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10편 하초불황4장(何草不黃四章)

덕치/이두진 2023. 12. 10. 18:00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10편 하초불황4장(何草不黃四章)

 

 

 

  何草不黃, 何日不行.  何人不將, 經營四方.

 

  何草不玄, 何人不矜.  哀我征夫, 獨為匪民.

 

  匪兕匪虎, 率彼曠野.  哀我征夫, 朝夕不暇.

 

  有芃者狐, 率彼幽草.  有棧之車, 行彼周道.

 

 

 

1장. 何草不黃이며 何日不行이리오.  何人不將하며 經營四方하도다.

 

        하초불황이며 하일불행이리오.  하인부장하며 경영사방하도다. 興也라

 

        어떤 풀인들 누렇게 시들지 아니하겠으며, 

        어떤 날인들 바쁘게 달아나지 않겠는가? 

        어떤 사람인들 어찌 출정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종사하러 사방으로 가야 하는도다. 

 

 興也라 草衰則黃이라. 將은 亦行也라. 周室將亡에 征役不息하야 行者苦之라.

 故로 作此詩라.

 言何草而不黃이며 何日而不行이며 何人而不將하야 以經營於四方也哉리오.

 

 흥이다. 풀이 쇠하면 누래진다. 장은 또한 가는 것이다. 

 주나라 왕실이 장차 망함에 부역 가는 것이 그치지 아니하여 가는 자가 이를

 괴로워하였다.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다. 말하기를,

 어느 풀인들 누러지지 아니하며 어느 날인들 가지 아니하며

 어느 사람인들 장차 가서 사방을 경영하지 아니하겠는가 라고 하는 말이다. 

 

 

2장. 何草不玄이며 何人不矜이리오.  哀我征夫여 獨為匪民이리오.

 

        하초불현이며 하인불환이리오.  애아정부여 독위비민이리오. 興也라

 

        어떤 풀인들 검게 썩지 아니하며,

        어떤 사람인들 홀아비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엽다, 우리 부역 가는 사내들이여,

        어찌 홀로이면서 백성이 아닐 수 있단 말인가?

 

 興也라. 玄은 赤黑色也니 旣黃而玄也라. 無妻曰矜이라.

 言從役過時하야 而不得歸하니 失其室家之樂也라. 哀我征夫 豈獨爲非民哉아?

 

 흥이다. 현은 검붉은 색이니 이미 누래지면 검게 변한다.

 처가 없음을 환(鰥과 같음)이라 한다.

 부역을 가서 때가 지나도 돌아가지 못하니 그 실가의 즐거움을 잃음을 말한 것이다. 

 불쌍한 우리 부역간 사내들은 어찌 홀로 백성이 아니란 말인가?

 

 

3장. 匪兕匪虎이어늘 率彼曠野하도다.  哀我征夫여 朝夕不暇로다.

 

        비시비호이어늘 솔피광야하도다.  애아정부여 조석불가로다. 賦也라

 

        외뿔소도 아니며 호랑이도 아니거늘,

        저 황량한 들판을 헤치고 나가느라 쉬지도 못하도다. 

        가엽다, 우리 부역 가는 사내들이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가한 틈이 없도다. 

 

 賦也라. 率은 循이오 曠은 空也라. 

 言征夫 非兕非虎어늘 何爲使之循曠野하야 而朝夕에도 不得間暇也라.

 

 부이다. 솔은 따름이요, 광은 빈 것이다. 부역 간 사내가 뿔소도 아니고

 범도 아니거늘  어찌 하여금 광야를 달리면서 아침 저녁에도 한가한 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를 말하는 것이다.

 

 

4장. 有芃者狐는 率彼幽草로다.  有棧之車는 行彼周道로다.

 

        유봉자호는 솔피유초로다.  유잔지거는 행피주도로다. 興也라

 

        털이 수북한 야생 여우는, 깊은 풀 속을 오가며 출몰하도다.

        짐을 가득 실은 수레는, 저 큰 길 가운데를 달리는도다.

 

 興也라. 芃은 尾長貌라. 棧車는 役車也라. 周道는 大道也니 言不得休息也라. 

 

 흥이라. 봉은 꼬리가 긴 모양이다. 잔거는 짐수레이다. 

 주도는 큰 도로이니 휴식할 수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何草不黃四章 章四句라

 

  都人士之什 十篇 四十三章 二百句라

  도인사지십 10편 43장 200구 이다.

 

 

   『毛詩序』

 何草不黃은 下國刺幽王也라. 四夷交侵하고 中國背叛하여

 用兵不息하고 視民如禽獸하니 君子憂之라. 故로 作是詩也라.

 하초불황은 제후국이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사방의 오랑캐가 번갈아 침략하고 중국을 배반하여

 전쟁이 그치지 아니하고 백성들을 보기를 짐승처럼 여기니

 군자는 이것을 근심하였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