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10편 울유3장(菀柳三章)

덕치/이두진 2023. 11. 30. 18:30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10편 울유3장(菀柳三章)

 

 

 

  有菀者柳, 不尚息焉.  上帝甚蹈, 無自暱焉.  俾予靖之, 後予極焉.

 

  有菀者柳, 不尚愒焉.  上帝甚蹈, 無自瘵焉.  俾予靖之, 後予邁焉.

 

  有鳥高飛, 亦傅于天.  彼人之心, 于何其臻.  曷予靖之, 居以凶矜.

 

 

 

1장. 有菀者柳하여 不尚息焉이어다.  上帝甚蹈하니 無自暱焉이어다.

       俾予靖之하나 後予極焉하도다.

 

        유울자류하여 불상식언이어다.  상제심도하니 무자닐언이어다.

        비여정지하나 후여극언하도다. 比也라

 

        무성한 버드나무가 있다고 하여, 의지하며 쉬어가길 원하지 말지어다.

        상제의 마음은 반복됨이 많으니, 그와 너무 친하려고 하지 말지어다.

        나로 하여금 국정을 도모하라 하더니, 나중에 벌을 받고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하도다.

 

 比也라. 柳는 茂木也라. 尙은 庶幾也라. 上帝는 指王也라. 蹈는 當作神이니 言威靈可畏也라.

 暱은 近이오 靖은 安也라. 極은 求之盡也라. 王者 暴虐하야 諸侯 不朝而作此詩라.

 言彼有菀然茂盛之柳면 行路之人이 豈不庶幾欲就止息乎아하야 

 以比人誰不欲朝事王者리오마는 而王이 甚威神하야 使人畏之而不敢近耳라.

 使我로 朝而事之하야 以靖王室인댄 後必將極其所欲하야 以求於我하리라.

 蓋諸侯 皆不朝而己獨至면 則王이 必責之無已하야 如齊威王朝周라가 而後에 反爲所辱也라.

 或이 曰興也라하니 下章放此라.

 

 비이다. 류는 무성한 나무이다. 상은 거의이다. 상제는 왕을 가르킨다.

 도는 마땅히 신이라고 지어야 하니(『戰國策』에 ‘上天甚神’이라 지음)

 위엄이 있고 신령스러워 가히 두려워함을 말한 것이다. 닐은 가까움이요, 정은 편안함이다.

 극은 요구하기를 지극히 함이다. 왕이 포학하여 제후가 조회를 하지 못하고 이 시를 지었다.

 ‘저기에 무성한 버들이 있다면 길을 가는 사람이

 어찌 행여 가서 머물러 쉬어 가자고 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하여 사람들이 누가 왕에게 조회를 하고 왕을 섬기고자 아니하리오마는

 왕이 심히 위엄스럽고 신령스러워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워 감히 가까이하지 못함이다.

 나로 하여금 조회하고 섬겨서 왕실을 편안히 한다면 뒤에 반드시 장차 그 하고자 하는 바를

 지극히 하여 나에게 요구할 것이다. 대개 제후가 모두 조회를 하지 않는데 자기만 홀로 가면

 왕이 반드시 꾸짖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제나라 위왕이 주나라에 조회하였다가

 그 뒤에 도리어 욕을 당한 것과 같은 것이다. 혹자는 가로대 흥이라 하니 아래장도 이와 같다.

 

 

2장. 有菀者柳하니 不尚愒焉이어다.  上帝甚蹈하니 無自瘵焉이어다. 

       俾予靖之하나 後予邁焉하도다.

 

        유울자류하니 불상게언이어다.  상제심도하니 무자채언이어다.

        비여정지하나 후여매언하도다. 比也라

 

        무성한 버드나무가 있다고 하여, 의지하며 서늘한 그늘을 찾지 말지어다.

        상제의 마음은 반복됨이 많으니, 스스로 재앙을 불러 들이려 하지 말지어다.

        나로 하여금 국정을 도모하라 하더니, 나중에는 먼 곳으로 쫓아 내는도다.

 

 比也라. 愒는 息이오 瘵는 病也라 邁는 過也니 求之過其分也라.

 

 비이다. 게는 쉼이요, 채는 병듦이다. 

 매는 지나침이니 요구하기를 그 분수에 지나치게 하는 것이다.

 

 

3장. 有鳥高飛라도 亦傅于天하도다.  彼人之心하니 于何其臻이로다.

       曷予靖之하고 居以凶矜인고.

 

        유조고비라도 역부우천하도다.  피인지심하니 우하기진이로다.

        갈여정지하고 거이흉긍인고. 興也라

 

        설령 새가 날아 높이 오르더라도, 또한 하늘에 의지하고 따르려 하도다.

        저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우니, 어디에 가든 극한이로다.

        어찌하여 나에게 국정을 도모하라 해놓고, 도리어 흉하고 가련함에 처하게 하는가?

 

 興也라. 傅, 臻은 皆至也라. 彼人은 斥王也라. 居는 猶徒然也라. 凶矜은 遭凶禍而可憐也라.

 鳥之高飛는 極至於天耳어늘 彼王之心은 於何所極乎아 言其貪縱無極하고

 求責無已하야 人不知其所至也라. 如此면 則豈予能靖之乎아 乃徒然自取凶矜耳니라.  

 

 흥이다, 부와 진은 모두 이름이다. 피인은 왕을 배척한 것이다. 거는 한갓과 같다.

 흉금은 흉화를 만나서 가련함이다. 새가 높이 나는 것은 결국 하늘에 이르거늘

 저 왕의 마음은 어는 곳에 이르려는가? 그 탐하고 방종함이 끝이 없고, 

 책망을 구하는 것도 끝이 없어서 사람이 그 이르는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어찌 내가 나라를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이에 한갓 스스로 흉하고 가련함을 취할 뿐이다. 

 

  菀柳三章 章六句라

 

 桑扈之什 十篇 四十三章 二百八十二句라 

 

 

   『毛詩序』

 菀柳는 刺幽王也라. 暴虐無親하고 而形罰不中하여

 諸侯皆不欲朝하니 言王者之不可朝事也라.

 울유는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포악하고 사나워 친한 사람이 없고 형벌이 도리어 맞지 않아

 제후들이 모두 조회에 참석하려 하지 않으니 

 왕이 조정에서 하는 일이 옳지 않다고 말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