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1편 도인사5장(都人士五章)

덕치/이두진 2023. 12. 4. 17:31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1편 도인사5장(都人士五章)

彼都人士, 狐裘黃黃. 其容不改, 出言有章. 行歸于周, 萬民所望.

彼都人士, 臺笠緇撮. 彼君子女, 綢直如髮. 我不見兮, 我心不說.

彼都人士, 充耳琇實. 彼君子女, 謂之尹吉. 我不見兮, 我心苑結.

彼都人士, 垂帶而厲. 彼君子女, 卷髮如蠆. 我不見兮, 言從之邁.

匪伊垂之, 帶則有餘. 匪伊卷之, 髮則有旟. 我不見兮, 云何盱矣.

1장. 彼都人士는 狐裘黃黃이로다. 其容不改하고 出言有章하도다.

       行歸于周하여 萬民所望하도다.

        피도인사여 호구황황이로다. 기용불개하고 출언유장이로다.

        행귀우주하여 만민소망하도다. 賦也라

       그때 왕도의 명망있는 귀족들은, 누런 털색의 여우 갖옷을 입었도다.

       그들의 몸가짐은 변함이 없었고, 입으로 나오는 말마다 문장을 이루었도다.

       주나라의 옛 왕도로 돌아가서, 만민을 거느리니 우러러보는도다.

賦也라. 都는 王都也라. 黃黃은 狐裘色也라. 不改는 有常也라. 章은 文章也라. 周는 鎬京也라.

亂離之後에 人이 不復見昔日都邑之盛과 人物儀容之美하야 而作此詩하야 以歎惜之也라.

부이다. 도는 왕도이다. 황황은 여우 갖옷의 색깔이다. 불개는 떳떳함이 있는 것이다.

장은 문장이다. 주는 호경이다. 난리가 난 뒤에 사람들이 다시는 옛날 도읍의 성함과

인물의 위의와 용모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여 이 시를 지어서 탄식하고 애석하게 여긴 것이다.

2장. 彼都人士는 臺笠緇撮하도다. 彼君子女는 綢直如髮하도다.

       我不見兮하니 我心不說하도다.

       피도인사여 대립치촬하도다. 피군자녀하고 주직여발하도다.

       아불견혜하니 아심불열하도다. 賦也라

       그때 왕도의 명망있는 귀족들은, 사초로 만든 삿갓에 치포관을 하였도다.

       저 단정한 군자의 딸들은, 몸가짐이 바르고 곧기가 마치 머리털과 같았도다.

       나는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했으니, 내 마음이 기쁘지 않도다.

賦也라. 臺는 夫須也라. 緇撮은 緇布冠也니 其制小하야 僅可撮其髻也라.

君子女는 都人貴家之女也라.

綢直如髮은 未詳其義나 然이나 以四章五章으로 推之면 亦言其髮之美耳라.

부라. 대는 부수이다(陸氏曰莎草也라. 可以爲簑笠이라, :

" 육씨가 말하기를 사초이다. 가히 도롱이와 삿갓을 만드니라).

치촬은 치포관(베로 만든 작은 관)이니 그 만든 것이 작아서 겨우 상투를 쥘 만하다.

군자녀는 왕도에 사는 귀한 집 딸이다. 주직여발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다.

그러나 4장과 5장으로 미루어 보면 또한 그 머리털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 같다.

3장. 彼都人士는 充耳琇實하도다. 彼君子女는 謂之尹吉하도다.

       我不見兮하니 我心苑結하도다.

       피도인사여 충이수실하도다. 피군자녀는 위지윤길하도다.

       아불견혜하니 아심운결하도다. 賦也라

       그때 왕도의 명망있는 귀족들은, 귀막이가 맑고 참으로 아름다웠도다.

       저 단정한 군자의 딸들은, 미쁘고 길하다고 말하는 처녀들이었도다.

       나는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했으니, 내 마음속의 울적함이 사라지지 않는도다.

賦也라. 琇는 美石也니 以美石으로 爲瑱이라. 尹吉은 未詳이라. 鄭氏曰吉은 讀爲姞하니,

尹氏, 姞氏는 周之昏姻舊姓也라. 人見都人之女하고 咸謂尹氏姞氏之女라하니 言其有禮法也라.

李氏曰所謂尹吉은 猶晉言王謝하고 唐言崔盧也라. 苑은 猶屈也오 積也라.

부이다. 수는 아름다운 돌이니 아름다운 돌로써 귀걸이를 만든 것이다. 윤길을 자세하지 않다.

정씨가 말하기를 길을 ‘성 길’로 읽어야 하니 윤씨, 길씨는 주나라에서 혼인 맺은 옛 성이다.

사람들이 도읍의 여자를 보고 다 이르기를 윤씨와 길씨의 딸이라 하니 그 예법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씨가 말하기를 : '이른바 윤씨, 길씨는 진나라에서는 왕씨, 사씨라고 말하고

당나라에서 최씨, 노씨라고 말한 것과 같다."하였다. 운은 ‘굽힐 굴’과 같고, ‘쌓일 적’과 같다.

4장. 彼都人士는 垂帶而厲하도다. 彼君子女는 卷髮如蠆하도다.

       我不見兮하니 言從之邁하도다.

        피도인사여 수대이려하도다. 피군자녀는 권발여채하도다.

        아불견혜하니 언종지매하도다. 賦也라

       그때 왕도의 명망있는 귀족들은, 명주 끈이 허리 아래로 드리워 걸을 때 드날렸도다.

       저 단정한 군자의 딸들은, 곱슬곱슬한 머리털이 마치 전갈 꼬리 같았도다.

       나는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했으니, 그들의 뒤를 따라 죽은 후에나 보아야 하는도다.

賦也라. 厲는 垂帶之貌라. 卷髮은 鬢傍短髮不可斂者를 曲上卷然以爲飾也라.

蠆는 螫蟲也니 尾末揵然이면 似髮之曲上者라. 邁는 行也라.

蓋曰是不可得見也니 得見則我從之邁矣라하니 思之甚也라.

부이다. 려는 띠를 드리운 모양이다.

권발은 귀밑머리 옆의 짧은 머리털로 거둘 수 없는 것을 구부려 말아 올려서 꾸민 것이다.

채는 쏘는 벌레니 꼬리 끝을 들어 올리면 머리털을 굽게 말아 올린 것과 같다. 매는 감이다.

대개 가로대 이는 만나볼 수 없으니, 만나본다면 내 따라 가겠다고 하니 깊이 생각함이다.

5장. 匪伊垂之이니 帶則有餘이로다. 匪伊卷之이니 髮則有旟이로다.

       我不見兮하니 云何盱矣인고.

       비이수지이니 대즉유여이로다. 비이권지이니 발즉유여이로다.

       아불견혜하니 운하우의인고. 賦也라

       일부러 실끈을 늘어뜨린 것이 아니니, 실끈이 본래 길게 남아 있었도다.

       일부러 머리털을 곱슬곱슬하게 한 것이 아니고, 머리털이 본래 위로 향해 올라가 있었도다.

       나는 이러한 광경을 보지 못했으니, 어찌 근심스럽고 슬프지 않겠는가?

賦也라. 旟는 揚也라. 盱는 望也니 說見何人斯篇이라. 此는 言士之帶 非故垂之也라.

帶自有餘耳요 女之髮은 非故卷之也라. 髮自有旟耳라 言其自然閑美요 不假修飾也라.

然이나 不可得而見矣면 則如何而不望之乎아

부이다. 여는 드날리는 것이다. 우는 바라봄이니 설명이 하인사편에 나타나 보인다.

이는 선비의 늘어진 띠는 고의적으로 늘어뜨린 것이 아니라. 띠가 저절로 남음이 있음이고,

여자의 머리털은 고의로 말아 올린 것이 아니라. 머리털이 저절로 올라간 것을 말한 것이다.

그 자연히 익숙하고 아름다운 것이어서 일부러 수식할 필요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러나 가히 만나볼 수 없으니 어찌하여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都人士五章 章六句라

『毛詩序』

都人士는 周人이 刺衣服無常也라.

古者長民은 衣服不貳하고 從容有常하여 以齊其民하니

則民德歸壹이러니 傷今不復見古人也라.

도인사는 주나라 사람들이 의복의 일정하지 못함을 풍자한 詩이다.

옛날에 우두머리가 되어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의복이 달라지지 아니하고

몸가짐에 떳떳함이 있어 그로써 백성들을 바르게 하니

백성들이 한결같이 마음으로 따랐는데

지금은 그런 옛사람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슬퍼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