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大雅. 生民之什(생민지십) 제7편 형작삼장(泂酌三章)

덕치/이두진 2024. 1. 3. 19:56

 

大雅. 生民之什(생민지십) 제7편 형작삼장(泂酌三章)

泂酌彼行潦, 挹彼注茲, 可以餴饎. 豈弟君子, 民之父母.

泂酌彼行潦, 挹彼注茲, 可以濯罍. 豈弟君子, 民之攸歸.

洞酌彼行潦, 挹彼注茲, 可以濯溉. 豈弟君子, 民之攸塈.

1장. 泂酌彼行潦하여 挹彼注茲하니 可以餴饎로다. 豈弟君子여 民之父母하도다.

형작피행료하여 읍피주자하니 가이분치로다. 개제군자여 민지부모하도다. 興也라

저 멀리 길가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떠서, 그 뜬 물을 항아리에 가득 담았으니,

선밥도 찌고 술밥도 찔 수 있도다.

인품과 덕성이 고상한 군자여, 백성들이 부모같이 따르고 좋아하도다.

興也라. 泂은 遠也라. 行潦는 流潦也라. 餴은 烝米一熟而以水沃之하야 乃再烝也라.

饎는 酒食也라. 君子는 指王也라.

舊說에 以爲召康公이 戒成王이라. 言遠酌彼行潦하야 挹(酌也)之於彼하고

而注之於此라도 尙可以餴饎어든 況豈弟之君子여 豈不爲民之父母乎아!

傳에 曰豈以强敎之하고 弟以悅安之하면 民이 皆有父之尊하며 有母之親이라하고

又曰民之所好를 好之하며 民之所惡를 惡之하니 此之謂民之父母라하니라.

흥이다. 형은 멂이다. 행료는 길 위에 흐르는 빗물이라.

(孔氏曰行道上雨水流聚故로 云流潦也라 :

공씨가 말하기를 : " 다니는 길 위에 빗물이 흘러 모였으므로 유료라 하였다).

분은 쌀을 쪄서 한번 익히고 거기에 물을 부어 이에 두 번 찌는 것이다.

치는 술밥이다. 군자는 왕을 가리킨다.

옛 말에 이르기를 : " 소강공이 성왕을 경계한 것이다."하였다.

멀리 저 길가의 물을 떠서 저곳에서 거르고 이에 대더라도 오히려 가히 선밥도 찌고

술밥도 찌거든 하물며 개제한 군자여, 어찌 백성의 부모가 되지 아니하겠는가.

전에 이르기를 : " 개(愷)로써 힘껏 가르치고, 제로써 기쁘고 편안히 해주면

백성이 모두가 아비의(아비처럼) 높임이 있으며 어미의(어미처럼) 친함이 있다."

하였으며, 또 이르기를 : " 백성의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며 백성의 미워하는 바를

미워하니 이것을 일러 백성의 부모라 이른다."

(『대학착간고정본』齊家治國 제3절 )하였다.

2장. 泂酌彼行潦하여 挹彼注茲하니 可以濯罍로다. 豈弟君子여 民之攸歸하도다.

형작피행료하여 읍피주자하니 가이탁뢰로다. 개제군자여 민지유귀하도다. 興也라

저 멀리 길가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떠서, 그 뜬 물을 항아리에 가득 담았으니,

그 물로 술독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도다.

인품과 덕성이 고상한 군자여, 백성들이 동경하며 의탁하도다.

興也라. 濯은 滌也라.

흥이다. 탁은 씻음이다.

 

3장. 洞酌彼行潦하여 挹彼注茲하니 可以濯溉로다. 豈弟君子여 民之攸塈하도다.

형작피행료하여 읍피주자하니 가이탁개로다. 개제군자여 민지유희하도다. 興也라

저 멀리 길가의 웅덩이에 고인 물을 떠서, 그 뜬 물을 항아리에 가득 담았으니,

그릇을 씻고 깨끗하게 헹굴 수 있도다.

인품과 덕성이 고상한 군자여, 백성들을 편히 쉬게하도다.

興也라. 漑는 亦滌也라. 墍는 息也라.

흥이다. 개는 또한 씻음이다. 희는 쉼이다.

泂酌三章 章五句라

『毛詩序』

泂酌은 昭康公이 戒成王也라. 言皇天親有德하고 響有道也라.

형작은 소강공이 성왕을 경계한 詩이다.

천제(상제)는 덕이 있는 자를 친히 하고,

도가 있는 자의 제사를 흠향함을 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