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덕치/이두진 2023. 11. 3. 18:01

 

 小雅. 彤弓之什(동궁지십)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鴻雁于飛, 肅肅其羽.  之子于征, 劬勞于野.  爰及矜人, 哀此鰥寡.

 

  鴻雁于飛, 集于中澤.  之子于垣, 百堵皆作.  雖則劬勞, 其究安宅.

 

  鴻雁于飛, 哀鳴嗷嗷.  維此哲人, 謂我劬勞.  維彼愚人, 謂我宣驕.

 

 

 

 1장. 鴻鴈于飛하니 肅肅其羽로다.  之子于征하니 劬勞于野로다. 

         爰及矜人이 哀此鰥寡로다.

 

         홍안우비하니 숙숙기우로다.  지자우정하니 구로우야로다. 

         원급긍인이 애차환과로다. 興也라

 

         크고 작은 기러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니니, 흔드는 양 날개에서 휙휙 소리가 나도다.  

         그 사람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가니, 들판에서 분주히 뛰어 다니며 고생이 심하도다.

         불쌍하게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 이들 홀아비와 과부들이 애처롭도다.

 

 興也라. 大曰鴻이오 小曰鴈이라. 肅肅은 羽聲也라. 之子는 流民自相謂也라. 征은 行也라.

 劬勞는 病苦也라. 矜은 憐也라. 老而無妻曰鰥이오 老而無夫曰寡라.

 舊說에 周室이 中衰하야 萬民이 離散而宣王이 能勞來還定安集之라.

 故로 流民이 喜之而作此詩하고 追敍其始而言하야 曰鴻鴈于飛하니 則肅肅其羽矣요 

 之子于征하니 則劬勞于野矣니 且其劬勞者는 皆鰥寡可哀憐之人也라.

 然이나 今亦未有以見其爲宣王之詩하니 後三篇도 放此라.

 

 흥이다. 큰 것을 가로대 홍이라 하고 작은 것을 가로대 안이라 한다. 

 숙숙은 날개 소리이다. 지자는 유민들이 서로 자기들을 가르켜 말한 것이다. 

 정은 길을 가는 것이다. 구로는 병들고 고통스러움이다. 긍은 불쌍함이다. 

 늙어서 아내 없음을 환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음을 과라 한다. 

 옛 말에 주나라 왕실이 중간에 쇠퇴하여 만민이 흩어졌을 때 선왕이 수고로운 자들을

 위로해주고,  오고 싶어하는 자들은 오게 하였으며, 멀리로 떠난 자들은 돌아오게 하고, 

 떠돌아다니는 자들은 살 곳을 정해주고, 불안에 떠는 자들은 안정시키고, 

 흩어져 있는 자들은 모여서 살게 하였다. 그러므로 유민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짓고 

 그 처음을 추서하여 말하기를 : " 홍안이 나니 그 날개 소리가 푸드덕거리고, 

 지자가 가니 들에서 병들고 괴로우니 또한 그 병들고 괴로운 자는 다 홀아비와 과부니 

 가히 애처럽고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금 또한 그 선왕 때의 시라는 것을 볼 수 없으니 뒤의 세 편도 이와 같다.

 

 

 2장. 鴻鴈于飛하니 集于中澤이로다.  之子于垣하니 百堵皆作이로다. 

         雖則劬勞나 其究安宅이로다.  

 

         홍안우비하니 집우중택이로다.  지자우원하니 백도개작이로다. 

         수즉구로나 기구안택이로다. 興也라

 

         크고 작은 기러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니다가, 늪과 연못 가운데 모여 있도다.

         그 사람 성벽 쌓는 힘든 일을 하니, 계속하여 백도(500장)의 성벽을 쌓았도다.

         비록 지금은 매우 괴롭고 수고로우나, 그들은 장차 편안한 집을 얻으리로다.

 

 興也라. 中澤은 澤中也라. 一丈爲板이오 五板爲堵라. 究는 終也라.

 流民이 自言鴻鴈集于中澤하야 以興己之得其所止而築室以居하니 今雖勞苦而終獲安定也라.

 흥이다. 중택은 못 가운데라. 한 길을 판이라 하고, 다섯 판을 도라 한다. 구는 마침내이다. 

 유민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홍안이 못 가운데에 앉아서 자기들이 살 곳을 얻어 집을 지어서 

 살게 되었음을 흥기했으니, 지금은 비록 수고롭고 괴롭지만 끝내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3장. 鴻鴈于飛하니 哀鳴嗸嗸로다.  維此哲人은 謂我劬勞어늘. 

         維彼愚人은 謂我宣驕라 하니라.

 

         홍안우비하니 애명오오로다.  유차철인은 위아구로어늘. 

         유피우인은 위아선교라 하니라. 比也라

 

        크고 작은 기러기가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니다가, 이따금 끼룩끼룩 슬프게 우는도다. 

        오직 그 중에 총명함이 있는 사람은,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고생함으로 알고 있거늘.    

        오직 그들 중에 우매한 사람들은, 나에게 교만하다고 말하는도다. 

 

 比也라. 流民이 以鴻鴈哀鳴으로 自比而作此歌也라. 哲은 知요 宣은 示也라.

 知者는 聞我歌하고 知其出於劬勞어늘 不知者는 謂我閒暇而宣驕也라하나다.

 韓詩에 云勞者歌其事라 하고 魏風에 亦云我歌且謠에 不知我者는 謂我士也驕라하니 

 大抵歌多出於勞苦而不知者는 常以爲驕也라하니라. 

 

 비이다. 유민이 홍안이 슬피 우는 것으로서 스스로 비교하여 이 노래를 지은 것이다. 

 철은 아는 것이고, 선은 보여 줌이다. 지자는 내 노래를 듣고 괴롭고 수고로운 데에서

 나왔음을 알거늘, 

 알지 못하는 자는 내가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한가로워서 교만을 떨고 다닌다고 한다.

 한시에 이르기를 : " 수고로운 자는 그 일을 노래한다."라고 했고, 

 위풍의 원유도에서는 또한 이르기를 : " 내가 노래를 하고 또 흥얼거리거늘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나를 보고 선비가 교만하다."라고 하니, 대저 노래라는 것은 대부분이 수고롭고

 괴로운 데에서 나오는데, 알지 못하는 자는 항상 교만하다고 말한다. 

 

   鴻鴈三章 章六句라

 

 

  『毛詩序』

 鴻鴈은 美宣王也라.

 萬民離散하여 不安其居이어늘

 而能勞來還定安集之하니 至于鰥寡에도 無不得其所焉하니라.

 홍안은 선왕을 찬미한 詩이다.

 수많은 백성들이 흩어지고 헤어져 살 곳이 기거할 곳이 안정되지 못하였거늘

 오는 자를 맞아 수고를 위로하고 돌아온 자를 정착하게 하여 그들을 안정시키니

 홀아비와 과부에 이르기까지 기거할 곳을 얻지 못함이 없었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