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아(雅)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8편 참참지석3장(漸漸之石三章)

덕치/이두진 2023. 12. 8. 18:09

 

 小雅. 都人士之什(도인사지십) 제8편 참참지석3장(漸漸之石三章)

 

 

 

  漸漸之石, 維其高矣.  山川悠遠, 維其勞矣.  武人東征, 不遑朝矣.

 

  漸漸之石, 維其卒矣.  山川悠遠, 曷其沒矣.  武人東征, 不遑出矣.

 

  有豕白蹢, 烝涉波矣.  月離于畢, 俾滂沱矣.  武人東征, 不遑他矣.

 

 

 

1장. 漸漸之石하고 維其高矣로다.  山川悠遠하니 維其勞矣로다.

        武人東征하니 不遑朝矣하도다.

 

         참참지석하고 유기고의로다.  산천유원하니 유기로의로다.

         무인동정하니 불황조의하도다. 賦也라

 

         우뚝 솟은 바위 산은 험하고, 높이 치솟아 하늘에 닿았도다.

         산은 첩첩이 쌓이고 강은 아득히 머니, 군역 가는 길이 너무나 고달프도다.

         장수와 군졸들이 동쪽으로 정벌하러 감에, 아침 저녁을 따질 겨를이 없도다.

 

 ※ 漸 : 점점 점, 여기서는 ‘우뚝 솟은 모양 참’, 일부에서는 ‘석’과 ‘참’으로 발음하나

 『강희자전』에 의거하여 ‘참’으로 한다. 

 “…又『集韻』鋤銜切, 音鑱. 與巉通. 高也. 或作嶄. 『詩·小雅』漸漸之石, 維其高矣…”

 (『集韻』에는 ‘호미 서’와 ‘재갈 함’을 합해 ‘보습 참’으로 발음하고 ‘가파를 참’과 통한다.

 높음이다. 혹은 ‘높을 참’으로 쓴다.) 또한 보경문화사 발행의 『詩傳』

 (明 六代 황제인 英宗이 다시 복위하여 8대황제가 된 뒤인 1464년에 펴낸 책의 영인본)

 또한 ‘並士銜反’이라 하였는데 脣音인 並의 ㅂ과 齒音인 士의 ㅅ에 銜(재갈 함)을

 합한 발음이므로 ‘참’으로 읽는 것이 정확하다.

 

 賦也 라. 漸漸은 高峻之貌라. 武人은 將帥也라 遑은 暇也니 言無朝旦之暇也라.

 將帥出征에 經歷險遠하야 不堪勞苦而作此詩也라.

 

 부이다. 참참은 높고 가파른 모양이다. 무인은 장수이다.

 황은 겨를이니 아침에도 겨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장수가 출정하여 멀고 험한 길을 지나가니 노고를 견디지 못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다.

 

 

2장. 漸漸之石하고 維其卒矣로다.  山川悠遠하니 曷其沒矣로다. 

        武人東征하니 不遑出矣로다.

 

         참참지석하고 유기졸의로다.  산천유원하니 갈기몰의로다.

         무인동정하니 불황출의로다. 賦也라

 

         우뚝 솟은 바위 산은 험하고, 높이 치솟아 기어오르기도 어렵도다.

         산은 첩첩이 쌓이고 강은 아득히 머니, 어디가 그 끝인지 알지 못함이로다.

         장수와 군졸들이 동쪽으로 정벌하러 감에, 강행군으로 인해 벗어날 겨를이 없도다.

 

 賦也라 卒은 崔嵬也니 謂山巓之末也라. 曷은 何요 沒은 盡也니 言所登歷이 何時而可盡也라.

 不遑出은 謂但知深入이오 不暇謀出也라.

 

 부이다. 졸은 높고 높음이니 산마루의 끝을 말한 것이다. 

 갈은 어찌이고 몰은 다함이니 오르고 지나는 바를

 어느 때에나 다할 수 있겠는가를 말한 것이다.

 불황출은 다만 깊이 들어갈 줄만 알고, 어느 겨를에 나갈지를 꾀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3장. 有豕白蹢하니 烝涉波矣로다.  月離于畢하니 俾滂沱矣로다.

        武人東征하니 不遑他矣로다.

 

         유시백적하니 증섭파의로다.  월리우필하니 비방타의로다.

         무인동정하니 불황타의로다. 賦也라

 

         흰 발굽의 돼지들을 보니, 여러 차례 물 건넘이 있었음이로다.

         달은 밝아 필성에 가까워지니, 큰 비가 세차게 쏟아지리로다.

         장수와 군졸들이 동쪽으로 정벌하러 감에, 다른 일을 처리할 겨를이 없도다.

 

 賦也라. 蹢은 蹄요 烝은 衆也라. 離는 月所宿也라. 畢은 星名이라.

 豕涉波, 月離畢은 將雨之驗也라.

 張子曰豕之負塗曳泥는 其常性也어늘 今其足이 皆白하니 衆與涉波而去하야

 水患之多를 可知矣라.  此言久役에 又逢大雨하야 甚勞苦而不暇及他事也라. 

 

 부이다. 적은 발굽이요, 증은 무리이다. 리는 달이 별자리에 가까이 있음이다.

 필은 별 이름이다. 돼지가 물결을 건너고 달이 필성에 걸림은 장차 비가 쏟아질 징조이다. 

 장자가 말하기를 : " 돼지가 진흙을 지고 진흙투성이가 되는 것은 그 떳떳한 성질이거늘

 그러나 지금 그 발이 모두 희며 무리가 더불어 물결을 건너가니

 수해를 당할 근심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오랜 역사에 또한 큰 비를 만나서

 노고가 심하여 다른 일에는 미칠 겨를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漸漸之石三章 章六句라

 

 

   『毛詩序』

 漸漸之石은 下國이 刺幽王也라. 

 戎狄叛之하고 荊舒不至어늘 乃命將率東征하니 

 役久에 病於外라. 故로 作是詩也라.

 참참지석은 제후국이 유왕을 풍자한 詩이다. 

 서융과 북적이 배반하고 초나라와 그 주변국이 조회하러 오지 않으므로

 이에 장수에게 동쪽지방 정벌을 명하니 부역이 오래되어 외지에서 고통이 심했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