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덕치/이두진 2023. 12. 8. 18:00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7편 호엽4장(瓠葉四章)

 

 

 

  幡幡瓠葉, 采之亨之.  君子有酒, 酌言嘗之.

 

  有兔斯首, 炮之燔之.  君子有酒, 酌言獻之.

 

  有兔斯首, 燔之炙之.  君子有酒, 酌言酢之.

 

  有兔斯首, 燔之炮之.  君子有酒, 酌言醻之.

 

 

1장. 幡幡瓠葉하니 采之亨之로다.  君子有酒하여 酌言嘗之하도다.

    

        번번호엽하니 채지팽지로다.  군자유주하여 작언상지하도다. 賦也라

 

        조롱박 잎이 바람에 나풀거리니, 따서 요리도 하고 삶아 국도 끓이는도다.

        군자는 좋은 술을 준비하여, 술잔에 가득 따라 손님에게 맛보게 하는도다.

 

 賦也라. 幡幡은 瓠葉貌라. 此亦燕飮之詩라. 言幡幡瓠葉을 采之亨之는 至薄也라.

 然이나 君子有酒어든 則亦以是酌而嘗之라하니 蓋述主人之謙詞라.

 言物雖薄이나 而必與賓客共之也라.

 

 부이다. 번번은 박 잎의 모양이다. 이는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는 것을 읊은 시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박 잎을 따다가 삶는 것은 지극히 하찮은 것이다.

 그러나 군자가 술을 먹자고 하거든 또한 이것으로 술을 떠서 맛본다 하였으니

 주인의 겸손하는 말을 기술한 것이다.

 물건이 비록 하찮으나 반드시 빈객과 함께 함을 말한 것이다. 

 

 

2장. 有兔斯首하니 炮之燔之로다.  君子有酒하여 酌言獻之하도다.

 

        유토사수하니 포지번지로다.  군자유주하여 작언헌지하도다. 賦也라

 

        토끼 고기는 연하니, 그것을 진흙으로 싸서 뒤집어 가며 굽는도다.

        군자는 좋은 술을 준비하여, 술잔에 가득 따라 손님에게 바치는도다.

 

 賦也라 有兎斯首는 一兎也니 猶數魚以尾也라.

 毛曰炮요 加火曰燔이니 亦薄物也라. 獻은 獻之於賓也라.

 

 부이다. 유토사수는 한 마리 토끼니 물고기를 꼬리로 세는 것과 같은 것이다. 

 털을 그슬리는 것을 포라 하고 불을 가하는 것을 번이라 하니 또한 하찮은 물건이다.

 헌은 손님에게 술잔에 술을 따라 올리는 것이다.

 

 

3장. 有兔斯首하니 燔之炙之로다.  君子有酒하여 酌言酢之하도다.

 

        유토사수하니 번지적지로다.  군자유주하여 작언초지하도다. 賦也라

 

        토끼 고기는 연하니, 토막 내어 굽기도 하고 꿰어서 간하여 굽기도 하는도다.

        군자는 좋은 술을 준비하여, 술잔에 가득 따라 예절에 맞게 주고 받는도다. 

 

 賦也라 炕火曰炙이니 謂以物貫之하야 而擧於火上하야 以炙之라. 

 酢은 報也라. 賓旣卒爵하고 而酌主人也라.

 

 부이다. 불에 그슬리는 것을 적이라 하니 물건을 꿰어서 불 위에 올려놓고 굽는 것을 말한다. 

 작은 갚음이라. 손님이 이미 다 마시고 주인에게 주는 것이다.

 

 

4장. 有兔斯首하니 燔之炮之로다.  君子有酒하여 酌言醻之하도다.

 

        유토사수하니 번지포지로다.  군자유주하여 작언수지하도다. 賦也라

 

        토끼 고기는 연하니, 토막 내어 굽기도 하고 통째로 진흙으로 싸서 굽는도다.

        군자는 좋은 술을 준비하여, 술잔에 가득 따라 마시기를 권하는도다.

 

 賦也라. 醻는 導飮也라.

 부이다. 수는 인도하여 마시도록 하는 것이다. 

 

  瓠葉四章 章四句라

 

 

     『毛詩序』

 瓠葉은 大夫刺幽王也라. 

 上棄禮而不能行하여 雖有牲牢饔餼니 不肯用也라.

 故로 思古之人不以微薄廢禮焉하니라.

 호엽은 대부가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윗사람이 예를 버리고 잘 행하지 아니하여 비록 희생과 음식이 있었으나

 기꺼이 쓰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신분이 미천하고

 재산이 적다는 이유로 예를 폐하지 아니했음을 생각한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