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9편 초지화3장(苕之華三章)

덕치/이두진 2023. 12. 10. 17:26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9편 초지화3장(苕之華三章)

 

 

 

  苕之華, 芸其黃矣.  心之憂矣, 維其傷矣.

 

  苕之華, 其葉青青.  知我如此, 不如無生.

 

  牂羊墳首, 三星在罶.  人可以食, 鮮可以飽.

 

 

 

1장. 苕之華여 芸其黃矣로다.  心之憂矣하고 維其傷矣하도다.

 

        초지화여 운기황의로다.  심지우의하고 유기상의하도다. 比也라

 

        능소화가 피었으나, 그 색이 누렇고 진하도다

        마음이 실로 근심스럽고, 아프며 슬프도다.

 

 比也라. 苕는 陵苕也니 本草에 云卽今之紫葳라하니 蔓生이오,

 附於喬木之上하며 其華黃赤色이니 亦名凌霄라. 

 詩人이 自以身逢周室之衰하야 如苕附物而生하니 雖榮不久라.

 故로 以爲比하고 而自言其心之憂傷也라.

 

 비이다. 초는 능초니 『본초강목』에 이르기를 " 곧 지금의 자위이다." 하였으니 

 덩굴로 나고 교목에 붙어서 올라가며 그 꽃이 황적색이니 또한 능소라고 하였다. 

 시인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신이 주나라 궁실의 쇠함을 만나서

 마치 능소가 물건에 붙어서 사는 것과 같으니 비록 영화로우나 오래가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러므로 이를 비유하고 스스로 그 마음의 근심과 속상함을 말한 것이다.

 

 

2장. 苕之華여 其葉青青이로다.  知我如此이면 不如無生하도다.

 

        초지화여 기엽청청이로다.  지아여차이면 불여무생하도다. 比也라

 

        능소화가 피었으나, 그 잎이 푸르고  또 푸르도다.

        내가 이와 같을 줄 알았으면, 태어나지 않았던 것만 못하도다.

 

 比也라. 靑靑은 盛貌라. 然이나 亦何能久哉리오.

 

 비이다. 청청은 성한 모양이다. 그러나 또한 어찌 오래갈 수 있겠는가? 

 

 

3장. 牂羊墳首하고 三星在罶하도다.  人可以食이면 鮮可以飽로다.

 

        장양분수하고 삼성재류하도다.  인가이식이면 선가이포로다. 賦也라

 

        암컷 양의 머리는 매우 크고, 통발에는 반짝이는 별빛만 비치는도다.

        사람으로 먹을 것이 있어 먹을 수만 있다면, 배부르기까지 바라지 않을 것이로다.

 

 賦也라. 牂羊은 牝羊也라. 墳은 大也니 羊瘠이면 則首大也라.

 罶는 笱也니 罶中無魚而水靜하니 但見三星之光而已라.

 言饑饉之餘에 百物彫耗如此하야 苟且得食足矣니 豈可望其飽哉리오. 

 

 비이다. 장양은 암컷 양이다. 분은 큼이니 양이 마르면 머리가 커 보인다.

 (숫양이 머리가 크?암양은 머리가 작은데 제대로 먹지 못해 머리가 커져 보이는 것이다).

 류는 통발이니 통발 속에 고기는 없고 물은 고요하니 다만 삼성의 반짝거림만 보일 뿐이다. 

 " 기근이 든 뒤에는 온갖 물건이 쇠락해짐이 이와 같아서 구차하게라도

 얻어 먹기만 하면 족하니 어찌 가히 배부르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苕之華三章 章四句라

 

 陳氏曰此詩는 其詞簡하고 其情哀하니 周室將亡에 不可救矣.라 詩人이 傷之而已라.

 

 진씨가 말하기를 : " 이 시는 그 말이 간략하고 그 뜻은 애처로우니

 주나라 왕실이 장차 망해도 가히 구원할 수가 없으니 시인은 이를 속상해 할 뿐이었다.

 

 

    『毛詩序』

 苕之華는 大夫閔時也라. 幽王之時에 西戎東夷交侵中國하여

 師旅竝起하고 因之以饑饉하니 君子閔周室之將亡하여

 傷己逢之라. 故로 作是詩也라.

 초지화는 대부가 시절을 걱정하며 지은 詩이다.

 유왕이 다스릴 때에 서쪽 오랑캐와 동쪽 오랑캐가 번갈아 중국을 침범하여

 전쟁이 같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기근이 발생하니 

 군자가 장차 주나라 왕실이 망하게 될 것을 걱정하여

 자기가 이러한 때를 만난 것을 슬퍼하였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