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10편 사월8장(四月八章)

덕치/이두진 2023. 11. 21. 17:17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10편 사월8장(四月八章)

 

 

 

  四月維夏, 六月徂暑.  先祖匪人, 胡寧忍予.

 

  秋日淒淒, 百卉具腓.  亂離瘼矣, 爰其適歸.

 

  冬日烈烈, 飄風發發.  民莫不穀, 我獨何害.

 

  山有嘉卉, 侯栗侯梅.  廢為殘賊, 莫知其尤.

 

  相彼泉水, 載清載濁.  我曰構禍, 曷云能穀.

 

  滔滔江漢, 南國之紀.  盡瘁以仕, 寧莫我有.

 

  匪鷻匪鳶, 翰飛戾天.  匪鱣匪鮪, 潛逃于淵.

 

  山有蕨薇, 隰有杞桋.  君子作歌, 維以告哀.

 

 

1장. 四月維夏이면 六月徂暑이도다.  先祖匪人이나 胡寧忍予인고.

 

        사월유하이면 유월조서이도다.  선조비인이나 호녕인여인고. 興也라

 

        사월에 여름이 시작되면, 유월이면 더위가 가는도다.

        우리 선조가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으나, 어찌하여 나에게까지 재앙이 미치게 하는가?

 

 興也라. 徂는 往也라. 四月, 六月은 亦以夏正으로 數之니 建巳建未之月也라. 

 此亦遭亂自傷之詩라. 言四月維夏어든 則六月徂暑矣니 我先祖豈非人乎아

 何忍使我로 遭此禍也오하니 無所歸咎之詞也라.

 

 흥이다. 조는 가는 것이다. 사월, 유월은 또한 하정(하나라 역법)으로 셈을 한 것이니,

 월건을 사월, 미월로 세움이다.  이 또한 난을 만나 스스로 속상하여 지은 시이다.

 말하기를  : " 사월에 여름이 되면 유월에 더위가 물러가니 우리 선조가 어찌 사람이 아니랴.

 어찌 나로 하여금 이런 화를 만나게 하시는가?" 하니, 허물을 돌릴 곳이 없어서 하는 말이다.

 

 

2장. 秋日淒淒하여 百卉具腓하도다.  亂離瘼矣하니 爰其適歸인고.

 

         추일처처하여 백훼구비하도다.  난리막의하니 원기적귀인고. 興也라

 

         늦가을의 바람은 차갑고 쓸쓸하여, 온갖 풀과 나무들이 시들고 떨어지도다.

         몸은 재난을 만나 병이 들었으니, 그 어디로 가야 이 한 몸 의탁할 수 있을 것인가?

 

 興也라. 凄凄는 凉風也라. 卉는 草요 腓는 病이오 離는 憂요 瘼은 病이오 奚는 何요

 適은 之也라. 秋日凄凄하니 則百卉俱腓矣요 亂離瘼矣니 則我將何所適歸乎哉아하니라.

 

 흥이다. 처처는 서늘한 바람이다. 훼는 초목이요, 비는 병듦이요, 리는 근심이요, 

 막은 병듦이요, 해는 어찌요, 적은 감이다. 

 가을날이 서늘하니 백가지 초목이 모두 병들고 어지러이 근심하다가 병이 되었으니

 나는 장차 어디로 가야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한 것이다. 

 

 

3장. 冬日烈烈하며 飄風發發하도다.  民莫不穀이어늘 我獨何害인고.

 

         동일열렬하며 표풍발발하도다.  민막불곡이어늘 아독하해인고. 興也라

 

         겨울은 매섭게 춥고 살을 에는 듯하며, 차디찬 바람이 씽씽 불어오도다.

         사람들은 살기에 좋지 않음이 없거늘, 어찌하여 나만 홀로 재앙을 당하는 것인가? 

 

 興也라. 烈烈은 猶栗烈也라. 發發은 疾貌라. 穀은 善也라. 

 夏則暑하고 秋則病하고 冬則烈하니 言禍亂日進하야 無時而息也라.

 

 흥이다. 열렬은 두렵고 매운 것과 같다. 발발은 빠른 모양이다. 곡은 좋음이다. 

 여름이면 덥고, 가을이면 병들고, 겨울이면 매섭게 추우니, 

 화란이 날로 더하여 쉴 때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4장. 山有嘉卉이며 侯栗侯梅로다.  廢為殘賊하며 莫知其尤로다.

 

         산유가훼이며 후율후매로다.  폐위잔적하며 막지기우로다. 興也라

 

         높은 산에는 귀한 화초가 자라며, 밤나무도 있거니와 겨울에 피는 매화도 있도다.

         사람이 변하여 잔인하게 해치는 짓을 하면서도,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도다.

 

 興也라. 嘉는 善이오 侯는 維요 廢는 變이오 尤는 過也라.

 山有嘉卉하니 則維栗與梅矣요 在位者 變爲殘賊하니 則誰之過哉아 하니라.

 

 흥이다. 가는 좋음이요, 후는 오직이요, 폐는 변함이요, 우는 허물이다. 

 산에 아름다운 초목이 있으니 오직 밤나무이고 더불어 매화나무이고,

 벼슬자리에 있는 자가 변하여 잔인한 도적이 되니 누구의 허물인가?하도다.

 

 

5장. 相彼泉水하니 載清載濁하도다.  我曰構禍하니 曷云能穀인고.

 

         상피천수하니 재청재탁하도다.  아일구화하니 갈운능곡인고. 興也라

 

         저 콸콸 흐르는 샘물을 바라보니, 어떤 때는 맑기도 하고 곧 흐리기도 하도다.

         나는 날마다 재앙을 당하니, 언제쯤 좋아질 수 있을 것인가?

 

 興也라. 相은 視요 載는 則이오 構는 合也라.  相彼泉水혼대 猶有時而淸하며 

 有時而濁이어늘 而我乃日日遭害하니 則曷云能善乎아 하니라.

 

 흥이다. 상은 봄이요, 재는 곧이요, 구는 합함이다. 

 저 천수를 보건대 오히려 때로는 맑으며 때로는 흐림이 있거늘

 나는 이에 날마다 해를 당하니 어느 때나 능히 좋아질까? 하도다.

 

 

6장. 滔滔江漢이 南國之紀로다.  盡瘁以仕이어늘 寧莫我有인고.

 

         도도강한이 남국지기로다. 진췌이사이어늘 영막아유인고. 興也라

 

         막힘 없이 도도히 흐르는 강수와 한수가, 남쪽 나라 강의 벼리가 되도다.

         진력을 다하여 벼슬살이를 하였거늘, 어찌 나를 알아 주지 않는 것인가? 

 

 興也라. 滔滔는 大水貌라. 江漢은 二水名이라. 紀는 綱紀也니 謂經帶包絡之也라.

 瘁는 病也라. 有는 識有也라.

 滔滔江漢이 猶爲南國之紀니 今也에 盡瘁以仕어늘 而王何其不我有哉아하니라.

 

 흥이다. 도도는 큰 물의 모양이다. 강과 한은 두 물의 이름이다.

 기는 강기이니 경대포락(띠처럼 길게 흐르면서 감싸는 것)을 이른다. 췌는 병듦이다.

 유는 기록하여 둠이다. 도도히 흐르는 강수 한수는 오히려 남국의 벼리가 되니

 이제 수고로움을 다하여 벼슬하거늘 왕은 어찌 나를 기억해두지 않는가? 하도다.

 

 

7장. 匪鷻匪鳶이어니 翰飛戾天이도다.  匪鱣匪鮪이어니 潛逃于淵이도다.

 

         비단비연이어니 한비려천이도다.  비전비유이어니 잠도우연이도다. 賦也라

 

         나는 독수리도 아니고 솔개도 아니니, 그것들처럼 높은 하늘을 날 수 없도다.  

         나는 철갑상어도 아니고 다랑어도 아니니, 그것들처럼 깊이 잠겨 달아날 수 없도다.

 

 賦也라. 鶉은 鵰也라. 鳶은 亦鷙也니 其飛上薄雲漢이라. 鱣鮪는 大魚也라.

 鶉鳶則能翰飛戾天이오 鱣鮪則能潛逃于淵이어늘 我非是四者하니 則亦無所逃矣니라.

 

 부이다. 단은 매이다. 연은 또한 사나운 새이니 그 날음이 위로 잠깐에 운한(은하수)에 이른다. 

 전과 유는 큰 고기이다.

 독수리와 솔개는 능히 죽지로 날아 하늘에 이르고,

 전어와 상어는 능히 잠겨서 못 속으로 숨거늘

 나는 이 네 가지가 동물이 아니니 또한 숨을 곳이 없는 것이다.

 

 

8장. 山有蕨薇하며 隰有杞桋도다.  君子作歌하여 維以告哀도다.

 

         산유궐미하며 습유기이로다.  군자작가하여 유이고애도다. 興也라

 

         높은 산에는 고사리와 고비나물이 자라며,

         낮은 습지에는 구기자와 멧대추나무가 자라도다.

         군자가 노래를 지어, 오직 그로써 슬픔을 말하는도다.

 

 興也라. 杞는 枸檵也라. 桋는 赤栜也니 樹葉細而岐銳하고 皮理錯戾하야

 好叢生山中하니 中爲車輞이라. 山則有蕨薇요 隰則有杞桋로다.

 君子作歌하야 則維以告哀而已라.  

 

 흥이다. 기는 구기자나무이다. 이는 붉은 대추나무이니, 나무 잎은 가늘고 줄기는 뾰족하고

 껍질과 결이 어긋나며 산중에서 우북이 나오는 것을 좋아하니 수레바퀴 테를 만드는데 알맞다. 

 산에는 고사리가 있고, 습지에는 구기자나무와 대추나무가 있도다. 

 군자가 노래를 지어 오직 슬픔을 알리려 한 것 뿐이다. 

 

  四月八章 章四句라

 

  小旻之什 十篇 六十五章 四百十四句라

 

 

   『毛詩序』

 四月은 大夫刺幽王也라. 

 在位貪殘하여 下國構禍하니 怨亂並興焉하니라. 

 사월은 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왕의 자리에 있으면서 탐욕스럽고 잔악한 짓을 하여

 제후국들이 재앙을 당하니 원망과 혼란이 함께 일어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