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9편 하무6장(下武六章)

덕치/이두진 2023. 12. 22. 17:47

 

大雅. 文王之什(문왕지십) 제9편 하무6장(下武六章)

 

 

下武維周, 世有哲王.  三后在天, 王配于京.

王配于京, 世德作求.  永言配命, 成王之孚.

成王之孚, 下土之式.  永言孝思, 孝思維則.

媚茲一人, 應侯順德.  永言孝思, 昭哉嗣服.

昭茲來許, 繩其祖武.  於萬斯年, 受天之祜.

受天之祜, 四方來賀.  於萬斯年, 不遐有佐.

 

 

1장. 下武維周하니 世有哲王이로다.  三后在天이어늘 王配于京하도다.

 

        하무유주하니 세유철왕이샷다.  삼후재천이어늘 왕배우경하도다. 賦也라

 

        왕이 앞의 이 주나라를 잘 계승하니, 대대로 왕들이 모두 어질고 현명하였도다.

        세분의 선왕 혼령이 하늘에 계시거늘, 무왕은 하늘의 짝으로 호경에 거하도다.

 

 賦也라. 下義는 未詳이니 或曰字當作文이니 言文王武王이 實造周也라.

 哲王은 通言大王王季也라.

 三后는 大王王季文王也라. 在天은 旣沒에 而其精神이 上與天合也라.

 王은 武王也라. 配는 對也니 謂繼其位하야 以對三后也라. 京은 鎬京也라.

 此章은 美武王能纘大王王季文王之緖하야 而有天下也라.

 

 부이다. 하의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 어떤 이는 말하기를 :

 " 글자가 마땅히 ‘文’으로 지어야 하니

 문왕과 무왕이 실지로 주나라를 지었음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철왕은 태왕 왕계를 통틀어 말한 것이다. 삼후는 태왕 왕계 문왕이다.

 재천은 이미 돌아가심에 그 정신이 위로 하늘과 더불어 합한 것이다. 왕은 무왕이다.

 배는 대함이니 그 위를 이어서 세 임금을 대함을 말한 것이다. 경은 호경이다.

 이 장은 무왕이 태왕과 왕계, 문왕의 전통을 이어서 천하를 두었음을

 아름다이 여긴 것이다.

 

 

2장. 王配于京하니 世德作求하도다.  永言配命하여 成王之孚하도다.

 

        왕배우경하니 세덕작구하도다.  영언배명하여 성왕지부하도다. 賦也라

 

        무왕이 하늘의 짝으로 호경에 거하니,

        대대로 쌓아 내려온 덕행을 모이게 만들었도다.

        하늘의 명에 순응하면 진실로 오래가며,

        성왕이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복종하게 하도다.

 

賦也라. 言武王이 能繼先王之德하야 而長言合於天理라.

故로 能成王者之信於天下也라.

若暫合而遽離하고 暫得而遽失이면 則不足以成其信矣리라.

부이다. 무왕이 능히 선왕의 덕을 이어서 길이 천리에 합하였다.

그러므로 왕자의 믿음을 천하에 이루었음을 말한 것이다.

만약에 잠시 합하였다가 갑자기 떠나고, 잠시 얻었다가 갑자기 잃는다면,

족히 그 믿음을 이룰 수가 없을 것이다.  

 

 

3장. 成王之孚하니 下土之式이로다.  永言孝思하니 孝思維則이로다.

 

         성왕지부하니 하토지식이로다.  영언효사하니 효사유칙이로다. 賦也라

 

         성왕이 사람들로 하여금 믿고 복종하게 하니,

         족히 세상에 훌륭한 모범이 되었도다.

         효로 조상의 길을 생각하면 오래가나니,

         효를 생각함은 나라를 다스리는 법칙이 되었도다.

 

 賦也라. 式則은 皆法也라.

 言武王이 所以能成王者之信하야 而爲四方之法者는 以其長言孝思而不忘일새

 是以로 其孝ㅣ可爲法耳라. 若有時而忘之면 則其孝者僞耳니 何足法哉리오.

 부이다. 식과 칙은 모두 법이다.

 무왕이 능히 왕자의 믿음을 이루어서 사방의 법이 된 것은

 그 길이 효도를 하고 잊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이로써

 그 효도가 가히 법이 되었을 뿐이다.

 만약에 때때로 잊었다면 그 효라는 것은 거짓일 뿐이니

 어찌 족히 본받을 수 있었겠는가?

 

 

4장. 媚茲一人하니 應侯順德하도다.  永言孝思하니 昭哉嗣服이로다.

 

        미자일인하니 응후순덕하도다.  영언효사하니 소재사복이로다. 賦也라

 

        모두가 이 한 사람을 사랑하니, 이에 아름다운 덕을 계승함으로 화답하도다.

        효로 조상의 길을 생각하면 오래가나니, 밝게 선왕의 왕업을 이으셨도다.

 

 賦也라. 媚는 愛也라. 一人은 謂武王이라. 應은 如丕應徯志之應이라.

 侯는 維요 服은 事也라.  言天下之人이 皆愛戴武王하야

 以爲天子而所以應之를 維以順德하니

 是는 武王이 能長言孝思而明哉其嗣先王之事也일새라

 부이다. 미는 사랑함이다. 일인은 무왕을 말한다.

 응은 ‘비응혜지(크게 응하고 뜻을 기다린다)’의 응과 같다. 후는 오직이요,

 복은 일이다.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무왕을 사랑하고 받들어서 천자를 삼고

 응하기를 순한 덕으로써 하니, 이는 무왕이 능히 효도를 길이하고 밝게

 그 선왕의 일을 계승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이다.

 

 

5장. 昭茲來許이니 繩其祖武로다.  於萬斯年이니 受天之祜로다.

 

        소자래허이니 승기조무로다.  오만사년이니 수천지호로다. 賦也라

 

        밝게 선왕의 왕업을 이으셨으니, 그 조상의 발자취를 따르도다.

        아 대대로 이어온 왕업이 만년토록 이어질 것이니,

        하늘이 주신 큰 복을 받아 누리도다.

 

 賦也라. 昭玆는 承上句而言이라. 玆哉는 聲相近이니 古蓋通用也라. 來는 後世也라.

 許는 猶所也라. 繩은 繼요 武는 迹也라. 言武王之道ㅣ昭明如此하니

 來世能繼其迹이면 則久荷天祿而不替矣리라.

 부이다. 소자는 위 구절을 이어서 말함이다.

 자와 재는 소리가 서로 가까우니 옛날에는 아마도 통용한 듯하다. 래는 후세이다. 

 허는 ‘~바’와 같다. 승은 이음이요, 무는 자취이다.

 무왕의 도가 밝고 밝음이 이와 같으니 후세에 능히 그 발자취를 잇는다면

 오래도록 천록을 받아서 쇠퇴하지 않을 것이다.

 

 

6장. 受天之祜하니 四方來賀로다.  於萬斯年이니 不遐有佐이리오.

 

       수천지호하니 사방래하로다.  오만사년하니 불하유좌이리오. 賦也라

 

       하늘이 주신 큰 복을 받아 누리나니, 사방의 제후들이 축하하러 오도다.

       아 대대로 이어온 왕업이 만년토록 이어질 것이니,

       어찌 보좌할 사람이 없음을 근심하리오?

 

 賦也라. 賀는 朝賀也라. 周末에 秦强하야 天子致胙하니 諸侯皆賀라.

 遐는 何로 通이오 佐는 助也니 蓋曰豈不有助乎云爾라.  

 부이다. 하는 조회하고 하례함이다. 주나라 말엽에 진나라가 강성하여

 천자가 음복을 주니 제후가 모두 하례하였다. 하는 ‘어찌 하’로 통하고 좌는 도움이니 

 어찌 도움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或疑此詩有成王字하니 當爲康王以後之詩라 然이나 考尋文意컨대 恐當只如舊說이오

 且其文體 亦與上下篇으로 血脈通貫하니 非有誤也라.

 혹자는 의심하기를 이 시에 성왕이란 글자가 있으니

 마땅히 강왕 이후의 시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글의 뜻을 상고하고 찾아보건대 아마도 마땅히 다만 옛 말과 같고,

또한 그 문체가 상하편과 더불어 혈맥이 관통하니 구설에 잘못됨이 있는 것은 아니다.

 

下武六章 章四句라

 

 

 『毛詩序』

 下武는 繼文也라. 

 武王이 有聖德하니 復受天命하여 能昭先人之功焉하니라.

 하무는 문왕을 계승함을 읊은 詩이다.

 무왕이 성스러운 덕이 있으니 다시 천명을 받아 선인의 공을 밝게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