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北山之什(북산지십) 제5편 초자6장(楚茨六章)

덕치/이두진 2023. 11. 24. 18:24

 

 小雅. 北山之什(북산지십) 제5편 초자6장(楚茨六章)

 

 

 

  楚楚者茨, 言抽其棘.  自昔何為, 我蓺黍稷.  我黍與與, 我稷翼翼.

  我倉既盈, 我庾維憶.  以為酒食, 以饗以祀.  以妥以侑, 以介景福.

 

  濟濟蹌蹌, 絜爾牛羊, 以往烝嘗.  或剝或亨, 或肆或將.

  祝祭于祊, 祀事孔明.  先祖是皇, 神保是饗.  孝孫有慶.  報以介福, 萬壽無疆.

 

  執爨踖踖, 為俎孔碩, 或燔或炙.  君婦莫莫, 為豆孔庶.

  為賓為客, 獻酬交錯.  禮儀卒度, 笑語卒獲.  神保是格.  報以介福, 萬壽攸酢.

 

  我孔熯矣, 式禮莫愆.  工祝致告, 徂賚孝孫.  苾芬孝祀, 神嗜飲食.

  卜爾百福, 如幾如式.  既齊既稷, 既匡既敕.  永錫爾極, 時萬時憶.

 

  禮儀既備, 鍾鼓既戒.  孝孫徂位, 工祝致告.  神具醉止, 皇尸載起.

  鼓鍾送尸, 神保聿歸.  諸宰君婦, 廢徹不遲.  諸父兄弟, 備言燕私.

 

  樂具入奏, 以綏後祿.  爾殽既將, 莫怨具慶.  既醉既飽, 小大稽首.

  神嗜飲食, 使君壽考.  孔惠孔時, 維其盡之.  子子孫孫, 勿替引之.

 

 

 

1장. 楚楚者茨하니 言抽其棘하도다.  自昔何為인고 我蓺黍稷이로다.  

       我黍與與하니 我稷翼翼하도다.  我倉既盈하니 我庾維憶이로다. 

       以為酒食하여 以饗以祀하도다.  以妥以侑하면 以介景福이로다.

 

        초초자자하니 언추기극하도다.  자석하위인고 아예서직이로다.

        아서여여하니 아직익익하도다.  아창기영하니 아유유억이로다.

        이위주식하여 이향이사하도다.  이타이유하면 이개경복이로다. 賦也라

 

        들판에 빽빽하게 가시나무가 자라나니, 그 가시나무를 제거하러 가도다.

        무엇 때문에 예로부터 이렇게 했는가? 우리에게 기장과 피를 심게 하려는 것이로다. 

        우리의 기장은 무성하게 자랄 것이니, 기장을 밭에 가지런히 심을지어다.

        우리의 곡식 창고에 가득 쌓아야 하니, 곡식 창고는 튼튼하고 빈틈이 없게 만들지어다.

        그것들로써 맛좋은 술과 음식을 만들어, 조상에게 제사를 올릴지어다.

        그들을 불러 정성을 다해 대접하면, 우리에게 큰 복을 주실 것이로다.

 

 賦也라. 楚楚는 盛密貌라. 茨는 蒺藜也라. 抽는 除也라.

 我는 爲有田祿而奉祭祀者之自稱也라. 與與, 翼翼은 皆蕃盛貌라.

 露積曰庾요 十萬曰億이라. 饗은 獻也라. 妥는 安坐也니 禮에 曰詔妥尸라하니

 蓋祭祀에 筮族人之子爲尸하야 旣奠迎之하야 使處神坐而拜以安之也라.

 侑는 勸也니 恐尸或未飽하야 祝侑之曰皇尸未實也라하니라. 介는 大也오 景은 亦大也라.

 此詩는 述公卿有田祿者 力於農事하야 以奉其宗廟之祭라.

 故로 言蒺藜之地에 有抽除其棘者는 古人이 何乃爲此事乎아 蓋將使我로 於此에 蓺黍稷也라.

 故로 我之黍稷이 旣盛하고 倉庾旣實이면 則爲酒食하야 以饗祀妥侑而介大福也라.

 

 부이다. 초초는 성하고 빽빽한 모양이다. 자는 가시덩쿨이다. 추는 제거함이다.

 아는 전록을 소유하고 제사를 받드는 자의 자칭이다. 여여, 익익은 모두 번성한 모양이다.

 노적은 유라 하고, 십만을 억이라 한다. 향은 드림이다. 타는 편안히 앉게 함이니,

 『예기』 (郊特牲편)에 이르기를 : " 시동을 편안히 함을 고한다." 하니, 

 대개 제사에 일가의 아들 중에서 점을 쳐서 시동을 삼아 이미 제물을 올리고 맞이하여 

 신의 자리에 앉히고 절을 하여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유는 권함이니 시동이 혹시 배부르지 못할까를 두려워하여

 축(신을 섬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권하기를 : " 황시(시동을 높임)가

 아직 배부르지 않다."라고 한다. 개는 큼이고, 경은 또한 큼이다. 

 이 시는 공,경으로 전록을 소유한 자가 농사에 힘써서 그 종묘의 제사를 받듦을 기술한 것이다.

 그러므로 가시밭에 그 가시를 제거하는 것은 옛 사람이 어찌 이에 이런 일을 하였는가? 

 이는 장차 우리로 하여금 여기에 서직을 심게 하려고 해서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서직이 이미 번성하고 곳집과 노적이 이미 꽉 차면 술과 밥을 만들어서

 신이 편안히 드시도록 권하여 큰 복을 크게 함이다."

 

 

2장. 濟濟蹌蹌하니 絜爾牛羊하여 以往烝嘗하도다.  或剝或亨하며 或肆或將하도다.

       祝祭于祊하니 祀事孔明하도다.  先祖是皇하며 神保是饗하도다.  

       孝孫有慶이로다.  報以介福하니 萬壽無疆이로다.

 

        제제창창하니 결이우양하여 이왕증상하도다.  혹박혹팽하며 혹사혹장하도다.

        축제우방하니 사사공명하도다.  선조시황하여 신보시향하도다.

        효손유경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라

 

        우리는 걸음은 활기차고 늠름하니, 그 소와 양을 정결하게 씻어,

        겨울 제사와 가을 제사를 지내도다. 어떤 이는 도살하고 어떤 이는 삶기도 하며,

        어떤 이는 나누어 담고 어떤 이는 받들어 올리도다.

        축관이 종묘 문의 안에서 제사지내니, 그 의식은 성대하고 엄숙하도다.

        조상님들이 왕림하시어 이를 아름답게 여기며, 조상님들이 그것들을 흠향하시도다. 

        효자 후손들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로다.

        주신 복이 너무 커서 헤아릴 수 없으니, 조상님의 도움으로 만수무강하리로다.

 

 賦也라. 濟濟, 蹌蹌은 言有容也라. 冬祭曰烝이오 秋祭曰嘗이라.

 剝은 解剝其皮也오 亨은 煑熟之也라.  肆는 陳之也라. 將은 奉持而進之也라.

 祊은 廟門內也니 孝子 不知神之所在라. 故로 使祝으로 博求之於門內待賓客之處也라.

 孔은 甚也오 明은 猶備也며 著也라.  皇은 大也며 君也라.

 保는 安也니 神保는 蓋尸之嘉號니 楚辭에 所謂靈保니 亦以巫로 降神之稱也라.

 孝孫은 主祭之人也라. 慶은 猶福也라.

 

 부이다. 제제, 창창은 용모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겨울 제사를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를 상이라 한다. 

 박은 그 가죽을 벗겨냄이고, 팽은 삶아서 익히는 것이다. 사는 진실함이다.

 장은 받들어 올리는 것이다. 방은 사당 문 안이니, 효자가 신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축관으로 하여금 널리 문안의 빈객을 대접하는 곳에서 찾게 하는 것이다.

 공은 심함이요, 명은 갖춤과 같으니 나타남이다.

 황은 큼이며, 인군이다. 보는 편안함이니 신보는 대개 시동의 아름다운 칭호니

 『초사』에 이른바 영보라는 것이니 또한 무당으로써 신이 내린 자의 칭호이다. 

 효손은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이다. 경은 복과 같다.

 

 

3장. 執爨踖踖하며 為俎孔碩하니 或燔或炙하도다.  君婦莫莫이니 為豆孔庶하도다.

       為賓為客이니 獻酬交錯하도다.  禮儀卒度이며 笑語卒獲하도다.  

       神保是格이로다.  報以介福하니 萬壽攸酢이로다.

 

        집찬척척하며 위조공석하니 혹번혹적하도다.  군부막막이니 위두공서하도다.

        위빈위객이니 헌수교착하도다.  예의졸도이며 소어졸획하도다.

        신보시격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유작이로다. 賦也라

 

        부엌일을 맡은 이는 민첩하며, 고기를 담는 그릇은 심히 크니,

        어떤 이는 굽기도 하고 볶기도 하도다.

        군부(주부)는 정성스러우며 예의가 있으니, 그릇 속의 음식은 매우 풍성하도다.

        자리에는 모두 위엄있는 빈객들이니, 주객 간에 번갈아 술잔을 올리며 화답하도다.

        행동이 격식에 맞고 예의가 법도에 맞으며, 담소는 분별이 있고 시의에 부합하도다.

        신령이 이에 강림하심이로다. 자손들에게 큰 복을 내려 주시니,

        만수를 즐기게 해주신 바로다.

 

 賦也라. 爨은 竈也라. 踖踖은 敬也라. 俎는 所以載牲體也라. 碩은 大也라.

 燔은 燒肉也오 炙은 炙肝也니 皆所以從獻也라. 特牲에 主人獻尸어든 賓長以肝從하고 

 主婦獻尸어든 兄弟以燔從是也라. 君婦는 主婦也라. 莫莫은 淸靜而敬至也라.

 豆는 所以盛內羞庶羞니 主婦薦之也라. 庶는 多也라. 賓客筮而戒之하야 使助祭者라.

 旣獻尸하고 而遂與之相獻酬也라. 

 主人이 酌賓曰獻이오 賓이 飮主人曰酢이며 主人又自飮而復飮賓曰酬요 

 賓이 受之하야 奠於席前而不擧라가 至旅而後에 少長相勸하야 而交錯以徧也라.

 卒은 盡也오 度은 法度也오 獲은 得其宜也라. 格은 來요 酢은 報也라.

 

 부이다. 찬은 부엌이다. 척척은 공경함이다. 조는 제기에 생체를 올려놓는 것이다.

 석은 큼이다. 번은 고기를 구움이요, 적은 간으로 지짐이를 부친 것이니

 헌작에 따르는 것이다. (초헌, 아헌, 종헌마다 잔을 올리고 肉炙, 菜炙, 魚炙을 올림)

 특생에 주인이 시동에게 잔을 올리면 손님 중에 어른이 간적을 따라 올리고,

 주부가 시동에게 술을 올리면 형제 중에서 구운 고기로 올리는 것이 이것이다.

 군부는 주부이다. 막막은 청정하면서 공경이 지극한 것이다.

 두는 안에서 장만한 제수(內羞 : 곡물로 만든 제수)와 여러 가지

 제수(庶羞 : 육류로 만든 음식)를 (목기에) 담는 것이니 주부가 이것을 올린다. 

 서는 많음이다. 빈객은 점을 쳐서 선택하여 경계하면서 제사를 돕게 하는 자이다.

 이미 시동에게 술잔을 올리고 마침내 서로 술잔을 올리고 권하는 것이다. 

 주인이 손님에게 술을 따라주는 것을 헌이라 하고,

 손이 주인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작(酢)이라 하며,

 주인이 또 스스로 마시고 다시 손에게 마시도록 하는 것을 수(酬)라 하고,

 빈이 받아서 자리 앞에 올려놓고 들지 않다가 여럿이 술을 마시는 자리(旅)에 이른 뒤에 

 젊은이와 어른이 서로 권하여 번갈아 두루 마시는 것이다. 

 졸은 마침이요, 도는 법도요, 획은 그 마땅함을 얻는 것이다. 격은 옴이요, 작은 갚음이다.

 

 

4장. 我孔熯矣하여 式禮莫愆하도다.  工祝致告하니 徂賚孝孫하도다.  

       苾芬孝祀하니 神嗜飲食하도다.  卜爾百福하니 如幾如式하도다. 

       既齊既稷하고 既匡既敕하도다.  永錫爾極하여 時萬時憶이로다.

 

        아공연의하여 식례막건하도다.  공축치고하니 조뢰효손하도다.

        필분효사하니 신기음식하도다.  복이백복하니 여기여식하도다.

        기제기직하고 기광기칙하도다.  영석이극하여 시만시억이로다. 賦也라

 

        제사를 지냄에 있어 우리들은 모두 공경하여, 예의에 빈틈이 없고 어그러짐도 없었도다.

    이에 축관이 모두에게 치사를 하니, 효성스런 효자와 자손에게 복을 내려 주겠노라 하도다. 

        제사상에 차린 음식은 맛이 좋고 향기로우니, 신이 기뻐하며 마시고 또 먹는도다.

        그대들에게 많은 복을 넉넉히 주고자 하니, 제사를 시기에 맞고 법도에 따라 하도다.

        이미 태도는 공경하며 행동은 민첩하고, 이미 바르게 하며 조심하고 삼가하였도다.

        영원히 그대에게 큰 복을 내리도록 하여, 만년 억년 이어져 다함이 없게 할 것이로다.

 

 賦也라. 熯은 竭也라. 善其事曰工이라. 苾芬은 香也라. 卜은 予也라.

 幾는 期也니 春秋傳曰 易幾而哭이 是也라.

 式은 法이오 齊는 整이오 稷은 疾이오 匡은 正이오 敕은 戒요 極은 至也라.

 禮行旣久하야 筋力竭矣로대 而式禮莫愆하니 敬之至也라.

 於是에 祝이 致神意하야 以嘏主人曰爾飮食芳潔이라.

 故로 報爾以福祿하야 使其來如幾하며 其多如法하야 爾禮容莊敬이라.

 故로 報爾以衆善之極하야 使爾無一事而不得乎此하며 各隨其事하야 而報之以其類也라.

 少牢嘏詞에 曰皇尸命工祝하야 承致多福하야 無疆于女孝孫하며 來賚女孝孫하야 

 使女로 受祿于天하야 宜稼于田하며 眉壽萬年하야 勿替引之라하니 此는 大夫之禮也라.

 

 부이다. 연은 다함이다. 그 일을 잘하는 것을 공이라 한다. 필분은 향기로움이다.

 복은 줌이다. 기는 기약함이니, 『춘추좌전』 (定公元年 夏)에 이르기를 :

 " 기약을 바꿔 곡을 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식은 법이요, 제는 정돈함이요,

 직은 빠름이요, 광은 바름이요, 칙은 경계함이요, 극은 지극함이다. 

 예를 행함이 이미 오래됨에 근력이 다했으되 법도와 예가 어그러짐이 없었으니

 공경의 지극함이다.  이에 축관이 신의 뜻을 전하여 주인에게 이르기를 :

  " 네 음식이 꽃답고 정결했느니라. 그러므로 너에게 복록으로써 보답하여 그 주는 것을

 기약과 같이 하며,그 많은 것을 법도와 같이 하여 네 용모가 씩씩하고 공경하였도다.

 그러므로 너에게 모든 선의 지극함으로 보답하여 너로 하여금 한 가지 일이라도

 이에 뜻을 얻지 못함이 없도록 하며 각각 그 일을 따라서 그 종류대로 갚아주리라."한 것이다.

 소뢰 (『儀禮』 小牢 饋食禮) 가사에 이르기를 : " 황시가 공축에게 명하여 무궁한 복을

 네 효손에게 주노니 너로 하여금 하늘에서 녹을 받게 하여 마땅히 밭에 농사를 짓게 하며

 미수가 만년토록 막히지 않고 이어지게 하리라."하였으니 이것은 대부의 예이다.

 

 

5장. 禮儀既備하며 鍾鼓既戒하도다.  孝孫徂位하고 工祝致告하도다. 

        神具醉止하니 皇尸載起하도다.  鼓鍾送尸하니 神保聿歸하도다. 

        諸宰君婦가 廢徹不遲하도다.  諸父兄弟가 備言燕私하도다.

 

         예의기비하며 종고기계하도다.  효손조위하고 공축치고하도다.

         신구취지하니 황시재기하도다.  고종송시하니 신보율귀하도다.

         제재군부가 폐철부지하도다.  제부형제가 비언연사하도다. 賦也라

 

        예의에 맞는 몸가짐은 이미 갖추어졌으며, 종과 북으로 제사의 마침을 이미 알렸도다.

        효성스런  자손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축관이 인사말로 모두에게 고하도다.

        신들도 모두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하니, 신의 시동도 몸을 일으켜 신위를 떠나도다.

        종과 북을 쳐서 신의 시동을 보내니, 조상의 신령들이 이에 돌아갈 길로 돌아가도다.

        그곳의 많은 집사와 주부들이, 제사상을 치우고 거둠에 더디지 아니하도다.

        아버지 항렬의 여러 어른들과 형제들이, 모두 참석하여 이에 친족끼리 잔치를 베풀도다. 

 

 賦也라. 戒는 告也라. 徂位는 祭事旣畢에 主人이 往阼階下西面之位也라.

 致告는 祝이 傳尸意하야 告利成於主人이니 言孝子之利養成畢也라.

 於是에 神醉而尸起어늘 送尸而神歸矣라.

 曰皇尸者는 尊稱之也오 鼓鍾者는 尸出入에 奏肆夏也라.

 鬼神은 無形한대 言其醉而歸者는 誠敬之至에 如見之也라 諸宰는 家宰니 非一人之稱也라.

 廢는 去也라. 不遲는 以疾爲敬이니 亦不留神惠之意也라.

 祭畢에 旣歸賓客之俎하고 同姓則留與之燕하야 以盡私恩하니 所以尊賓客親骨肉也라.

 

 부이다. 계는 고함이다. 조위는 제사를 이미 마치면 주인이 섬돌 아래 서쪽을 바라보는

 자리로 가는 것이다. 

 치고는 축이 시동의 뜻을 전하면서 주인에서 ‘이성(이롭게 이뤘다)’이라고 고하니

 효자가 (선조를) 이롭게 잘 봉양하고 모두 마쳤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신은 취하고 시동은 일어나거늘 시동을 보내고 신은 돌아가는 것이다.

 황시라고 말하는 것은 존칭하는 것이요,

 종을 치는 것은 시동이 출입함에 ‘사하’라는 음악을 연주함이다. 귀신은 형체가 없는데

 취하여 돌아갔다고 말한 것은 정성과 공경이 지극하여 보는 듯한 것이다. 

 제재(제재는 음식을 철거하고, 군부는 제기를 철거함)는 집안의 일을 맡은 사람이니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폐는 제거함이다. 부지는 빠름으로 공경을 삼으니

 또한 신의 은혜로운 뜻을 머뭇거리지 않게 함이다. 제사가 다함에 이미 빈객은 음복하는데

 돌아가고 동성(친척)은 머물러 더불어 잔치하여 사사로운 은혜를 다하니

 빈객을 높이고 골육을 친히 하는 것이다.

 

 

6장. 樂具入奏하고 以綏後祿하도다.  爾殽既將하니 莫怨具慶하도다. 

        既醉既飽하니 小大稽首하도다.  神嗜飲食하니 使君壽考하도다. 

        孔惠孔時하여 維其盡之하도다.  子子孫孫이 勿替引之로다.

 

        악구입주하고 이수후록하도다.  이효기장하니 막원구경하도다.

        기취기포하니 소대계수하도다.  신기음식하니 사군수고하도다.

        공혜공시하여 유기진지하도다.  자자손손이 물체인지로다. 賦也라

 

        악공들이 모두 연회장으로 들어와 연주하고, 제사 후의 술과 음식을 먹도다.

        그 술과 음식은 이미 풍성하니, 원망하는 이가 없고 모두 경축하도다.

        이미 취하고 이미 배부르니, 젊은이나 늙은이나 모두 머리를 조아리고 감사드리도다.

        신이 이 맛좋은 음식을 즐겨 먹었으니, 신은 그대들을 장수하게 할 수 있도다.

        제사는 매우 순조롭고 때에 맞았으며, 오직 제사에 정성과 예절을 극진하게 하였도다.

        바라건대 대대로 이어지는 자손들이,

        지위를 이어받아 복과 장수가 영원히 이어질 것이로다.

 

 賦也라. 凡廟之制는 前廟以奉神하고 後寢以藏衣冠하야 祭於廟而燕於寢이라.

 故로 於此에 將燕而祭時之樂을 皆入奏於寢也라. 且於祭에 旣受祿矣라.

 故로 以燕爲將하야 受後祿而綏之也라.

 爾殽旣進이어든 與燕之人이 無有怨者而皆歡慶醉飽하고

 稽首而言曰 向者之祭에 神旣嗜君之飮食矣라. 是以로 使君壽考也라하고

 又言君之祭祀가 甚順甚時하야 無所不盡하니 子子孫孫이 當不廢而引長之也라하니라. 

 

 부이다. 무릇 사당의 제도는 사당의 앞은 신을 받들고 뒤에는 침실이 있어서 의관을 보관하여

 사당에서 제사지내고 침실에서 잔치를 하였다. 그러므로 이에 장차 잔치를 하면서 

 제사 지낼 때의 악기를 모두 침실에 들여 연주한 것이다. 또한 제사지냄에 이미 복을 받았다.

 그러므로 잔치하는 것을 장차 나중에 복을 받아 편안히 누린다고 한 것이다. 

 네 안주를 이미 올려 더불어 잔치하는 사람이 원망하는 자가 없고 모두 즐기고 경하하며

 술 취하고 배불리 먹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 " 지난 번 제사에 신이 이미

 그대의 음식을 즐겼느니라. 이로써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하게 하도다."하고 

 또 말하기를 : " 인군의 제사가 심히 순하고 심히 때에 맞아 극진하지 아니한 바가 없으니 

 자자손손이 마땅히 폐하지 않고 길게 이어지리라."라고 한 것이다. 

 

 楚茨六章 章十二句라

 

 呂氏曰 楚茨는 極言祭祀하야 所以事神受福之節이 致詳致備하니 所以推明先王하야

 致力於民者盡이면 則致力於神者詳하니 觀其威儀之盛과 物品之豊이

 所以交神明逮群下하야 至於受福無疆者니 非德盛政修면 何以致之리오.

 

 여씨가 말하기를 : " 초자는 지극히 제사지냄을 말하여 신을 섬기고 복을 받는 절차가

 지극히 자세하고지극히 갖추어졌으니 선왕이 백성에게 힘을 다하여 극진히 하면 

 신에게 힘을 다함이 상세함을 미뤄 밝혔으니, 그 위의의 성함과 품물의 풍부함을 보건데

 신명을 교제하고 모든 아랫사람에게 미치어 복을 받고 지경이 없는 데에 이르니

 덕이 성하고 정사가 닦여지지 않았다면 어찌 이것을 이룰 수 있겠는가? 

 

 

    『毛詩序』

 楚茨는 刺幽王也라.  

 政煩賦重하며 田萊多荒하니 饑饉降喪하여 民卒流亡하니 

 祭祀不饗이라. 故로 君子思古焉하니라. 

 초자는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정사가 번거롭고 부역과 세금이 무거우며 밭에 잡초가 많고 황폐해지니

 기근이 들고 재앙이 내려 백성들이 마침내 유랑하게 되니

 제사를 올려도 신이 흠양하지 아니하였다.

 그러므로 군자가 옛날을 그리워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