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生民之什(생민지십) 제5편 가락4장(假樂四章)

덕치/이두진 2023. 12. 29. 19:03

 

大雅. 生民之什(생민지십) 제5편 가락4장(假樂四章)

假樂君子, 顯顯令德. 宜民宜人, 受祿于天. 保右命之, 自天申之.

干祿百福, 子孫千億. 穆穆皇皇, 宜君宜王. 不愆不忘, 率由舊章.

威儀抑抑, 德音秩秩. 無怨無惡, 率由群匹. 受福無疆, 四方之綱.

之綱之紀, 燕及朋友. 百辟卿士, 媚于天子. 不解于位, 民之攸塈.

1장. 假樂君子여 顯顯令德이로다. 宜民宜人하니 受祿于天이로다.

保右命之하고 自天申之하도다.

가락군자여 현현영덕이로다. 의민의인하니 수록우천이로다.

보우명지하고 자천신지하도다. 賦也라

풍채가 멋지고 즐거운 주나라 왕이여,

백성들이 흠모하고 우러르는 덕이 훤히 드러났도다.

백성들을 순응하게 하고 신하들도 순응하게 하니,

많은 복과 녹이 하늘로부터 스스로 모이도다.

하늘이 그대를 돕고 보호하며 천명을 내려 주시니,

더 많은 복과 녹이 하늘로부터 모이도다.

賦也라. 嘉는 美也라. 君子는 指王也라. 民은 庶民也라. 人은 在位者也라.

申은 重也라. 言王之德이 旣宜民人하야 而受天祿矣어늘

而天之於王에 猶反覆眷顧之不厭하야 旣保之右之命之하고 而又申重之也니라.

疑此卽公尸之所以答鳧鷖者也라.

부이다. 가(주자는 假자가 『中庸』과 『春秋傳』에 모두 嘉로 써있다고 주장)는

아름다움이다. 군자는 왕을 가리킨다. 민은 서민이다. 인은 벼슬에 있는 자이다.

신은 거듭함이다. 왕의 덕이 이미 백성과 신하를 마땅하게 하여 하늘의 녹을

받았거늘, 하늘이 왕에게 오히려 반복하고 돌아보고 보살핌을 싫어하지 아니하여

이미 보호하고 도우며 명하고 또 거듭함을 말함이다.

아마도 이것은 공시가 부예에 답한 것이 아닌가 한다.

2장. 干祿百福하고 子孫千億하도다. 穆穆皇皇하니 宜君宜王하도다.

不愆不忘하며 率由舊章하도다.

간록백복하고 자손천억하도다. 목목황황하니 의군의왕하도다.

불건불망하며 솔유구장하도다. 賦也라

그대는 수많은 복녹이 이르도록 추구하였고, 수많은 자손을 얻어 번성하게 하도다.

온화하고 공경스러우며 아름답고 성대하니,

제후로도 마땅하고 군왕으로도 마땅하도다.

지금까지 법을 어기지 않았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으며,

모든 일은 법도에 따르는도다.

賦也.라 穆穆은 敬也오 皇皇은 美也라. 君은 諸侯也오 王은 天子也라.

愆은 過요 率은 循也라. 舊章은 先王之禮樂政刑也라.言王者 干祿而得百福이라.

故로 其子孫之蕃이 至于千億하야 適爲天子하고 庶爲諸侯하야

無不穆穆皇皇하야 以遵先王之法者라.

부이다. 목목은 공경함이요, 황황은 아름다움이다. 군은 제후이고, 왕은 천자이다.

건은 허물이요, 솔은 따름이다. 구장은 선왕의 예악과 정치와 형벌이다.

왕자가 녹을 구하여 백복을 얻었다.

그러므로 그 자손의 번성함이 천억에 이르러서 맏아들은 천자가 되고

서자들은 제후가 되어 공경하고 아름다워 선왕의 법도를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음을 말한 것이다.

3장. 威儀抑抑하며 德音秩秩하도다. 無怨無惡하고 率由群匹하도다.

受福無疆하니 四方之綱이로다.

위의억억하며 덕음질질하도다. 무원무오하고 솔유군필하도다.

수복무강하하니 사방지강이로다. 賦也라

그대는 엄정한 예의와 몸가짐에 허술함이 없으며,

널리 퍼져있는 덕과 명성이 질서정연히도다.

지금까지 원한을 맺지 않았으며 악한 자와 사귐도 없었고,

모든 일은 신하들과 의논하였도다.

하늘과 짝이 되어 복록을 받음에 끝이 없으니, 천지 사방 제후들의 귀감이 됨이로다.

賦也라. 抑抑은 密也오, 秩秩은 有常也라. 匹은 類也라.

言有威儀聲譽之美하고 又能無私怨惡하야 以任衆賢이라.

是以로 能受無疆之福하고 爲四方之綱이라.

此는 與下章으로 皆稱願其子孫之辭也라. 或曰無怨無惡은 不爲人所怨惡也라.

부이다. 억억은 주밀함이요, 질질은 떳떳함이다. 필은 같은 부류이다.

위의와 명성과 명예의 아름다움이 있고, 또 능히 사사로운 원망과 미워함이 없어서

모든 어진 이들을 임용하였다. 이로써 능히 무강한 복을 받고 사방의 벼리가 되었다.

이것은 아래장과 더불어 모두 그 자손을 칭찬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말이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 무원무오는 사람들에게 원망과 미움을 받지 않는 것이다."하였다.

4장. 之綱之紀하고 燕及朋友하도다. 百辟卿士ㅣ媚于天子하도다.

不解于位하여 民之攸塈하도다.

지강지기하고 연급붕우하도다. 백벽경사ㅣ미우천자하도다.

불해우위하여 민지유희하도다. 賦也라

천자가 되어 천하의 기강을 담당하고,

주변의 신하들이 편안함을 누리게 보호하는도다.

모든 제후들과 신하와 선비들이, 천자를 사랑하고 떠받들어 모시도다.

정사에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아니하여,

백성들은 맏고 편안히 생활할 수 있게 하였도다.

賦也라. 燕은 安也라. 朋友는 亦謂諸臣也라. 解는 惰요 墍는 息也라.

言人君이 能綱紀四方하야 而臣下賴之以安이면 則百辟卿士 媚而愛之하야

維欲其不解于位하야 而爲民所安息也라.

東萊呂氏曰君燕其臣하고 臣媚其君하니 此는 上下交而爲泰之時也라.

泰之時에 所憂者는 怠荒而已니 此詩는 所以終於不解于位하야 民之攸墍也라.

方嘉之하고 又規之者는 蓋臯陶賡歌之意也라.

民之勞逸在下而樞機在上하니 上逸則下勞矣요 上勞則下逸矣니

不解于位는 乃民之所由休息也라.

부이다. 연은 편안함이다. 붕우는 또한 여러 신하를 말한다. 해는 게으름이요,

희는 쉼이다. 인군이 능히 사방의 벼리가 되어 신하들이 그에게 힘입어서 편안하면

모든 제후와 경사가 즐거워하고 사랑하여 오직 그 직위에 게을리 하지 아니하여

백성들이 편안히 쉬는 바가 되고자 함을 말함이다.

동래여씨가 말하기를 : " 인군이 그 신하를 편안히 해주고, 신하가 그 인군을 사랑하니

이는 상하가 사귀어 태평한 때가 됨이다. 태평한 때에 근심스러운 것은 게을러서

황폐해지는 것뿐이니, 이 시는 지위에 게으르지 아니하여 백성이 쉬는 바가

되리라라는 말로 끝을 맺음이다.

바야흐로 아름다이 여기고, 타이른 것은 대개 고요가 뒤를 이어 노래한 뜻이다.

백성들의 수고로움과 편안함은 아래에 있고 지도리와 기틀(요체)은 위에 있으니,

위가 편안하면 아래가 수고롭고, 위가 수고로우면 아래가 편안하니,

자리에 게을리 하지 않음은 이에 백성이 말미암아 편히 쉬는 바이다."

『서경』虞書 益稷편, “帝庸作歌曰勅天之命혼대 惟時惟幾라하시고 乃歌曰股肱喜哉면

元首起哉하야 百工熙哉하리라. 皐陶 拜手稽首하야 颺言曰念哉하사 率作興事하사든

愼乃憲하사 欽哉하시며 屢省乃成하사 欽哉하소서 乃賡載歌曰元首明哉하시면

股肱良哉하야 庶事康哉하리이다.

又歌曰元首 叢脞哉하시면 股肱惰哉하야 萬事墮哉하리이다. 帝拜曰兪라 往欽哉하라” 

순임금이 노래를 지어 가라사대 하늘의 명을 경계하되 오직 때로 하며 기미로 할

것이라 하시고 노래하여 가라사대 고굉의 신하들이 기뻐하면 원수가 일어나서

백공의 업적이 빛나리라하시니라.

고요가 두 손을 맞잡고 머리를 조아려 말을 일으켜 가로대 생각하사 거느려서 일을

일으키시려거든 법을 삼가 받들며 자주 살피시고 이에 이루어짐을 받드소서.

노래를 이어서 더하여 가로대 원수가 밝으시면 고굉의 신하들이 어질어 모든 일이

잘 되리이다. 또 노래하여 가로대 원수가 번잡하고 자질구레하여 일관됨이 없으면

고굉의 신하들이 게을러져서 만사가 무너져 내리리다.

순임금이 절하여 가라사대 그렇도다. 모두가 돌아가서 잘 받들지어다.

假樂四章 章六句라

『毛詩序』

假樂은 嘉成王也라.

가락은 성왕을 아릅답게 여긴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