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덕치/이두진 2023. 11. 2. 18:16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我車既攻, 我馬既同.  四牡龐龐, 駕言徂東.

 

  田車既好, 四牡孔阜.  東有甫草, 駕言行狩.

 

  之子于苗, 選徒囂囂.  建旐設旄, 搏獸于敖.

 

  駕彼四牡, 四牡奕奕.  赤芾金舄, 會同有繹.

 

  決拾既佽, 弓矢既調.  射夫既同, 助我舉柴.

 

  四黃既駕, 兩驂不猗.  不失其馳, 舍矢如破.

 

  蕭蕭馬鳴, 悠悠旆旌.  徒御不驚, 大庖不盈.

 

  之子于征, 有聞無聲.  允矣君子, 展也大成.

 

 

 

1장. 我車旣攻하며 我馬旣同하야.  四牡龐龐하니 駕言徂東이로다.

 

        아거기공하며 아마기동하야.  사모농롱하니 가언조동이로다. 賦也라

       

        우리의 사냥 수레는 이미 견고하게 손질하였으며, 우리의 말이 이미 제공 되었도다.

        네 필의 수컷 말은 크고 다부지니, 수레에 멍에하여 동쪽으로 달려가도다.

 

賦也라. 攻은 堅이오 同은 齊也라.  傳에 曰宗廟齊毫는 尙純也오 

戎事齊力은 尙强也오 田獵齊足은 尙疾也라.  龐龐은 充實也라. 東은 東都洛邑也라.

周公이 相成王營洛邑爲東都하야 以朝諸侯러시니 周室이 旣衰에 久廢其禮가 至于宣王하야, 

內修政事하고 外攘夷狄하야 復文武之竟土하고 修車馬하며 備器械하야 復會諸侯於東都하고, 

因田獵而選車徒焉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以美之라. 首章에 汎言將往東都也라.

 

 부이다. 공은 견고함이고, 동은 가지런함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 종묘를 제사 지냄에 말의 털을 가지런히 함은 순수함을 숭상함이고, 

 군사 일에 힘을 가지런히 함은 강함을 숭상함이고, 사냥에 발을 가지런히 함은

 빠름을 숭상함이다."  농롱은 충실함이다. 동은 동쪽 도읍지인 낙읍이다. 

 주공이 성왕을 도와 낙읍을 경영하여 동도를 만들어 제후들의 조회를 받았으며 

 주나라 왕실이 이미 쇠함에 오래도록 그 예를 폐하였다가 선왕에 이르러 

 안으로 정사를 닦고 밖으로는 오랑캐를 물리쳐서 문왕 무왕의 영토를 다 회복하고 

 거마를 수선하고 기계(군사의 장비)를 갖추어 제후를 동도에 모이도록 하고, 

 이로 인하여 사냥(전쟁 준비)을 함에 좋은 수레와 병사들을 선발하였다. 

 그러므로 시인이 이 詩를 지어 찬미하였다. 

 제1장에 일반적인 표현으로 ‘장차 동도에 간다’라고 말한 것이다.

 

 

 2장. 田車旣好하니 四牡孔阜로다.  東有甫草어늘 駕言行狩로다.

 

         전거기호하니 사모공부로다.  동유보초어늘 가언행수로다. 賦也라

 

         우리의 사냥 수레 이미 완전하게 준비하였으니, 네 필의 수컷 말이 심히 크도다.

         동쪽(낙양)에 넓은 초원이 있거늘, 수레에 멍에하고 달려가 사냥하도다.

 

 賦也라. 田車는 田獵之車라. 好는 善也라. 阜는 盛大也라.

 甫草는 甫田也니 後爲鄭地니 今開封府中牟縣西圃田澤이 是也라,

 宣王之時에 未有鄭國이니 圃田은 屬東都畿內라 故로 往田也라.

 此章은 指言將往狩于圃田也라.

 

 부이다. 전거는 사냥하는데 쓰는 수레이다. 호는 ‘잘’(착함)이다. 부는 성대함이다. 

 보초는 보전이며 훗날 정나라 땅이 되었으니 지금 개봉부 중모현 서포 전택이 이곳이다. 

 선왕 때에는 정나라가 없었으니 포전은 동도의 기내에 속하였다. 

 그러므로 왕전이라 하였다. 이 장은 장차 포전으로 가서 사냥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3장. 之子于苗하니 選徒囂囂로다.  建旐設旄하야 搏獸于敖로다.

 

         지자우묘하니 선도효효로다.  건조설모하야 박수우오로다. 賦也라

 

         지자(천자)가 사냥을 가니, 선발된 병사들의 점검하는 소리가 매우 시끄럽도다. 

         거북과 뱀을 그린 기와 소 꼬리털로 장식된 깃발을 꽂고, 오 땅에서 사냥하도다.

 

 賦也. 之子는 有司也라. 苗는 狩獵之通名也라. 選은 數也라. 囂囂는 聲衆盛也라.

 數車徒者, 其聲이 囂囂則車徒之衆을 可知요 且車徒不譁而惟數者, 有聲하니 

 又見其靜治也라. 敖는 近滎陽地名也라. 此章은 言至東都而選徒以獵也라.

 

 부이다. 지자는 유사(주자는 임금을 직접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사로 표현한다고 함)이다. 

 묘는 수렵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선은 셈이다. 효효는 소리가 떠들썩함이다. 

 수레와 병사를 세는 자가 그 소리가 시끄럽다면 수레와 병사의 숫자가 많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수레와 병사들이 떠들지 않고 오직 세는 자의 소리만 들리니 이는 잘 다스려짐을 볼 수 있다. 

 오는 형양에 가까운 지명이다. 이 장은 동도에 이르러 병사들을 선발해 사냥함을 말한 것이다.

 

 

4장. 駕彼四牡하니 四牡奕奕이로다.  赤芾金舃으로 會同有繹이로다.

 

        가피사모하니 사모혁혁이로다.  적불금석으로 회동유역이로다. 賦也라        

 

        네 필의 수컷 말에 멍에하니, 네 필의 수컷 말이 잘 어울리도다.

        제후들은 붉은 폐슬을 입고 금장식한 신을 신었으며, 천자와의 조회가 끊이지 않도다.

 

 賦也라. 奕奕은 連絡布散之貌라. 赤芾은 諸侯之服이라.

 金舃은 赤舃而加金飾이니 亦諸侯之服也라. 時見曰會요 殷見曰同이라.

 繹은 陳列聯屬之貌也라. 此章은 言諸侯來會朝於東都也라.

 부이다. 혁혁은 이어져 있으면서도 흩어진 모양이다. 적불은 제후의 옷을 말한다. 

 금석은 붉은 신에 금을 더하여 꾸민 것이니, 이는 제후의 복장이다. 

 기약 없이 필요한 때마다 보는 것을 회라 하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뵙는 것을 동이라 한다. 역은 진열이 연속된 모양이다. 

 이 장은 제후들이 동도에 와서 조회함을 말한다.

 

 

5장. 決拾旣佽하며 弓矢旣調하도다.  射夫旣同하야 助我擧柴로다.

 

        결습기차하며 궁시기조하도다.  사부기동하야 조아거자지로다. 賦也라

 

        손과 팔을 보호하는 깍지와 팔찌는 이미 씌었으며, 활과 화살은 이미 갖추어 졌도다.

        제후들이 이미 함께하여,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 포획한 짐승들을 쌓도다.

 

 賦也라. 決은 象骨爲之하야 著於右手大指니 所以鉤弦開體요.

 拾은 以皮爲之니 著於左臂하야 以遂弦故로 亦名遂라. 佽는 比也라.

 調는 謂弓强弱與矢輕重相得也라. 射夫는 盖諸侯來會者라. 同은 協也라.

 柴는 說文에 作니 謂積禽也라. 使諸侯之人으로 助而擧之는 言獲多也라.

 此章은 言旣會同而田獵也라

 부이다. 결(깍지)은 코끼리 뼈로 만들어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낀 것이니 

 활시위를 잡아당겨 활의 몸뚱이를 펴는 것이고, 습(팔찌)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왼쪽 팔뚝에 차고서 활시위를 둥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수라고도 한다.  

 차는 나란히 함이다. 조는 활의 강약과 화살의 경중이 서로 걸맞음을 말한 것이다. 

 사부는 대개 제후가 와서 모인 자들이고, 동은 협력함이다. 

 자는 『설문』(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라 지었으니 짐승을 쌓아놓음을 말한다. 

 제후의 사람들로 하여금 도와서 들게 함은 잡은 것이 많음을 말함이라. 

 이 장은 이미 회동하여 사냥함을 말함이다.

 

 

 6장. 四黃旣駕하니 兩驂不猗로다.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로다.

 

         사황기가하니 양참불의로다.  불실기치어늘 사시여파로다. 賦也라

 

         네 필의 누런 말에 이미 멍에하여 달리니, 끌채의 두 곁마도 똑바로 달리도다.

         마부가 그 치구법을 잃지 않거늘, 천자가 화살을 쏨이 마치 표적을 깨뜨리는 것 같도다.

 

 賦也라. 猗는 偏倚不正也라. 馳는 馳驅之法也라. 舍矢如破는 巧而力也라.

 蘇氏曰 不善射御者는 詭遇則獲이오 不然不能也어늘 

 今御者, 不失其馳驅之法而射者, 舍矢如破면 則可謂善射御矣로다.

 此章은 言田獵而見其射御之善也라.

 부이다. 의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바르지 못함이다. 치는 치구법(달리고 모는 법)이다.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다는 것은 교묘하고 힘이 있다는 것이다. 

 소씨가 말하기를 : "활과 말 모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속임수로 짐승을 잡고, 

 그렇지 아니하면 능치 못하거늘 지금 말 모는 자가 그 치구의 법을 잃지 않고, 

 쏘는 자가 화살을 놓아 깨뜨리는 것 같다면 곧 가히 활과 말 모는 것을 잘 한다고 이를 만하다. 

 이 장은 사냥함에 있어 활과 말 모는 것의 잘함을 나타낸 것이다.

 

 

 7장. 蕭蕭馬鳴이며 悠悠旆旌이로다.  徒御不驚이며 大庖不盈이로다.

 

         소소마명이며 유유패정이로다.  도어불경이며 대포불영이로다. 賦也라

 

         여유롭게 사냥이 끝나니 말들이 히힝하고 울며, 수레의 깃발들이 유유히 나부끼도다.

         병사와 마부들이  놀라지 아니하며, 군왕의 큰 푸줏간을 가득 채우지 아니하도다.

 

 賦也라. 蕭蕭悠悠는 皆閑暇之貌라. 徒는 步卒也오 御는 車御也라.

 驚은 如漢書에 夜軍中驚之驚이라. 不驚은 言比卒事에 不喧譁也라.

 大庖는 君庖也라. 不盈은 言取之有道하야 不極欲也라.

 蓋古者田獵獲禽에 面傷이어든 不獻하고 踐毛어든 不獻하고 不成禽이어든 不獻하며 

 擇取三等하야 自左膘而射之하야 達于右腢爲上殺이니 以爲乾豆奉宗廟하고 

 達右耳本者次之니 以爲賓客하고 射左髀하야 達于右(骨+員)下殺이니 以充君庖니라.

 每禽을 取三十焉하야 每等得十하고 其餘는 以與士大夫하야 習射於澤宮하야 中者取之하니

 是以로 獲雖多而君庖不盈也라.

 張子曰 饌雖多而無餘者는 均及於衆而有法耳니 凡事有法則何患乎不均也리오 

舊說에 不驚은 驚也오 不盈은 盈也라하니 亦通이라. 此章은 言其終事嚴而頒禽均也라.

 

 부이다. 소소와 유유는 다 한가한 모양이다. 도는 보졸이고, 어는 수레를 모는 자이다. 

 경은 『한서』에 한밤중에 군사 속에서 놀란다는 ‘驚’과 같음이다. 

 불경은 일을 마침에 이르러서 떠들지 아니함이다. 대포는 인군의 푸주간이다. 

 가득 차지 않았다는 것은 취함에 도가 있어서 욕심을 다하지 아니함이다. 

 대개 옛날에 사냥하면서 짐승을 잡음에 얼굴이 다치면 드리지 아니하고, 

 가죽이 손상되었으면 드리지 아니하고, 다 자란 짐승이 아니면 드리지 아니하며 

 3등을 가려 취하여 왼쪽 옆구리부터 활을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했으면 

 상등급으로 죽인 것이 되니 말려서 제기에 담아 종묘 제사에 받들고, 

 오른쪽 귀밑을 관통한 것은 다음한 것이니 빈객을 위하여 쓰고, 

 왼쪽 넓적다리를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한 것은 하등급으로 죽인 것이니 

 인군의 푸주간을 채운다. 매번 짐승을 30마리를 취하여 매 등급마다 10마리를 얻어두고, 

 그 나머지는 사대부에게 주어서 택궁에서 활쏘기를 연습하게 하여 잘 맞춘 자가 취하였으니

 이로써 잡은 것이 비록 많아도 인군 푸줏간이 차지 않은 것이다. 

 장자 말하기를 : " 찬이 비록 많지만 남음이 없는 것은 고루 여러 사람에게 미치어 

 법도가 되니 무릇 일에 법도가 있다면 어찌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리오." 

 옛 말에 놀라지 않았다는 것은 놀람이고, 차지 않았다는 것은 찼다라고 하니 또한 통한 것이다. 

 이 장은 그 일을 마치도록 엄하고 짐승을 고르게 나눠줌을 말함이다.

 

 

 8장. 之子于征하니 有聞無聲이로다.  允矣君子여 展也大成이로다.

 

         지자우정하니 유문무성이로다.  윤의군자여 전야대성이로다. 賦也라

 

         천자가 호경으로 돌아 간다하니, 소문만 있고 말과 사람의 소리는 들리지 않도다.

         진실로 믿음직한 군자여, 참으로 크게 성공할 것이로다. 

 

 賦也라. 允은 信이오 展은 誠也라. 聞師之行而不聞其聲은 言至肅也니 

 信矣其君子也여 誠哉其大成也로다. 此章은 總敍其事之始終而深美之也라.  

 부이다. 윤은 미더움이고, 전은 진실이다. 

 군사가 행군한다는 소문에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엄숙함을 말함이니 진실로 그 군자여, 참으로  크게 이루리로다. 

 이 장은 그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서술하고 심히 찬미한 것이다. 

 

  車攻八章 章四句

 

 以五章以下考之컨대 恐當作四章 章八句라

 5장 이하를 상고하건대 아마도 마땅히 4장으로 하고 장마다 8구로 지어야 할 것이라.

 

 

   『毛詩序』

 車攻은 宣王復古也라. 

 宣王이 能內修政事하고 外攘夷狄하여 復文武之竟土하니라.

 修車馬하고 備器戒하여 復會諸侯於東都하고 因田獵而選車徒焉하니라.

 거공은 선왕이 옛 제도를 회복시킴에 대해 읋은 詩이다.

 선왕이 안으로는 정사를 잘 처리하고 밖으로는 오랑캐를 물리쳐 

 문왕과 무왕 때의 영토를 회복하였다.

 수레와 말을 손질하고 각종 도구들을 갖추어 다시 제후들을 동도(낙양)에 모아

 이로인해 사냥을 통하여 병거와 병사들을 선발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