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8편 채숙5장(采菽五章)

덕치/이두진 2023. 11. 30. 18:07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8편 채숙5장(采菽五章)

 

 

 

 采菽采菽, 筐之筥之.  君子來朝, 何錫予之. 

 雖無予之, 路車乘馬.  又何予之, 玄袞及黼.

 

 觱沸檻泉, 言采其芹.  君子來朝, 言觀其旂. 

 其旂淠淠, 鸞聲嘒嘒.  載驂載駟, 君子所屆.

 

 赤芾在股, 邪幅在下.  彼交匪紓, 天子所予. 

 樂只君子, 天子命之.  樂只君子, 福祿申之.

 

 維柞之枝, 其葉蓬蓬.  樂只君子, 殿天子之邦. 

 樂只君子, 萬福攸同.  平平左右, 亦是率從.

 

 汎汎楊舟, 紼纚維之.  樂只君子, 天之葵之. 

 樂只君子, 福祿膍之.  優哉游哉, 亦是戾矣.

 

 

 

1장. 采菽采菽하여 筐之筥之로다.  君子來朝하니 何錫予之인고.

       雖無予之이나 路車乘馬로다.  又何予之인고 玄袞及黼로다.

 

        채숙채숙하여 광지거지로다.  군자래조하니 하석여지인고.

        수무여지하니 노거승마로다.  우하여지인고 현곤급보로다. 興也라

 

        콩을 따고 콩을 따서는, 둥근 광주리와 모난 광주리에 담는도다.

        군자(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러 오니, 천자는 장차 그들에게 무엇을 하사할 것인가?

        비록 그들에게 줄만한 것이 없으니, 노거와 사마를 그들에게 줄 것이로다.

        또 장차 무엇을 그들에게 줄 것인가? 용포와 수놓은 옷을 주리로다.

 

 興也라. 菽은 大豆也라. 君子는 諸侯也라. 路車에 金路는 以賜同姓하고 象路는 以賜異姓也라.

 玄袞은 玄衣而畫以卷龍也라. 黼는 如斧形이니 刺之於裳也라.

 周制에 諸公이 袞冕九章하니 已見九罭篇이라. 侯伯은 鷩冕七章이니 則自華蟲以下요,

 子男은 毳冕五章이니 衣自宗彛以下요, 而裳黼黻이며 孤卿은 絺冕三章이니

 則衣粉米而裳黼黻이오, 大夫는 玄冕이니 則玄衣黻裳而已라. 此는 天子 所以答魚藻也라.

 采菽采菽은 則必以筐筥盛之요, 君子來朝엔 則必有以錫予之라. 又言今雖無以予之나 

 然이나 已有路車乘馬玄袞及黼之賜矣라하니 其言如此者는 好之無已하야 意猶以爲薄也라.

 

 흥이다. 숙은 대두이다. 군자는 제후이다. 노거에 금로는 동성에게 하사하고

 상로는 이성에게 하사한다. 현곤은 검은 웃옷에 권룡(고개를 아래로 숙인 용)을 그린 것이다.

 보는 도끼의 형상과 같으니 그것을 치마에 수놓은 것이다. 

 주나라 제도에 모든 공은 곤면구장을 입으니 이미 (빈풍) 구역편에 나타나 보인다.

 (구역편 1장의 앞주 및 참고 설명 참조할 것 : 袞衣裳은 九章이니 一曰龍이오 二曰山이오

 三曰華蟲이니 雉也ㅣ오 四曰火요 五曰宗彛이니 虎蜼也니 皆繢於衣요 六曰藻요

 七曰粉米요 八曰黼요 九曰黻이니 皆繡於裳이라. 天子之龍은 一升一降이오 

 上公은 但有降龍하야 以龍首卷然이라 故로 謂之袞也라). 

 후백은 별면칠장이니 화충부터 이하로 하고, 

 자남은 취면 오장이니 웃옷에 종이 이하로 하고 치마에는 보불을 수놓으며, 

 고경은 치면삼장이니 웃옷에는 분미를 그리고 치마에는 보불을 수놓고,

 대부는 현면이니 검은 웃옷에 불을 수놓은 치마일 뿐이다.

 이는 천자가 앞 장의 어조에 답한 것이다.

 콩을 따고 콩을 따는 것은 반드시 둥근 광주리와 모난 광주리에 채우고, 

 군자가 와서 조회함에는 반드시 내려 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또한 말하기를 : " 지금은 비록 줄 것이 없으나 이미 노거, 승마, 현곤과 보불을 준다."라고 하니

 이와 같이 말한 것은 좋아함이 그치지 아니하여 뜻에 오히려 박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장. 觱沸檻泉에 言采其芹하도다.  君子來朝하니 言觀其旂로다.  

       其旂淠淠하고 鸞聲嘒嘒하도다.  載驂載駟하니 君子所屆로다.

 

        필불함천에 언채기근하도다.  군자래조하니 언관기기로다.

        기기폐폐하고 난성혜혜하도다.  재참재사하니 군자소계로다. 興也라

 

        용솟음쳐 솟아 나오는 샘물가에서, 이에 그곳의 미나리를 뜯는도다.

        군자(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러 오니, 이에 그 깃발이 점점 가깝게 보이도다.

        그 수많은 깃발들이 나부끼고, 말방울 소리가 딸랑딸랑거리는도다. 

        세 마리 말과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먼 곳에서 제후들이 이르렀도다.

 

 興也라. 觱沸은 泉出貌라. 檻泉은 正出也라. 芹은 水草니 可食이라.

 淠淠는 動貌요 嘒嘒는 聲也라. 屆는 至也라. 觱沸檻泉엔 則言采其芹이오

 諸侯來朝엔 則言觀其旂니 見其旂하고 聞其鸞聲하며 又見其馬면 則知君子之至於是也라.

 

 흥이다. 필불은 샘물이 나오는 모양이다. 함천은 바르게 솟아 나옴이다.

 (孔氏曰正出은 涌泉也라. 三山李氏曰水泉從下上出曰涌泉이라.

 : " 공씨가 말하기를 : " 바르게 나오는 것은 샘물이 솟아 오름이다.

 삼산 이씨가 말하기를 : " 물이 아래 물구멍으로부터 나와 위로 나오는 것을 용천이라 한다.")

 근은 수초니 먹을 수 있다. 폐폐는 움직이는 모양이요, 혜혜는 소리이다. 계는 이름이다. 

 용솟음쳐 나오는 함천에서는 그 미나리를 뜯음을 말하고,

 제후가 와서 조회하면 그 깃발을 볼 수 있고, 그 방울 소리를 듣고,

 또 그 말을 본다면 군자가 여기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3장. 赤芾在股하고 邪幅在下하도다.  彼交匪紓하니 天子所予하도다.

       樂只君子하니 天子命之하도다.  樂只君子하니 福祿申之하도다.

 

        적불재고하고 사폭재하하도다.  피교비서하니 천자소여하도다.

        낙지군자하니 천자명지하도다.  락지군자하니 복록신지하도다. 賦也라

 

        붉은 폐슬은 넓적다리에서 무릎을 보호하고, 행전은 무릎 아래에 동여맸도다.

        태만하지 않으면서 교만하지도 아니하니, 천자는 이로써 상을 내려 주시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천자의 책명을 나누어 주시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또 복록을 내려 주시도다.

 

 賦也라. 脛本曰股라. 邪幅은 偪也니 邪纏於足이라. 如今行縢으로 所以束脛하야 在股下也라.

 交는 交際也라 紓는 緩也라. 言諸侯服此芾偪하야 見于天子할새 

 恭敬齊遬하야 不敢紓緩하니 則爲天子所與요 而申之以福祿也라.

 

 부이다. 정강이에 뿌리를 둔 것을 무릎이라 한다. 사복은 행전이니 발에 비스듬히 묶는 것이다.

 지금의 행등과 같은 것으로 정강이에 묶어서 무릎 아래에 있는 것이다. 교는 교제함이다.

 서는 느림이다.  제후가 이 슬갑과 행전을 차고서 천자를 뵐 때에 공경하고 재계하고 근신하여

 감히 느리게 하지 아니하니 천자가 마음으로 허락하는 자가 되어,

 복록으로써 거듭함을 말한 것이다.

 

 

4장. 維柞之枝하고 其葉蓬蓬이로다.  樂只君子하니 殿天子之邦하도다.

       樂只君子하니 萬福攸同이로다.  平平左右하니 亦是率從하도다.

 

        유작지지하고 기엽봉봉이로다.  낙지군자하니 전천자지방하도다.

        낙지군자하니 만복유동이로다.  편편좌우하니 역시솔종하도다. 興也라

 

        떡갈나무 가지들은 빽빽하고, 그 잎사귀는 무성하고 무성하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천자의 나라를 안정시키는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모든 복이 한 곳에 모여들도다.

        좌우 속국들을 화목하게 다스리니, 또한 이들도 모두 따르고 복종하도다. 

 

 興也라. 柞은 見車舝篇이라. 蓬蓬은 盛貌라. 殿은 鎭也라. 平平은 辯治也라.

 左右는 諸侯之臣也라. 率은 循也라. 維柞之枝여 則其葉蓬蓬然하고 樂只君子여

 則宜殿天子之邦이오 而爲萬福之所聚라.  又言其左右之臣이 亦從之而至此也라.

 

 흥이다. 작은 거할편에 나타나있다. 봉봉은 성한 모양이다. 전은 진중(鎭重)함이다.

 편편은 말 잘하고 잘 다스림이다. 좌우는 제후의 신하이다. 솔은 따름이다. 

 참나무 가지여, 그 잎이 무성하고, 즐거운 군자여, 마땅히 천자의 나라를 진정시킬 것이고

 만복이 모이는 바가 될 것이다. 또 좌우의 신하들이 따라와서 이곳에 이르렀음을 말함이다.

 

 

5장. 汎汎楊舟하고 紼纚維之하도다.  樂只君子하니 天之葵之하도다.

       樂只君子하니 福祿膍之하도다.  優哉游哉하고 亦是戾矣하도다.

 

        범범양주하고 불리유지하도다.  낙지군자하니 천자규지하도다.

        낙지군자하니 복록비지하도다.  우재유재하고 역시려의하도다. 興也라

 

        버드나무 배를 물 위에 띄우고, 동아줄로 떠내려가지 않게 묶어놓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천자께서 그들의 능력을 헤아려 쓰시는도다.

        군자들이 즐거워하니, 복록을 후하게 내리고 돌보시도다.

        제후들은 복록이 넉넉하여 여유롭고, 또한 이에 천하가 안정되도다.

 

 興也라. 紼은 繂也라. 纚維는 皆繫也니 言以大索으로 纚其舟而繫之也라.

 葵는 揆也니 揆는 猶度也라. 膍는 厚요 戾는 至也라. 

 汎汎楊舟는 則必以紼纚維之요 樂只君子는 則天子必葵之하야 福祿必膍之니

 於是에 又歎其優游而至於此也라. 

 

 흥이다. 불은 밧줄이다. 리와 유는 모두 동여매는 것이니,

 큰 새끼줄로 배를 묶어서 매놓는 것이다. 

 규는 헤아림이니 ‘헤아릴 탁’과 같다. 비는 두터움이고, 려는 이름이다.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는 반드시 동아줄로 매놓고,

 즐거운 군자는 천자가 반드시 헤아려서 복록을 반드시 두텁게 하니

 이에 또한 우유하여 이 곳에 이름을 감탄한 것이다. 

 

  采菽五章 章八句라

 

 

   『毛詩序』

 采菽은 刺幽王也라. 侮慢諸侯하여 諸侯來組하니 

 不能錫命以禮하고 數徵會之而無信義하니 君子見微而思古焉하니라.

 체숙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왕은 제후들을 업신여겨

 제후들이 조회하러 와도 예로써 작위나 명을 내리지 아니하고

 자주 제후들을 불러 모았으나 신의가 없으니

 군자는 나라가 망할 기미를 보고 옛날의 명왕을 그리워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