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2편 소완6장(小宛六章)

덕치/이두진 2023. 11. 18. 18:02

 

 小雅. 小旻之什(소민지십) 제2편 소완6장(小宛六章)

 

 

 

  宛彼鳴鳩, 翰飛戾天.  我心憂傷, 念昔先人.  明發不寐, 有懷二人.

 

  人之齊聖, 飲酒溫克.  彼昏不知, 壹醉日富.  各敬爾儀, 天命不又.

 

  中原有菽, 庶民采之.  螟蛉有子, 蜾蠃負之.  教誨爾子, 式穀似之.

 

  題彼脊令, 載飛載鳴.  我日斯邁, 而月斯征.  夙興夜寐, 無忝爾所生.

 

  交交桑扈, 率場啄粟.  哀我填寡, 宜岸宜獄.  握粟出卜, 自何能穀.

 

  溫溫恭人, 如集于木.  惴惴小心, 如臨于谷.  戰戰兢兢, 如履薄冰.

 

 

 

 1장. 宛彼鳴鳩여 翰飛戾天이로다.  我心憂傷하며 念昔先人하도다.  

        明發不寐하고 有懷二人하도다.

 

         완피명구여 한비려천이로다.  아심우상하여 염석선인하도다.

         명발불매하고 유회이인하도다. 興也라.

 

         작고 작은 저 비둘기여, 날개를 펴고 높이 날아 하늘에 이르도다.

         나의 마음은 근심으로 괴로워하며, 옛 선인들을 그리워하도다.

         날이 새도록 잠들지 못하고, 부모님을 그리워하도다. 

 

 興也라. 宛은 小貌라. 鳴鳩는 斑鳩也라. 翰은 羽요 戾는 至也라.

 明發은 謂將旦而光明開發也라. 二人은 父母也라.

 此는 大夫遭時之亂하야 而兄弟相戒하야 以免禍之詩라. 故로 言彼宛然之小鳥도

 亦翰飛而至于天矣어늘 則我心之憂傷이여 豈能不念昔之先人哉리오.

 是以로 明發不寐하야 而有懷乎父母也라. 言此하야 以爲相戒之端이라.

 

 흥이다. 완은 작은 모양이다. 명구는 얼룩점이 있는 비둘기이다. 한은 날개이고,

 려는 이름이다. 명발은 장차 아침이 되려고 빛이 밝아 옴을 말한다. 2인은 부모다. 

 이것은 대부가 어지러운 때를 만나 형제가 서로 경계하여 화를 면하고자 하는 詩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저 자그마한 새도 또한 날개로 날아서 하늘에 이르거늘

 곧 내 마음의 근심되고 상함이여, 어찌 옛 선인을 생각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이로써 날이 새도록 잠 못 이뤄 부모를 그리워했음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를 말하여 서로 경계하는 단서로 삼은 것이다. 

 

 

2장. 人之齊聖하면 飲酒溫克하도다.  彼昏不知는 壹醉日富로다.

        各敬爾儀어다 天命不又니라.

 

         인지제성하면 음주온극하도다.  피혼부지는 일취일부로다.

         각경이의어다 천명불우니라. 賦也라

 

         사람이 지혜롭고 총명하면, 술을 마셔도 평온하게 보이도다.

         그러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마실 때마다 취함이 날로 심해지도다.

         그러하니 각자가 몸가짐을 신중하게 할지어다, 하늘의 명은 다시 오지 않느니라. 

 

 賦也라. 齊는 肅也오 聖은 通明也오 克은 勝也라. 富는 猶甚也라. 又는 復也라.

 言齊聖之人은 雖醉나 猶溫恭自持以勝하니 所謂不爲酒困也어니와 

 彼昏然而不知者는 則一於醉而日甚矣라 於是에 言各敬謹爾之威儀어다.

 天命已去면 將不復來니 不可以不恐懼也라,

 時王以酒敗德일새 臣下化之라. 故로 此는 兄弟相戒하야 首以爲說이라.

 

 부이다. 제는 엄숙함이요, 성은 통명함이요, 극은 이겨 냄이다. 부는 심함과 같다.

 우는 반복함이다. " 엄숙하고 통명한 사람은 비록 술에 취하나 

 오히려 온공함으로 몸을 지켜서 술을 이겨내니 이른바 술에 곤하지 않는 것이다.

 저 어둡고 알지 못하는 자는 한결같이 취하여 날로 심해진다.

 이에 각각 네 위의를 공경하고 삼갈지어다. 하늘 명이 이미 가버리면 

 장차 다시 오지 아니하니 공구하지 아니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임금이 술로써 덕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신하들이 이에 화하였다. 

 그러므로 이것은 형제가 서로 경계할 때 가장 먼저 이것을 설명한 것이다..

 

 

3장. 中原有菽하니 庶民采之로다.  螟蛉有子면 蜾蠃負之로다.  

        教誨爾子이니 式穀似之로다.

 

         중원유숙하니 서민채지로다.  명령유자면 과라부지로다.

         교회이자이니 식곡사지로다. 興也라

 

         들판에 대두 싹이 자라 가득하니, 많은 사람들이 콩의 싹을 뜯도다.

         푸른 나방이 만약 애벌레로 자라면, 땅벌들이 반드시 그것들을 업어가 기르는도다.

         그대들의 자식을 내가 가르치니, 착함을 본받게 하길 땅벌과 같게 하리라.

 

 興也라. 中原은 原中也라. 菽은 大豆也라. 螟蛉은 桑上小靑蟲也니 似步屈이라.

 蜾蠃는 土蜂也니 似蜂而小腰하고 取桑蟲하야 負之於木空中이면 七日而化爲其子라.

 式은 用이오 穀은 善也라. 中原有菽이면 則庶民采之矣로 以興善道를 人皆可行也오,

 螟蛉有子면 則蜾蠃負之로 以興不似者 可敎而似也오 敎誨爾子면 則用善而似之可也라.

 善也似也는 終上文兩句하야 所興而言也라.

 戒之以不惟獨善其身이오 又當敎其子하야 使爲善也라.

 

 흥이다. 중원은 들 가운데이다. 숙은 대두이다.

 명령은 뽕나무 위에 작은 푸른 벌레니 보굴과 같다.

 과라는 이니 벌과 같으면서 허리가 가늘고, 뽕벌레를 취하여 업어서 

 나무의 빈틈에 두면 칠일만에 화하여 그 새끼가 된다. 식은 씀이고, 곡은 선함이다. 

 들 가운데에 콩이 있으면 서민들이 이것을 거둠으로써 

 선도를 사람들이 모여 행할 수 있으므로 흥하였고, 뽕벌레가 새끼를 두면,

 땅벌이 업어감으로써 닮지 않는 자를 가르쳐서 닮게 함을 흥기한 것이고,

 네 자식을 잘 가르치면 선을 써서 같아짐이 가한 것이다. 

 善也似也(式穀似之를 말함)는 윗글에서 두 구절을 마무리 지어서 말한 것이다.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할 뿐만이 아니고, 또한 마땅히 그 자식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선하게 하여야 함을 경계한 것이다. 

 

 

4장. 題彼脊令한대 載飛載鳴이로다.  我日斯邁하니 而月斯征이로다. 

        夙興夜寐하여 無忝爾所生하도다.

 

         제피척령한대 재비재명이로다.  아일사매하니 이월사정이로다.

         숙흥야매하여 무첨이소생하도다. 興也라

 

         저 할미새를 보건대, 날아다니면서 울기도 하도다.

         나는 날마다 바쁘게 뛰어다니니, 너는 또한 달로 나아가야 할 것이로다.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까지 자지 아니하여, 네 부모의 명성에 욕됨이 없게 할지어다.

 

 興也라. 題는 視也라. 脊令은 飛則鳴이어 行則搖라. 載는 則이오 而는 汝요 忝은 辱也라.

 視彼脊令혼대 則且飛而且鳴矣요 我旣日斯邁면 則汝亦月斯征矣라.

 言當各務努力하야 不可暇逸取禍니 恐不及相救恤也라.

 夙興夜寐하야 各求無辱於父母而已라.

 

 흥이다. 제는 봄이다. 척령은 날면 울고 걸으면 몸을 흔든다(급하게 가는 모습을 나타냄).

 재는 곧이고, 이는 너이고, 첨은 욕됨이다. 저 척령새를 보건대 날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내가 이미 날로 매진하면 너는 또한 달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마땅히 각각 힘쓰고 노력하여 가히 편안한 겨를을 타서 화를 취하지 말아야 하니

 서로 구휼하는데 미치지 못할까를 두려워 하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각각 부모에게 욕되는 일이 없기를 간구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5장. 交交桑扈여 率場啄粟이로다.  哀我填寡이어늘 宜岸宜獄하도다.  

        握粟出卜하여 自何能穀하노라.

 

         교교상호여 솔장탁속이로다.  애아전과이어늘 의안의옥하도다.

         악속출복하여 자하능곡하노라. 興也라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 콩새여, 타작한 마당에 내려 앉아 낟알을 쪼아 먹도다.

         가엾은 우리는 병들고 가난하거늘, 연이은 소송으로 옥살이를 하도다. 

         낟알을 한줌 쥐고 점괘를 뽑아, 언제 우리가 복을 누릴 수 있을지 알아 보노라. 

 

 興也라. 交交는 往來之貌라. 桑扈는 竊脂也니 俗呼靑觜하고 肉食이오 不食粟이라.

 塡은 與瘨同으로 病也라. 岸은 亦獄也니 韓詩에 作犴이니 鄕亭之繫曰犴이오 朝廷曰獄이라.

 扈不食粟而今則率場啄粟矣요 病寡不宜岸獄이어늘 今則宜岸宜獄矣라.

 言王不恤鰥寡하야 喜陷之於刑辟也라. 然이나 不可不求所以自善之道라.

 故로 握持其粟하야 出而卜之曰 何自而能善乎아 言握粟은 以見其貧窶之甚이라.

 

 흥이다. 교교는 왕래하는 모양이다. 상호는 절지니 세속에서 청취라고 부르고

 고기를 먹고 곡식을 먹지 않는다. 전은 ‘앓을 전’과 같으니 병듦이다.

 안은 또한 감옥이니 한시에 ‘옥 안’이라 지었으니 고을에서 매어둔 것은 안이라 하고,

 조정에서는 옥이라 한다. 상호는 곡식을 먹지 않거늘 지금은 마당에서 곡식을 쪼아 먹고,

 병들고 약한 자는 감옥이 마땅치 않거늘 이제 작은 감옥이 마땅하고 큰 감옥이 마땅하다 한다.

 왕이 홀아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형벌에 빠짐을 좋아한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선행하는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으므로 곡식을 쥐어가지고 나가서

 점을 치며 말하기를 : " 언제부터나 능히 착해질까?"한 것이다. 

 곡식을 한 움큼 쥐었다는 것은 가난하고 구차함이 심함을 나타낸 것이다.

 

 

6장. 溫溫恭人이 如集于木하도다.  惴惴小心이 如臨于谷하도다.  

        戰戰兢兢하여 如履薄冰하도다.

 

         온온공인이여 여집우목하도다.  췌췌소심이여 여림우곡하도다.

         전전긍긍하여 여리박빙하도다. 賦也라

 

         온화하고 유순하며 공손한 사람들이, 마치 높은 나무위에 걸터 앉아 있는 듯 하도다.

         두려워하고 두려워하며 조심하기를, 깊은 골짜기에서 떨어질까를 두려워하는 것 같도다.

         겁을 먹고 벌벌 떨며 몸을 움츠리기를,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도다.

 

 賦也라. 溫溫은 和柔貌라. 如集于木은 恐隊墜也오 如臨于谷은 恐隕也라.

 부이다. 온온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양이다.

 나무에 앉은 것 같다는 것은 (나무위에서) 떨어질까를 두려워함이고, 

 골짜기에 임한 듯하다는 것은 (골짜기 속으로) 떨어질까를 두려워함이다.

 

 小宛六章 章六句라

 

 此詩之詞는 最爲明白하고 而意極懇至라 說者 必欲爲刺王之言라.

 故로 其說이 穿鑿破碎하야 無理尤甚하야 今悉改定하니 讀者 詳之니라.

 

 이 시의 말은 가장 명백하고 뜻이 지극히 간곡하고 지극하다.

 그런데 설명하는 자는 분명히 왕을 비난하여 말하고자 하였다.

 그러므로 그 말이 (한군데만) 뚫고 파고 부수고 가루를 내어 무리함이 더욱 심하여

 이제 모두 개정하였으니 읽는 자들은 상세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毛詩序』

 小宛은 大夫刺幽王也라.

 소완은 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