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7편 곡풍3장(谷風三章)

덕치/이두진 2023. 11. 20. 17:54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7편 곡풍3장(谷風三章)

 

 

 

 習習谷風, 維風及雨.  將恐將懼, 維予與女.  將安將樂, 女轉棄予.

 

 習習谷風, 維風及頹.  將恐將懼, 寘予于懷.  將安將樂, 棄予如遺.

 

 習習谷風, 維山崔嵬.  無草不死, 無木不萎.  忘我大德, 思我小怨.

 

 

 

1장. 習習谷風이여 維風及雨하도다.  將恐將懼에 維予與女하도다. 

        將安將樂이어늘 女轉棄予인고.

 

         습습곡풍이여 유풍급우하도다.  장공장구에 유여여여하도다.

         장안장락이어늘 여전기여인고. 興也라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이여, 바람이 이따금 비를 동반하도다.

         그때 크게 놀라고 두려워할 때에, 오직 나만이 그대와 함께 하였도다.

         지금 크게 즐겁고 편안하거늘, 그대는 도리어 나를 버리는 것인가? 

 

 興也라. 習習은 和調貌라. 谷風은 東風也라. 將은 且也라. 恐懼는 謂危難憂患之時也라.

 此는 朋友相怨之詩라. 故로 言習習谷風이여 則維風及雨矣라.

 將恐將懼之時에는 則維予與女矣러니 奈何로 將安將樂하야는 而女轉棄予哉오하니라.

 

 흥이다. 습습은 화하고 고른 모양이다. 곡풍은 동풍이다. 장은 또이다. 

 공구는 위태롭고 어렵고 근심 걱정하는 때를 말한다. 이것은 붕우가 서로 원망하는 시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 " 온화한 동풍이여, 오직 바람 불고 비가 오도다.

 장차 두렵고 장차 두려울 때에는 오직 나와 더불어 너뿐이더니

 어찌하여 장차 편안하고 즐거워서는 네가 도리어 나를 버리는가?"라고 한 것이다. 

 

 

2장. 習習谷風이여 維風及頹로다.  將恐將懼에는 寘予于懷하도다.

        將安將樂이어늘 棄予如遺로다.

 

         습습곡풍이여 유풍급퇴로다.  장공장구에는 치여우회하도다.

         장안장락이어늘 기여여유로다. 興也라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이여, 큰 바람이 빙빙 돌며 멈추지 않는도다.

         그때 크게 놀라고 두려워할 때에, 그대는 나를 품속에 안아주었도다.

         지금 크게 즐겁고 편안하거늘, 바야흐로 나를 버리고 마음에 두지 않음이로다. 

 

 興也라. 頹는 風之焚輪者也라. 寘는 與置로 同이니 置于懷는 親之也라.

 如遺는 忘去而不復存省也라.

 

 흥이다. 퇴는 바람이 불꽃처럼 오르고 바퀴처럼 도는 것이다.

 치는 ‘둘 치’와 같으니 품 안에 둔다고 하는 것은 친하다는 것이다.

 버려두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다시는 마음에 두고 살피지 않는 것이다.

 

 

3장. 習習谷風이여 維山崔嵬이도다.  無草不死하고 無木不萎하도다.

        忘我大德이어늘 思我小怨이로다.

 

         습습곡풍이여 유산최외이도다.  무초불사하고 무목불위하도다.

         망아대덕하고 사아소원이로다. 比也라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모진 바람이여, 바람이 높은 산봉우리를 지나가도다.

         바람이 불어오니 온갖 풀들이 말라 죽고, 나무들도 모두 시들어 버렸도다.

         그대는 나의 큰 은덕은 모두 잊어버리고, 나의 작은 원망만 생각함이로다. 

 

 比也라. 崔嵬는 山巓也라. 習習谷風이 維山崔嵬면 則風之所被者 廣矣라.

 然이나 猶無不死之草하며 無不萎之木이온 況於朋友에 豈可以忘大德而思小怨乎아

 或이 曰興也라. 

 

 비교한 시이다. 최외는 산마루라.

 온화한 동풍이 오직 산 높은 곳에서 불면 바람이 입히는 바가 넓다.

 그러나 오히려 죽지 않는 풀이 없으며, 떨어지지 않는 나무가 없을진대

 하물며 붕우에 어찌 가히 큰 은덕을 잊고 작은 원망을 생각하는가?

 혹자는 말하기를 : " 흥이다."라고 하였다.

 

    谷風三章 章六句라

 

 

  『毛詩序』

 谷風은 刺幽王也니 天下俗縛하여 朋友道絶焉하니라.

 곡풍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니, 

 천하의 풍속이 야박해져서 친구의 도가 끊긴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