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北山之什(북산지십) 제6편 신남산6장(信南山六章)

덕치/이두진 2023. 11. 25. 17:56

 

 小雅. 北山之什(북산지십) 제6편 신남산6장(信南山六章)

 

 

 

  信彼南山, 維禹甸之.  畇畇原隰, 曾孫田之.  我疆我理, 南東其畝.

 

  上天同雲, 雨雪雰雰.  益之以霢霂, 既優既渥, 既霑既足, 生我百穀.

 

  疆場翼翼, 黍稷彧彧.  曾孫之穡, 以為酒食.  畀我尸賓, 壽考萬年.

 

  中田有廬, 疆場有瓜.  是剝是菹, 獻之皇祖.  曾孫壽考, 受天之祜.

 

  祭以清酒, 從以騂牡, 享于祖考.  執其鸞刀, 以啟其毛, 取其血膋.

 

  是烝是享, 苾苾芬芬, 祀事孔明.  先祖是皇.  報以介福, 萬壽無疆.

 

 

 

1장. 信彼南山이니 維禹甸之로다.  畇畇原隰하며 曾孫田之하도다.  

        我疆我理하니 南東其畝로다.

 

         신피남산이니 유우전지로다.  균균원습하며 증손전지하도다.

         아강아리하니 남동기묘로다. 賦也라

 

         종남산의 산세가 이어져 있으니, 이곳은 우임금께서 다스린 땅이로다.

         개간한 들판이 평평하고 가지런하며, 후대 자손들을 이곳에서 농사를 짓게 하도다.

         우리 땅의 경계를 구분하여 도랑과 길을 정하니,

         논둑이 남쪽 동쪽 사방으로 펼쳐져 있도다. 

 

 賦也라. 南山은 終南山也라. 甸은 治也라. 畇畇은 墾闢貌라. 曾孫은 主祭者之稱이라.

 曾은 重也니 自曾祖以至無窮히 皆得稱之也라. 疆者는 爲之大界也오 理者는 定其溝塗也라.

 畝는 壟也라. 長樂劉氏曰 其遂東入于溝면 則畝南矣요 其遂南入于溝면 則其畝東矣라. 

 此詩大指는 與楚茨로 略同하니 此卽其篇首四句之意也라. 言信乎此南山者는 本禹之所治라.

 故로 其原隰墾闢은 而我得田之하니 於是에 爲之疆理而順其地勢水勢之所宜며

 或南其畝하고 或東其畝也라.

 

 부이다. 남산은 종남산이다. 전은 다스림이다. 균균은 개간하여 연 모양이다

 (孔氏曰墾은 耕其地요 闢은 除其菜以成柔田也라 : 공씨 가로대 간은 그 땅을 가는 것이고,

 벽은 그 풀을 제거하고 밭을 기름지게 만드는 것이다). 증손은 제사를 맡은 자를 말한다.

 증은 거듭이니 증조로부터 무궁한 데에 이르기까지 모두 칭할 수 있다.

 강이라는 것은 큰 경계가 되고, 이라는 것은 그 도랑과 길을 정하는 것이다.

 묘는 롱(밭두둑)이다.

 장락유씨가 말하기를 : " 그 작은 도랑이 동쪽으로 흘러 큰 도랑으로 들어가면 이랑은

 남쪽이 되고, 작은 도랑이 남쪽으로 흘러 큰 도랑으로 들어가면 그 이랑은 동쪽이다.". 

 이 시의 큰 가르침은 초자와 더불어 대략 같으니 이는 곧 그 편 머리의 네 구절의 뜻이다.

 진실로 이 남산이라는 것은 본래 우임금이 다스린 바이다.

 그러므로 그 언덕과 습지를 개벽한 것을 내가 얻어 농사를 지으니 이에 큰 경계와

 작은 경계를 두어 그 지세와 수세의 마땅한 바를 따르고 혹 그 이랑을 남쪽으로 하고

 혹 그 이랑을 동쪽으로 했음이다.

 

 

2장. 上天同雲하고 雨雪雰雰하도다.  

        益之以霢霂하고 既優既渥하니 既霑既足하여 生我百穀하도다.

 

         상천동운하고 우설분분하도다.

         익지이맥목하고 기우기악하니 기점기족하여 생아백곡하도다. 賦也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진눈깨비는 어지럽게 흩날리도다.

         더하여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이미 물은 넉넉하여 이미 수량은 충분하니,

         대지를 촉촉하게 하며 사방에 물을 대어 흡족하게 하여,

         우리의 온갖 곡물이 잘 자라게 하도다.

 

 賦也라. 同雲은 雲一色也니 將雪之候如此라. 雰雰은 雪貌요 霢霂은 小雨貌라.

 優 渥 霑 足은 皆饒洽之意也라. 冬有積雪하고 春而益之以小雨潤澤하니 則饒洽矣라.

 

 부이다. 동운은 구름이 일색이니 장차 눈이 올 징후가 이와 같다. 분분은 눈 오는 모양이요

 맥목은 보슬비가 내리는 모양이다. 우, 악, 점, 족은 모두 흡족한 뜻이다.

 겨울에 눈이 쌓이고, 봄에 보슬비까지 더하여 윤택하니 물이 넉넉하여 흡족한 것이다.

 

 

3장. 疆場翼翼하고 黍稷彧彧하도다.  曾孫之穡하여 以為酒食하도다.  

        畀我尸賓하니 壽考萬年이로다. 

 

         강역익익하고 서직욱욱하도다.  증손지색하여 이위주식하도다.

         비아시빈하니 수고만년이로다. 賦也라

 

         밭의 경계는 가지런하게 잘 정리되었고, 기장과 피는 매우 크고 무성하도다.

         증손들이 풍성한 수확을 하여, 이로써 정성들여 술과 밥을 만들었도다.

         시동과 손님들에게 정성스럽게 대접하니, 신이 보우하사 만년동안 장수함이로다.

 

 賦也라. 埸은 畔也라. 翼翼은 整飭貌라. 彧彧은 茂盛貌라. 畀는 與也라.

 言其田이 整飭而穀茂盛者는 皆曾孫之穡也라. 於是에 以爲酒食하야 而獻之於尸及賓客也라.

 陰陽和하고 萬物遂하야 而人心이 歡悅하야 以奉宗廟하니 則神降之福이라. 

 故로 壽考萬年也라하니라.

 

 부이다. 역은 밭두둑이다. 익익은 정돈된 모양이다. 욱욱은 무성한 모양이다. 비는 줌이다. 

 그 밭이 정돈되고 곡식이 무성한 것은 모두 증손의 수확이다.

 이에 술과 밥을 만들어서 시동과 빈객에게 올리는 것이다. 

 음양이 화하고 만물이 이루어져서 인심이 기뻐하여 종묘의 제사를 받들면 신이 복을 내린다.

 그러므로 수고가 만년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4장. 中田有廬이고 疆場有瓜로다.  是剝是菹하여 獻之皇祖하도다.

        曾孫壽考하니 受天之祜하도다.

 

         중전유려이고 강역유과이도다.  시박시저하여 헌지황조하도다.

         증손수고하니 수천지호하도다. 賦也라

 

         밭 한가운데에 집이 있고, 밭둑에는 오이를 심었도다.

         이것을 벗기고 썰어 김치를 담가서, 훌륭하신 조상에게 정성으로 바치도다.

         후손들의 복과 수명이 끝이 없으니, 모두 하늘이 내려주신 복에 의지하도다.

         

 賦也라. 中田은 田中也라. 菹는 酢菜也라. 祜는 福也라. 

 一井之田에 其中百畝爲公田하고 內以二十畝로 分八家爲廬舍하야 以便田事하고

 於畔上에 種瓜하야 以盡地利하니라.

 瓜成이어든 剝削淹漬하야 以爲菹而獻皇祖하니 貴四時之異物이오 順孝子之心也라.

 

 부이다. 중전은 밭 가운데이다. 저는 신 김치이다. 호는 복이다. 

 일정의 田에 그 가운데 백묘를 공전으로 하고 안의 이십 묘를 가지고 여덟 집이 나누어

 여막을 지어서 농사일을 편하게 하고, 밭둑 위에 외를 심어서 지리를 다 한다. 

 외가 다 익으면 깎아 담가서 김치를 만들어 황조에게 드리니

 사시의 다른 물건을 귀히 여기고 효자의 마음을 순히 하는 것이다.

 

 

5장. 祭以清酒하고 從以騂牡하여 享于祖考하도다. 

        執其鸞刀하고 以啟其毛하여 取其血膋하도다. 

 

         제이청주하고 종이성모하여 향우조고하도다.

         집기난도하고 이계기모하여 취기혈료하도다. 賦也라

 

         제단 위에 맑은 술로 잔을 가득 채우고, 희생은 붉은 숫소로 하여,

         선조의 영전에 제사를 지내도다.

         금방울로 장식한 난도를 잡고, 희생인 수컷 소의 가죽과 털을 벗겨,

         그것의 피와 기름을 취하도다. 

 

 賦也라. 淸酒는 淸潔之酒니 鬱鬯之屬也라. 騂은 赤色이니 周所尙也라.

 祭禮에 先以鬱鬯灌地하야 求神於陰然後에 迎牲이라. 執者는 主人이 親執也라.

 鸞刀는 刀有鈴也라.  膋는 脂膏也라. 啓其毛하야 以告純也오. 取其血은 以告殺也오.

 取其膋는 以升臭也라.  合之黍稷하야 實之於蕭하고 而燔之以求神於陽也라. 

 記에 曰周人이 尙臭하야 灌用鬯臭하고 鬱合鬯臭하야 陰達於淵泉하니

 灌以圭璋은 用玉氣也오 旣灌然後迎牲은 致陰氣也라. 蕭合黍稷하야 臭陽達於墻屋이라.

 故로 旣奠然後에 焫蕭合羶薌하니 凡祭에 愼諸此는 魂氣歸于天하고 形魄이 歸于地라. 

 故로 祭는 求諸陰陽之義也라

 

 부이다. 청주는 맑고 깨끗한 술이니 울창주에 속하다.

 성은 붉은 색이니 주나라가 숭상한 것이다.

 제례에 먼저 울창주로 땅에 부어서 음으로(암암리에) 신을 구한 연후에 희생을 맞아 한다.

 잡는다는 것은 주인이 친히 잡는 것이다. 난도는 칼에 방울이 있는 것이다. 료는 기름이다.

 그 털을 헤쳐 보임은 순색임을 아뢰는 것이요.  그 피를 취함은 죽임을 아뢰는 것이요,

 그 기름을 취함은 냄새를 위로 오르도록 하는 것이다. 

 기장과 피를 합하여 쑥에 담아 태워서 양에서 신을 구한다.

 『예기』 (郊特牲편)에 : " 주나라 사람이 냄새를 숭상하여 강신하는데 울창주의 냄새를 쓰나니

 울금초에 기장을 합하여 냄새가 음으로 물 속 깊이에 다다르게 함이다.

 술을 따르는 잔을 규장으로 함은 옥의 기운을 쓰는 것이고,

 이미 술을 따른 연후에 희생을 맞이함은 음 기운을 이루도록 함이다.

 쑥을 서직과 합하여 냄새가 양으로 담장 밖에까지 도달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미 제를 올린 후에 쑥을 양기름과 쇠기름을 합하여 태우는 것이니

 무릇 제사에 이것을 삼가한다. 혼의 기운은 하늘로 돌아가고 형체의 넋은 땅에 돌아간다.

 그러므로 제는 음양에서 신을 구하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 焫 : 불사를 철 羶 : 누린내(양고기 냄새) 전

     薌 : 곡식(제사에 쓰는 기장, 수수를 말함)냄새 향,

    『설문』에서는 穀氣라 하였고 『內則』註에서는 ‘쇠기름(牛膏薌)’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쇠기름’으로 쓰임.

 

 

6장. 是烝是享하니 苾苾芬芬하여 祀事孔明하도다. 

        先祖是皇이로다.  報以介福하니 萬壽無疆이리라.

 

         시증시향하니 필필분분하여 사사공명하도다.

         선조시황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라.

 

         이에 희생을 올리고 제사를 지내려 하니, 그것들이 간간이 향기를 풍겨, 

         의식이 장중하고 질서정연하도다. 선조들께서 임하시어 아름답게 여기시도다.

         신께서 큰 복을 내려주시니, 자손들이 만수무강을 누리리라.

 

 賦也라. 烝은 進也니 或曰冬祭名이라.  

 부이다. 증은 올리는 것이니, 혹자는 말하기를 : " 겨울 제사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信南山六章 章六句라

 

 

    『毛詩序』

 信南山은 刺幽王也라. 不能修成王之業하고

 疆理天下하여 以奉禹功이라. 故로 君子思古焉하니라. 

 신남산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성왕의 일을 행하지 못하고

 천하의 영토를 다스림에 우임금의 공을 받들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군자가 옛 성군을 그리워 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