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10편 우무정7장(雨無正七章)

덕치/이두진 2023. 11. 17. 18:17

 

  小雅. 祈父之什(기보지십) 제10편 우무정7장(雨無正七章)

 

 

 

  浩浩昊天, 不駿其德.  降喪飢饉, 斬伐四國.  昊天疾威, 弗慮弗圖.

  舍彼有罪, 既伏其辜.  若此無罪, 淪胥以鋪.

 

  周宗既滅, 靡所止戾.  正大夫離居, 莫知我勩.  三事大夫, 莫肯夙夜.

  邦君諸侯, 莫肯朝夕.  庶曰式臧, 覆出為惡.

 

  如何昊天.  辟言不信.  如彼行邁, 則靡所臻.

  凡百君子, 各敬爾身.  胡不相畏, 不畏于天.

 

  戎成不退, 飢成不遂.  曾我暬御, 憯憯日瘁. 

  凡百君子, 莫肯用訊.  聽言則答, 譖言則退.

 

  哀哉不能言, 匪舌是出, 維躬是瘁.  哿矣能言, 巧言如流, 俾躬處休.

 

  維曰于仕, 孔棘且殆.  云不可使, 得罪于天子.  亦云可使, 怨及朋友.

 

  謂爾遷于王都, 曰予未有室家.  鼠思泣血, 無言不疾.  昔爾出居, 誰從作爾室.

 

 

 

 1장. 浩浩昊天이여 不駿其德이로다.  降喪飢饉하여 斬伐四國하도다.  

      昊天疾威하고 弗慮弗圖하도다.  舍彼有罪하고 既伏其辜하도다.  

      若此無罪는 淪胥以鋪하도다.

 

        호호호천이여 부준기덕이로다.  강상기근하여 참벌사국하도다.

        호천질위하고 불려부도하도다.  사피유죄하고 기복기고하도다.

        약차무죄는 윤서이포하도다. 賦也라

 

        광대하고 높고 푸른 하늘이여, 그 은혜를 길게 주지 아니하도다.

        죽음과 기근을 내리는 일을 주관하여, 사방의 모든 나라를 쳐서 없애려 하는도다.

        광대한 하늘이 모질게 포학함을 펼치고,

        아무것도 생각해주지 않고 헤아려주지도 않는도다.

        저 죄가 있는 자들이 죄를 숨겨도 그냥 두고, 이미 그 죄를 모두 숨길 수 있게 하였도다.

        이처럼 죄가 없는 자들은, 한 사람씩 잇달아 재앙이 두루 미치게 하는도다.  

 

 賦也라. 浩浩는 廣大貌라. 昊는 亦廣大之意라. 駿은 大요 德은 惠也라.

 穀不熟曰饑요 蔬不熟曰饉이라. 疾威는 猶暴虐也라. 慮와 圖는 皆謀也라.

 舍는 置요 淪은 陷이오 胥는 相이오 鋪는 徧也라. 

 此時는 饑饉之後에 羣臣이 離散하야 其不去者 作詩하야 以責去者라.

 故로 推本而言호대 昊天이 不大其惠하사 降此饑饉하야 而殺伐四國之人하니 

 如何旻天이 曾不思慮圖謀하사 而遽爲此乎아 彼有罪而饑死는 則是旣伏其辜矣니

 舍之可也어니와 此無罪者도 亦相與而陷於死亡하니 則如之何哉오하니라.

 

 부이다. 호호는 광대한 모양이다. 호는 또한 광대하다는 뜻이다. 준은 큼이고, 덕은 은혜다.

 곡식이 익지 않은 것을 기라 하고, 채소가 익지 않은 것을 근이라 한다.

 질위는 포학과 같음이다. 려와 도는 다 꾀함이다.

 사는 둠이고, 륜은 빠짐이고, 서는 서로이고, 포는 두루함이다. 

 이 때는 흉년이 든 뒤라 군신들이 흩어져  떠나지 않은 자가 시를 지어서 간 자를 책망한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을 미루어 말하되 : " 광대한 하늘이 그 은혜를 크게 베풀지 아니하셔서 

 이 기근을 내려 사국의 사람들을 죽이고 벌하니, 어찌하여 광대한 하늘이 일찍이

 생각도 아니하고 살게 할 도모도 하지 아니하고 문득 이렇게 되도록 하였는가. 

 저 죄 있으면서 굶어죽는 것은 이미 그 죄에 엎드렸으니 놔두어도 괜찮겠지만 

 이 죄 없는 자들도 또한 서로 더불어 사망에 빠져드니 어째서인가?"한 것이다.

 

 

2장. 周宗既滅하여 靡所止戾하도다.  正大夫離居하여 莫知我勩하도다.  

        三事大夫는 莫肯夙夜하도다.  邦君諸侯여 莫肯朝夕하도다.  

        庶曰式臧이어늘 覆出為惡이로다.

 

         주종기멸하여 미소지려하도다.  정대부이거하여 막지아예하도다.

         삼사대부는 막긍숙야하도다.  방군제후는 막긍조석하도다.

         서왈식장이어늘 복출위악이로다. 賦也라

 

         주나라 천자의 종친들이 이미 멸망당하여, 어느 곳도 자리잡고 살 곳이 없도다.

         지위가 높은 대부들도 사방으로 흩어져, 우리의 고생스러움을 알지 못하도다.

         삼사 대부들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바삐 움직이지 아니하도다.  

         사방의 군주와 제후들도, 기꺼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천자를 위해 애쓰지 아니하도다.

         백성들을 법으로 억눌러야 한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조정이 악행을 드러내는 도다.

 

 賦也라. 宗은 族姓也라. 戾는 定也라. 

 正은 長也니 周官八職에 一曰正이니 謂六官之長이오 皆上大夫也라.

 離居는 蓋以饑饉으로 散去하야 而因以避讒譖之禍也라. 我는 不去者自我也라. 

 勩는 勞也라. 三事는 三公也라 大夫는 六卿及中下大夫也라 臧은 善이오 覆은 反也라. 

 言將有易姓之禍하야 其兆已見하야 而天變人離 又如此하니 

 庶幾曰 王改而爲善이어늘 乃覆出爲惡而不悛也라하니라 或曰疑此는 亦東遷後詩也라.

 

 부이다. 종은 족성이다. 려는 정함이다. 

 정은 어른이니 주관 8직에 첫째를 일러 정이라 하니 육관의 어른을 이름이고 모두 상대부다.

 이거는 대개 기근 때문에 흩어져 떠나감으로 인하여 참소하고 헐뜯는 화를 피한 것이다.

 아는 떠나가지 않는 자가 스스로 나라 함이다. 예는 수고로움이다. 삼사는 삼공이다.

 대부는 육경과 중대부, 하대부이다. 장은 선함이고, 복은 도리어 이다. 

 장차 역성의 화가 있게 되어 그 조짐이 이미 나타나 하늘이 변하고 사람이 떠남이 또한

 이와 같으니 행여나 왕이 행실을 고쳐 선해질까 바랬는데

 이에 도리어 나와서 악행을 하고 고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혹자는 말하기를 : " 아마도 이 또한 동천한 후에 지은 詩인 듯하다."라고 하였다.

 

 

3장.  如何昊天이여.  辟言不信하도다.  如彼行邁하여 則靡所臻이로다.

         凡百君子여 各敬爾身이어다.  胡不相畏인고 不畏于天인고.

 

          여하호천이여.  벽언불신하도다.  여피행매하여 즉미소진이로다.

          범백군자여 각경이신이어다.  호불상외인고 불외우천인고. 賦也라

 

          무엇 때문에 이러는 것인가? 광대한 하늘이여. 법도에 부합되는 말을 듣지 못하는도다.

          마치 저 길을 감에 느릿느릿하여,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로다.

          모든 군자들이여, 각기 그대 자신을 삼가라.

          어찌하여 서로 두려워하지 않는가? 어찌하여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賦也라. 如何昊天은 呼天而訴之也라. 辟은 法이오 臻은 至也라. 凡百君子는 指羣臣也라.

 言如何乎昊天也여 法度之言을 而不聽信하니 則如彼行往에 而無所底至也라.

 然이나 凡百君子는 豈可以王之爲惡으로 而不敬其身哉아 

 不敬爾身은 不相畏也오 不相畏는 不畏天也라.

 

 부이다. 여하호천은 하늘을 부르면서 호소함이다. 벽은 법이고, 진은 이름이다.

 범백군자는 여러 신하를 가리킴이다. " 어찌하겠는가? 호천이여! 

 법도에 맞는 말을 들어주어 믿지 아니하니 저 길을 감에 이르는 곳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여러 군자는 어찌 가히 왕이 악한 짓을 한다고 하여 그 몸을 공경하지 아니하랴.

 네 몸을 공경하지 아니함은 서로 두려워하지 않음이고, 

 서로 두려워하지 아니함은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4장. 戎成不退하고 飢成不遂하도다.  曾我暬御하며 憯憯日瘁하도다.  

        凡百君子여 莫肯用訊이로다.  聽言則答하며 譖言則退하도다.

 

         융성불퇴하고 기성불수하도다.  증아설어하며 참참일췌하도다.

         범백군자여 막긍용신이로다.  청언즉답하며 참언즉퇴하도다. 賦也라

 

         전쟁이 일어나도 물리치기에 어려움이 있고, 기근이 심해도 돌려세우기 어렵게 되었도다.

         우리들은 지난 날의 근신으로 왕을 호위하며, 근심과 걱정으로 날로 초췌해가도다.

         모든 군자들이여, 저마다 정사를 묻고 간언을 올리기에 소홀하도다.

         말을 듣고자 하나 또한 대답만 할 뿐이며, 참소하는 말을 하면 바로 내쫓는도다.

 

 賦也라. 戎은 兵이오 遂는 進也니 易曰不能退不能遂 是也라.

 暬御는 近侍也니 國語에 曰居寢에 有暬御之箴이라하니 蓋如漢侍中之官也라.

 憯憯은 憂貌라 瘁는 病이오 訊은 告也라. 言兵寇已成이로대 而王之爲惡이 不退하며 

 饑饉已成이로대 而王之遷善이 不遂하야 使我暬御之臣으로 憂之而慘慘日瘁也라.

 凡百君子 莫肯以是告王者하야 雖王有問而欲聽其言이나 則亦答之而已요 不敢盡言也라.

 一有譖言及己면 則皆退而離居하야 莫肯夙夜朝夕於王矣라하니 

 其意若曰 王雖不善이나 而君臣之義는 豈可以若是恝乎아하니라.

 

 부이다. 융은 군사이고, 수는 나아감이니 『주역』에 이르기를 (뇌천대장괘 상육효에) :

 " 능히 물러가지도 못하며 능히 나아가지도 못하는 것이 이것이다." 설어는 가까이 모심이다,

 『국어』에 이르기를 : " 거하는 침소에 가까이 모시는 경계가 있다." 하였으니 

 대개 한나라 시중 벼슬과 같은 것이다. 참참은 근심하는 모양이다. 췌는 병이고,

 신은 알림이다. 군사와 적이 이미 이루어졌으되 왕의 악한 짓이 물러나지 아니하며, 

 흉년이 이미 이루어졌으되 왕이 선으로 옮김이 이루어지지 아니하여

 가까이 모시는 신하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여 속이 썩어 날로 초췌어졌음이다.

 모든 신하들은 즐기어 왕에게 고하는 자가 없고 비록 왕이 물음을 두고

 그 말을 듣고자 하나 또한 대답만 할 뿐이고 감히 말을 다하지 못한다.

 한 번이라도 참언이 자신에게 미침이 있으면 모두 물러가 떠나서 거하여  숙야조석으로

 왕에게 충성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이니,  그 뜻은 " 왕이 비록 선하지 못하나,

 군신간의 의리에 어찌 이와 같이 근심이 없을 수가 있느냐."라고 말한 것과 같다. 

 

 

5장. 哀哉不能言이여 匪舌是出이니 維躬是瘁로다.  

        哿矣能言이여 巧言如流하여 俾躬處休로다.

 

         애재불능언이여 비설시출이니 유궁시췌로다.

         가의능언이여 교언여류하여 비궁처휴로다. 賦也라

 

         슬프도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여, 혀로 아첨하는 말을 잘 할 수 없으니,

         몸이 여위고 병이 들게 됨이로다.

         좋기도 하겠구나 말을 잘 하는 무리들이여, 말을 교묘하게 물이 흐르듯이 하여,

         그대들의 몸은 계속 높은 관직에 머물 수 있음이로다.

 

 賦也라. 出은 出之也라. 瘁는 病이오 哿는 可也라. 言之忠者는 當世之所謂不能言者也라.

 故로 非但出諸口요 而適以瘁其躬하며 佞人之言은 當世所謂能言者也라.

 故로 巧好其言이 如水之流하야 無所凝滯하야 而使其身으로 處於安樂之地하니, 

 蓋亂世昏主는 惡忠直而好諛佞類如此하니 詩人이 所以深歎之也라.

 

 부이다. 출은 내놓음이다. 췌는 병듦이고, 가는 가함이다. 

 말을 충성되게 하는 자는 당세에 이른바 능히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다만 입에서 나올 뿐만 아니라 마침내 그 몸을 병들게 하며, 

 아첨하는 사람의 말은 당세에 이른바 말을 능숙히 잘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그 말을 교묘하게 하여 물이 흐르듯이 하여 막히는 바가 없어

 그 몸으로 하여금 안락한 곳에 처하였으니 대개 난세의 혼군들은 충직을 싫어하고 

 아첨하는 자를 좋아함이 이와 같으니, 시인이 이 때문에 깊이 탄식한 것이다.

 

 

6장. 維曰于仕하나 孔棘且殆로다.  云不可使하면 得罪于天子하도다.  

        亦云可使하면 怨及朋友로다.

 

         유왈우사하나 공극차태로다.  운불가사하면 득죄우천자하도다.

         역운가사하면 원급붕우로다. 賦也라

 

         사람들은 벼슬아치가 될 것을 말하나, 벼슬길은 가시방석같고 또한 위태롭도다.

         만일 말이나 하는 일이 뜻에 맞지 아니하면, 천자로부터 벌을 받아야 함을 알아야 하도다.

         만일 말이나 하는 일이 뜻에 순종하면, 벗들로부터 원망을 받게 됨을 알아야 하도다.

 

 賦也라. 于는 往이오 棘은 急이오 殆는 危也라.

 蘇氏曰 人皆曰往仕耳라하나 曾不知仕之急且危也라.

 當是之時하야 直道者는 王之所謂不可使요 而枉道者는 王之所謂可使也니, 

 直道者는 得罪于君하고 而枉道者는 見怨于友하니 此仕之所以難也니라.

 

 부이다. 우는 감이고, 극은 급함이고, 태는 위태로움이다. 

 소씨가 말하기를 : "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그대는) 가서 벼슬할 것이라 하나 

 일찍이 벼슬길이 급박하고 또한 위태로움을 알지 못한다. 

 이때를 당하여 도를 곧게 하는 자는 왕이 이른바 가히 '부릴 수 없다.'라고 하고, 

 도를 굽히는 자는 왕이 이른바 가히 '부릴 수 있다.' 하니, 

 도를 곧게 하는 자는 임금에게 죄를 얻고, 

 도를 굽히는 자는 벗의 원망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이것이 벼슬의 어려운 이유이다." 

 

 

7장. 謂爾遷于王都라하니 曰予未有室家하도다.  鼠思泣血하여 無言不疾하도다.  

        昔爾出居에는 誰從作爾室인고.

 

         위이천우왕도라하니 왈여미유실가하도다.  서사읍혈하여 무언부질하도다.

         석이출거엔 수종작이실인고. 賦也라

 

         그대에게 빨리 왕도를 옮기라고 말하였으나, 그대는 아직 집을 짓지 못했다고 말하는도다.

         이 말을 듣고 피눈물을 흘리는데, 한마디도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 것이 없도다.

         옛적에 그대가 벼슬을 그만두고 나가 살 때에, 누가 따라가서 그대의 집을 지어 주었는가?

 

 賦也라. 爾는 謂離居者라 鼠思는 猶言癙憂也라. 當是時하야 言之難能而仕之多患如此라.

 故로 羣臣이 有去者하며 有居者하니, 居者 不忍王之無臣과 己之無徒하야  則告去者하야

 使復還於王都라한대 去者不聽하고 而托於無家以拒之하야 至於憂思泣血하야

 有無言而不痛疾者하니 蓋其懼禍之深이 至於如此라. 然이나 所謂無家者는 則非其情也라.

 故로 詰之曰 昔爾之去也에 誰爲爾作室者완대 而今以是辭我哉아하니라. 

 

 부이다. 이는 (벼슬자리를) 떠나서 거하는 자이다. 서사는 속앓이를 말하는 것과 같다. 

 이때를 당하여 말을 잘 하기가 어렵고 벼슬길의 근심 많음이 이와 같다.

 그러므로 여러 신하들 중에 떠나는 자가 있으며, 거하는 자가 있으니, 

 거하는 자는 왕이 신하가 없는 것과 자기의 무리가 없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여

 곧 떠나는 자에게 말하여 다시 왕도에 돌아오라고 하면, 떠나는 자들은 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집이 없다는 데에 핑계 삼아 거절하여 속앓이를 하며 피눈물을 흘려

 이르러 말마다 애통하지 않음이 없으니,

 그 화를 두려워하는 깊음이 이와 같은 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집이 없다고 하는 자는 곧 그 본뜻은 아니다. 그러므로 비난하며 말하기를 :

 " 옛날에 네가 벼슬하러 갈 적에 누가 너를 위해 집을 지어준 자가 있었길래,

 지금 이로써 나의 말을 사양하는가?"라고 한 것이다. 

 

  雨無正七章 二章 章十句 二章 章八句 三章 章六句라

 

 ※ 歐陽公이 曰古之人이 於詩에 多不命題하야 而篇名에 往往無義例하야 其或有命名者면

 則必述詩之意하니 如巷伯常武之類 是也라.

 今雨無正之名을 據序所言컨댄 與詩絶異하니 當闕其所疑하노라.

 元城劉氏曰 嘗讀韓詩하니 有雨無極篇하야 序云雨無極은 正大夫刺幽王也라하고

 至其詩之文하야는 則比毛詩篇首면 多雨無其極傷我稼穡八字라하니 愚는 按劉說이 似有理라.

 然이나 第一二章은 本皆十句어늘 今遽增之면 則長短不齊하니 非詩之例오.

 又此詩는 實正大夫離居之後에 暬御之臣所作이어늘

 其曰正大夫刺幽王者는 亦非是며 且其爲幽王詩도 亦未有所考也라.

 

 구양공이 말하기를 : " 옛 사람들은 시에 명제를 대부분 붙이지 하지 아니하여

 편명에 이따금 본뜻과 준례가 없어서 그 혹 이름을 붙이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시의 뜻을 기술했으니 항백과 상무와 같은 유가 이것이다.

 이제 우무정의 이름을 순서에 따라 말한 바를 근거해 보면

 시와 더불어 절대적으로 다르니 마땅히 그 의심할 바를 빼놓아야 할 것이다."

 원성유씨 말하기를 : " 일찍이 한시를 읽다 보면 우무극편이 있어서

 서에 이르기를 ' 우무극은 정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것이라 했고,

 그 시의 글에 이르러서는 모시의 편 머리와 비교해보면

 ‘雨無其極傷我稼穡(비가 그 극함이 없어 내 농사지은 것을 상하게 하노라)’ 8자가 많다 하니

 우는 유씨의 말을 상고해보건대 이유가 있을 듯하다.

 그러나 제 1장과 2장은 본래 다 10구절이거늘 이제 갑자기 더 붙이면 장단이 고르지 못하니

 시의 준례가 아니고, 또한 이 시는 본래 정대부가 떠나간 뒤에 가까이 모시는 신하가

 지은 것이거늘 정대부가 유왕을 풍자했다는 것 또한 옳지 않으며, 

 그리고 유왕을 위한 시라는 것도 또한 분명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  

 

 祈父之什 十篇 六十四章 四百二十六句라

 

 

  『毛詩序』

 雨無正은 大夫刺幽王也라.

 雨는 自上下者也니 衆多如雨而非所以爲政也라.

 우무정은 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비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니

 나라의 정령이 비처럼 많이 내려왔으나 

 올바른 정사로 여긴 것이 아니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