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덕치/이두진 2023. 11. 2. 18:25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吉日維戊, 既伯既禱.  田車既好, 四牡孔阜.  升彼大阜, 從其群醜.

 

  吉日庚午, 既差我馬.  獸之所同, 麀鹿麌麌.  漆沮之從, 天子之所.

 

  瞻彼中原, 其祁孔有.  儦儦俟俟, 或群或友.  悉率左右, 以燕天子.

 

  既張我弓, 既挾我矢.  發彼小豝, 殪此大兕.  以御賓客, 且以酌醴.

 

 

 

  1장. 吉日維戊에 旣伯旣禱하니.  田車旣好하며 四牡孔阜어늘. 

         升彼大阜하야 從其群醜로다.

 

          길일유무에 기백기도하니.  전거기호하며 사모공부어늘. 

          승피대부하야 종기군추로다. 賦也라

 

          좋은 조짐을 보이는 무진 날에 이미 말의 조상에게 제사지내며 기도하니.

          사냥하는 수레에 이미 모든 것을 갖추었으며 네 필의 수컷 말이 크고 씩씩하거늘.

          수레를 몰아 큰 언덕에 올라 그 짐승의 무리를 신속하게 뒤쫒는도다. 

 

 賦也라. 戊는 剛日也라. 伯은 馬祖也니 謂天駟房星之神也라. 醜는 衆也니 謂禽獸之群衆也라.

 此亦宣王之詩라 言田獵에 將用馬力이라. 

 故로 以吉日로 祭馬祖而禱之하고 旣祭而車牢馬健하니 於是에 可以歷險而從禽也라.

 以下章推之면 是日也其戊辰歟라.

 부이다. 무는 강한 날이다. 백은 말의 시조니 천사인 방성(駟는 네 마리 말이고, 

 새해 들어 처음 사냥할 때는 봄이고, 제사 또한 봄에 지내므로 

 동방의 네 번째 별을 말의 신으로 섬김)을 이른다. 추는 무리니 금수가 무리지음을 말함이라. 

 이것은 또한 선왕의 시이다. 사냥함에 장차 말의 힘을 써야 한다. 

 그러므로 길일에 말의 조상에게 제사지내 기도하고, 이미 제사를 지내면 수레가 견고하고 

 말이 건장해지니 이에 가히 험한 곳을 지나면서 짐승을 쫓을 수 있는 것이다. 

 아랫장으로 미루어보면 이 날은 그 무진날인 것이다.

 

 ※ 외사(外事)에는 강한 날, 곧 양일(陽日)을 받고, 내사에는 유한 날, 곧 음일(陰日)을 받는다.

 

 

 2장. 吉日庚午에 既差我馬하야.  獸之所同에 麀鹿麌麌하도다. 

         漆沮之從이여 天子之所로다.

 

         길일경오에 기차아마하야.  수지소동에 우록우우하여. 

         칠저지종이여 天子之所로다. 賦也라

 

         좋은 조짐을 보이는 경오 날에, 이미 사냥할 내 말을 가려 골라서

         짐승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으니, 암사슴과 숫사슴이 떼지어 있음에 칭찬할 만하도다.

         칠수와 저수 가에서 짐승을 쫒아서, 천자가 사냥하는 곳으로 몰았도다.

 

 賦也라. 庚午는 亦剛日也라. 差는 擇齊其足也라. 同은 聚也라. 鹿牝曰麀라.

 麌麌는 衆多也라. 漆沮는 水名이니 在西都畿內涇渭之北이오 所謂洛水니 

 今自延韋流入鄜坊하야 至同州入河也라.

 戊辰之日에 旣禱矣요 越三日庚午에 遂擇其馬而乘之하야 視獸之所聚와

 麀鹿最多之處而從之하니 惟漆沮之旁爲盛하야 宜爲天子田獵之所也라.

 부이다. 경오는 또한 강한 날이다. 차는 그 발을 가려서 가지런 하게 하는 것이다. 

 동은 모임이다. 사슴의 암컷을 우라 한다. 우우는 많은 것이다. 

 칠조는 물이름이니 서도 기내의 경수와 위수의 북쪽에 있으니 이른바 낙수이다.

 지금은 연위로부터 흘러 부방으로 들어가 동주에 이르러 하수(황하)로 들어간다. 

 무진날에 이미 기도하였고 삼일만인 경오날에 마침내 그 말을 골라 타고서 

 짐승이 많이 모인 곳과 사슴이 가장 많은 곳을 쫒다 보니 

 오직 칠조의 옆이 가장 성하여 마땅히 천자의 사냥할 장소가 될 만하도다.

 

 

 3장. 瞻彼中原하니 其祁孔有로다.  儦儦俟俟하여 或群或友어늘.

         悉率左右하여 以燕天子로다.

 

          첨피중원호니 기기공유로다.  표표이이하야 혹군혹우어늘. 

          실솔좌우하야 이연천자로다. 賦也라

 

          저 멀리 이어진 언덕을 바라보니, 그 큰 짐승들이 매우 많도다.

          빨리 뛰어가기도 하고, 떼를 지어 느리게 걷기도 하여,

          혹은 세 마리씩 혹 짝을 지어 다니거늘.

          좌우의 사람들이 모두 천자가 계신 곳으로 몰아서, 천자를 즐겁게 하도다.

 

 賦也라. 中原은 原中也라. 祁는 大也라. 趣則儦儦요 行則俟俟라.

 獸三曰羣이오 二曰友라. 燕은 樂也라.

 言從王者, 視彼禽獸之多하니 於是에 率其同事之人하야 各共其事하야 以樂天子也라.

 부이다. 중원은 언덕 가운데 이다. 기는 큼이다. 달리는 것은 표표라 하고 가는 것은 이이다. 

 짐승 세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군이라 하고, 두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우라 한다.

 연은 즐거움이다. 왕을 따르는 자가 저 금수가 많을 것을 보니 이에 그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인솔하여 각각 그 일을 수행하여 천자를 즐겁게 함을 말한 것이다.

 

 

  4장. 旣張我弓하고 旣挾我矢하야.  發彼小豝하며 殪此大兕하야. 

        以御賓客하고 且以酌醴로다.

 

        기장아궁하고 기협아시하야.  발피소파하며 에차대시하야. 

        이어빈객하고 차이작례로다. 賦也라

 

        이미 우리의 활시위를 당기고,  이미 화살을 손으로 잡아

        화살 하나로 저 작은 야생 멧돼지를 쏘아 잡고, 힘을 내어 큰 들소를 한 번에 쓰러뜨려서

        사냥한 들짐승으로 빈객을 접대하고, 또한 맛좋은 안주와 함께 단술을 마시도다.

 

 賦也라. 發은 發矢也라. 豕牝曰豝요 一矢而死曰殪라. 兕는 野牛也라. 言能中微而制大也라.

 御는 進也라. 醴는 酒名이라. 周官五齊에 二曰醴齊니 注曰 醴成而汁滓相將이니 如今甛酒也라. 

 言射而獲禽하야 以爲俎實하야 進於賓客而酌醴也라.

 부이다. 발은 화살을 쏘는 것이다. 암퇘지를 파라 하고 화살 하나로 죽이는 것을 에라 한다.

 시는 들소이다. 능히 작은 것을 맞히고 큰 놈을 제어함을 말함이다. 어는 드림이다. 

 예는 술 이름이다. 주관 오제에 두 번째를 예제(단술로 가지런히 함)라 하니, 

 주에 이르기를 : " 단 술이 다 되면 즙과 찌꺼기를 같이 가져가니 지금의 단술같은 것이다>".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아서 조두에 담아서 빈객에게 드리고 단술을 떠서 올림을 말한 것이다. 

 

  吉日四章 章六句라

 

 東萊呂氏曰 車攻吉日이 所以爲復古者는 何也오 蓋蒐狩之禮는 可以見王賦之復焉이오 

 可以見軍實之盛焉이오 可以見師律之嚴焉이오 可以見上下之情焉이며

 可以見綜理之周焉이니  欲明文武之功業者를 此亦足以觀矣로다.

 동래 여씨가 말하기를 : " 거공장과 길일장이 복고적인 까닭은 어째서인고? 

 대개 사냥하는 예는 왕이 부세하는 것을 회복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군대의 실함을 볼 수 있고,  군사와 규율의 엄함을 볼 수 있고, 상하의 실정을 볼 수 있고, 

 종합한 이치의 완벽함을 볼 수 있으니 문왕과 무왕의 공업을 밝히고자 하는 자는 

 여기에서 또한 충분히 그것을 볼 수 있도다.

 

 

   『毛詩序』

 吉日은 美宣王田也라.

 能愼微接下하여 無不自盡以奉其上焉하니라.

 길일은 선왕의 사냥을 찬미한 詩이다.

 작은 것을 삼가고 아랫사람을 접대하여 

 아랫사람들이 스스로 그 윗사람을 받들기에 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文 飜譯者    德庤 / 李 斗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