 지켜 주셨도다.

 

 賦也라. 雝雝은 和之至也오 肅肅은 敬之至也라. 不顯은 幽隱之處也라.

 射은 與斁으로 同이니 厭也라. 保는 守也라.

 言文王이 在閨門之內면 則極其和하고 在宗廟之中이면 則極其敬하야 雖居幽隱이나

 亦常若有臨之者하며 雖無厭射이나 亦常有所守焉하니 其純亦不已 蓋如是니라.

 

 부이다. 옹옹은 화함의 지극함이요, 숙숙은 공경의 지극함이다. 

 불현은 그윽하고 은미한 곳이다. 역은 ‘싫을 역’과 같으니 싫어함이다. 보는 지킴이다.

 문왕이 집안에 계시면 그 화함이 지극하고 종묘의 안에 계시면 그 공경이 지극하여

 비록 보이지 않는 곳에 계시나 또한 옆에 계신 것 같으며, 또한 싫어함이 없으나

 또한 항상 지키는 바가 있으니 그 순전함이 또한 그치지 않음이 대개 이와 같으셨다.

 

 

4장. 肆戎疾不殄하고 烈假不瑕하도다.  不聞亦式하고 不諫亦入하도다.

 

        사융질부진하고 열가불하하도다.  불문역식하고 불간역입하도다. 賦也라

 

        그리하여 오랑캐로부터 환란을 당하지 아니하고,

        공적이 빛나고 위대하여 허물이 없도다.

        들어보지 않은 일도 정도에 부합하고,

        비록 간하는 자가 없어도 또한 모두 듣는도다.

 

         * 此與下章은 用韻未詳이라.

        (주자는 4장과 5장의 운이 자세하지 못하다고 하였다.)

 

 賦也라. 肆는 故今也라. 戎은 大也요 疾은 猶難也니

 大難은 如羑里之囚와 及昆夷玁狁之屬也라.

 殄은 絶이오 烈은 光이오 假는 大요 瑕는 過也라.

 此兩句는 與不殄厥慍과 不隕厥問으로 相表裏라. 聞은 前聞也라. 式은 法也라.

 承上章하야 言文王之德如此라. 故로 其大難을 雖不殄絶이나 而光大亦無玷缺이오

 雖事之無所前聞者나 而亦無不合於法度며 雖無諫諍之者나 而亦未嘗不入於善이니

 傳所謂性與天合이 是也라.

 

 부이다. 사는 '그러므로 지금'이다. 융은 큼이요, 질은 난과 같으니

 대난은 유리옥에 갇힌 것과 곤이와 험윤에게 고통을 받은 것과 같은 것이다. 

 진은 끊음이요, 열은 빛남이요, 가는 큼이요, 하는 허물이다. 

 이 두 글귀는 그 성냄을 끊지 못함과 그 명성을 추락시키지 못한 것과는

 서로 표리가 된다. 문은 앞서 들음이다. 식은 법이다.

 위의 문장을 이어 말하기를 : " 문왕의 덕이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큰 어려움을

 비록 완전히 끊어버리지는 못했으나 빛나고 커서 또한 조금도 하자와 결함이 없고 

 비록 일을 미리 듣지는 못했으나 또한 법도와 합하지 않음이 없으며 비록 간쟁하는

 자가 없으나 또한 일찍이 선함에 들어가지 않음이 없으니

 (모든 일이 모두 선하였으며)  전에 이른바 성이 하늘과 합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5장. 肆成人有德하니 小子有造로다.  古之人無斁하여 譽髦斯士하도다.

 

        사성인유덕하니 소인유조로다.  고지인무역하여 예모사사하도다. 賦也라

 

        그러므로 성인(文王)께서 덕행이 있으시니, 후생인 소자가 나아갈 바가 있도다. 

        후대 사람들이 옛 사람을 싫어하지 아니하여,

        선비들이 명성을 날리고 모두 준수하였도다.

 

 賦也라. 冠以上이 爲成人이라. 小子는 童子也라. 造는 爲也라. 古之人은 指文王也라.

 譽는 名이오 髦는 俊也라. 承上章하야 言文王之德이 見於事者如此라.

 故로 一時人材 皆得其所成就하니 蓋由其德純而不已라.

 故로 令此士로 皆有譽於天下而成其俊乂之美也라.

 

 부이다. 관례를 행한 자는(남자 나이 20살, 여자 나이 15살 이상) 성인이 된다.

 소자는 동자이다. 조는 함이다. 고지인은 문왕을 가리킨다.

 예는 명성이요, 모는 준수함이다. 

 위 장을 이어서 문왕의 덕이 모든 일에 나타난 것이 이와 같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한때의 인재가 모두 그 성취한 바를 얻었으니

 대개 그 덕이 순순하여 그치지 않았음이다. 그러므로 이 선비들로 하여금

 모두가 천하에 명예를 두어 그 준예의 아름다움을 이루게 하였다.

 

  思齊五章 二章 章六句 三章 章四句라.

 

 

  『毛詩序』

 思齊는 文王所以聖也라.

 사제는 문왕이 성인이 된 까닭을 읊은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