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4편 거할5장(車舝五章)

덕치/이두진 2023. 11. 28. 17:39

 

 小雅. 桑扈之什(상호지십) 제4편 거할5장(車舝五章)

 

 

 

  間關車之舝兮, 思孌季女逝兮.  匪飢匪渴, 德音來括.  雖無好友, 式燕且喜.

 

  依彼平林, 有集維鷮.  辰彼碩女, 令德來教.  式燕且譽, 好爾無射.

 

  雖無旨酒, 式飲庶幾.  雖無嘉殽, 式食庶幾.  雖無德與女, 式歌且舞.

 

  陟彼高岡, 析其柞薪.  析其柞薪, 其葉湑兮.  鮮我覯爾, 我心寫兮.

 

  高山仰止, 景行行止.  四牡騑騑, 六轡如琴.  覯爾新昏, 以慰我心.

 

 

 

 

1장. 間關車之舝兮하니 思孌季女逝兮로다. 

       匪飢匪渴하며 德音來括이로다.  雖無好友이나 式燕且喜로다.

 

        간관거지할혜하니 사련계녀서혜로다.

        비기비갈하며 덕음래괄하도다.  수무호우이나 식연차희로다. 賦也라

 

        수레바퀴가 돌아 바퀴통과 굴대가 마찰하는 소리이니, 아름다운 소녀를 생각하며 가도다.

        굶주리고 목마르지 않게 해줄 수 있으며, 덕이 있다는 말을 해 줄 숙녀들이 모이도다.

        비록 나에게 좋은 벗은 없으나, 연회에서 서로 축하하며 즐거워하노라.

 

 賦也라. 間關은 設舝聲也니 舝車軸頭鐵也라.

 無事則脫하고 行則設之하니 昏禮親迎者 乘車라.

 孌은 美貌라. 逝는 往이오 括은 會也라. 此는 燕樂其新昏之詩라.

 故로 言間關然設此車舝者는 蓋思彼孌然之季女라. 故로 乘此車하야 往而迎之也라.

 非飢也오 非渴也로대 望其德音來括하야 而心如飢渴耳라.

 雖無他人이나 亦當宴飮하야 以相喜樂也라.

 

 부이다. 간관은 걸쇠를 설치하는 소리이고, 수레의 축 머리에 거는 쇠이다. 

 일이 없으면 벗겨내고, 갈 때에는 설치하니 혼례에 친영하는 자가 수레를 타고 가는 것이다.

 연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거는 감이요, 괄은 모임이다.

 이것은 그 신혼을 잔치하고 즐거워하는 詩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 " 덜커덕하며 이 수레에 걸쇠를 설치하는 것은 저 아름다운 소녀를

 생각함이다. 그러므로 이 수레를 타고서 가서 맞이한다. 굶주려서도 아니고 목말라서도

 아니니 그 덕음으로 와서 모였으면 하고 희망하여 마음이 기갈이 든 것과 같은 것이다.

 비록 다른 사람은 없으나 또한 마땅히 잔치를 벌여 서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하였다.

 

 

2장. 依彼平林하니 有集維鷮하도다.  辰彼碩女하며 令德來教하도다. 

       式燕且譽하니 好爾無射하도다.

 

        의피평림하니 유집유교하도다.  신피석녀하며 영덕래교로다.

        식연차예하니 호이무역하도다. 興也라

 

        잡목과 숲이 들판에 무성하니, 꼬리가 긴 꿩이 나무 위에 모여 있도다.

        이때에 저 여자는 너무 아름다우며, 훌륭한 덕행을 지니고 와서 가르쳐 주도다. 

        연회에서 서로 축하하며 기뻐하니, 그대를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도다.

 

 興也라. 依는 茂木貌라. 鷮는 雉也니 微小於翟하고 走而且鳴하며 其尾長하고 肉甚美라.

 辰은 時요 碩은 大也라. 爾는 卽季女也라. 射은 厭也라. 

 依彼平林엔 則有集維鷮요 辰彼碩女는 則以令德으로 來配己而敎誨之하니

 是以로 式燕且譽하야 而悅慕之無厭也라.

 

 흥이다. 의는 무성한 나무의 모양이다. 교는 긴꽁지꿩이니 꿩보다 작고 달아나면서 울고

 그 꼬리가 길고 고기가 매우 맛있다. 신은 때이고, 석은 큼이다. 이는 곧 계녀라.

 역은 싫어함이다. 무성한 저 평림에는 꿩이 앉아 있고,

 때마침 저 석녀는 곧 아름다운 덕으로 와서 나와 짝이 되어 가르치니

 이로써 잔치하고 또 즐거워하여 기뻐하고 사모함에 싫음이 없는 것이다. 

 

 

 

3장. 雖無旨酒하나 式飲庶幾하도다.  雖無嘉殽하나 式食庶幾하도다.

       雖無德與女하나 式歌且舞지어다.

 

        수무지주하나 식음서기하도다.  수무가효하나 식식서기하도다.

        수무덕여여하나 식가차무지어다. 賦也라

 

        비록 맛이 좋은 그런 술은 없으나, 다만 그대가 한잔 마시기를 원하도다.

        비록 근사한 안주와 반찬은 없으나, 다만 그대가 조금이라도 먹기를 원하도다.

        비록 덕행이 그대와 함께할 수는 없으나, 잠시 즐겁게 노래하며 흥겹게 춤출지어다. 

 

 賦也라. 旨, 嘉는 皆美也라. 女는 亦指季女也라.

 言我雖無旨酒嘉殽美德으로 以與女나 女亦當飮食歌舞以相樂也라.

 

 부이다. 지와 가는 모두 아름다움이다. 여는 또한 계녀를 가리키는 것이다. 

 내가 비록 아름다운 술과 맛있는 안주와 아름다운 덕으로 그대와 더불지는 못하나 

 그대가 또한 마땅히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즐거워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4장. 陟彼高岡하여 析其柞薪하도다.  析其柞薪하니 其葉湑兮하도다.

       鮮我覯爾하니 我心寫兮로다.

 

        척피고강하여 석기작신하도다.  석기작신하니 기엽서혜하도다.

        선아구이하니 아심사혜로다. 興也라

 

        저 높고 높은 산등성이에 올라, 장작을 마련하려고 떡갈나무 가지를 쪼개도다.

        장작을 마련하려고 떡갈나무 가지를 쪼개니, 떡갈나무 잎이 나무 끝까지 가득하도다,

        이 때 내가 그대를 어렵사리 만났으니, 나의 마음을 그대에게 모두 쏟아 놓는도다.

 

 興也라. 陟은 登이오 柞은 櫟이오 湑는 盛이오 鮮은 少요 覯는 見也라.

 陟岡而析薪하니 則其葉湑兮矣요 我得見爾하니 則我心寫兮矣라.

 

 흥이다. 척은 오름이요, 작은 갈참나무요, 서는 성함이요 선은 적음이요, 구는 봄이다. 

 뫼에 올라 장작을 패니 그 잎사귀가 무성하고, 내가 그대를 만나니 내 마음을 쏟아놓도다.

 

 

5장. 高山仰止하며 景行行止하도다.  四牡騑騑하니 六轡如琴하도다.

       覯爾新昏하니 以慰我心하도다.

 

        고산앙지하며 경행행지하도다.  사모비비하니 육비여금하도다.

        구이신혼하니 이위아심하도다.  興也라

 

        우뚝 솟은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넓고 큰 길을 달릴 수 있도다.

        네 마리의 수컷 말에 멍에하고 빠르게 달리니,

        고삐 당기기를 마치 거문고 줄을 다루듯 하도다.

        지금 신혼의 좋은 여인을 만나니, 내 마음은 기쁨과 안심으로 위로가 되도다.

 

 興也라. 仰은 瞻望也라. 景行은 大道也라. 如琴은 謂六轡調和하야 如琴瑟也라. 慰는 安也라.

 高山則可仰이오 景行則可行이오 馬服御良하니 則可以迎季女하야 而慰我心也라.

 此는 又擧其始終而言也라. 表記曰小雅曰高山仰止, 景行行止라한대 

 子曰詩之好仁如此하니 鄕道而行이라가 中道而廢라도 忘身之老也하고

 不知年數之不足也하야 俛焉日有孶孶하야 斃而後已라하시니라.

 

 흥이다. 앙은 바라봄이다. 경행은 큰 길이다. 거문고와 같다는 것은 여서 고삐가 조화로와

 거문고와 비파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위는 편안함이다. 

 산이 높으면 가히 우러러 볼 수 있고, 큰 길은 가히 갈 수 있으며, 말이 길들여지고

 마부가 훌륭하면 곧 계녀를 맞이하여 내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다."하였으니,

 이는 또 그 처음과 끝을 들어서 말함이다.

 (『예기』) 표기에 이르기를 : " 소아에 높은 산을 우러러 보며 큰 길은 간다라고 했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 " 시(를 지은 사람)의 어짊을 좋아함이 이와 같으니 도를 향하여 가다가

 중도에 폐할지라도 몸이 늙는 것을 잊고 연수가 부족함도 모르고

 힘써서 날로 부지런히 하여 죽은 뒤에야 그만 둔다, 하셨다."라고 하였다. 

 

  車舝五章 章六句라

 

 

   『毛詩序』

 車舝은 대부刺幽王也라. 

 褒姒嫉妬하고 無道竝進하니 讒巧敗國하여 德澤不加於民하니라.

 周人이 思得賢女以配君子라. 故로 作是詩也라. 

 

 거할은 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포사의 질투가 심해지고 무도한 자들이 모두 중용되니

 참소와 교묘한 말을 하는 자들이 나라를 무너지게 하여 

 왕의 은택이 백성들에게 베풀어지지 않았다.

 주나라 사람들이 어진 여인을 얻어 이로써 군자의 베필을 삼을 생각을 하였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