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소남 제12편 야유사균3장(野有死麕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8:31




 소남 제12편 야유사균3장(野有死麕三章)



野有死麕, 白茅包之. 有女懷春, 吉士誘之.
林有樸樕, 野有死鹿. 白茅純束, 有女如玉.
舒而脫脫兮, 無感我帨兮, 無使尨也吠.

野有死麕三章이라.



1장) 野有死麕이어늘 白茅包之로다 有女懷春이어늘 吉士誘之로다.
(야유사균이어늘 백모포지로다 유녀회춘이어늘 길사유지로다.)
[들판에 죽은 노루가 있거늘 흰 띠풀로 감쌌도다. 아가씨는 봄을 그리워하거늘 멋진 총각이 유혹하도다.]


興也라. 麕은 獐也니 鹿屬無角이라 懷春은 當春而有懷也라 吉士는 猶美士也라.
南國이 被文王之化하여 女子有貞潔自守하고 不爲强暴所汚者라 故로 詩人이 因所見하여 以興其事而美之라.
或曰賦也니 言美士 以白茅로 包其死麕而誘懷春之女也라.
[흥이라. 균은 노루이니 사슴속인데 뿔이 없음이라. 회춘은 봄을 당하여 회포를 가짐이라.
길사는 잘난 선비라. 남국이 문왕의 교화를 입어서 여자가 정결을 스스로 지킴이 있고 강포한 자들에게
더럽히는 바를 당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보는 바로 인하여 그 일을 흥기하여 아름다이 여기니라.
혹자는 부시라 하니, 아름다운 선비가 흰 띠 풀로 그 죽은 노루를 싸서 봄을 그리는 여자를 유혹한다고 말했느니라.]


  
2장) 林有樸樕하며 野有死鹿이어늘 白茅純束하나니 有女如玉이로다.
(임유복속하며 야유사록이어늘 백모둔속하나니 유여여옥이로다.)
[숲속에 떡갈나무가 있으며 들판에 죽은 사슴이 있거늘 흰 띠풀로 묶어 주니, 아가씨 옥같이 아름다워라.]
* 樸 : 소박할 박, 떡갈나무 복.    樕 : 떡갈나무 속.    純 : 순수할 순, 묶을 둔.


興也라. 樸樕은 小木也라 鹿은 獸名이니 有角이라 純束은 猶包之也라 如玉者는 美其色也라.
上三句로 興下一句也라 或曰賦也니 言以樸樕으로 藉死鹿하고 束以白茅하여 而誘此如玉之女也라.
[흥이라. 복속은 작은 나무라. 녹은 짐승 이름이니 뿔이 있음이라. 둔속은 싼다는 것과 같음이라.
옥 같다는 것은 그 색이 아름다움이라. 위의 세 글귀로 아래 한 구절을 흥기함이라.
(곧 林有樸樕, 野有死鹿, 白茅純束 세 글귀로 有女如玉을 흥기함이라). 혹자는 부시라 하니,
떡갈나무로 죽은 노루 아래 깔고 흰 띠 풀로 묶어서 이에 옥 같은 여자를 유혹함이라.]


  
3장) 舒而脫脫兮하여 無感我帨兮하며 無使尨也吠하라.
(서이태태혜하여 무감아세혜하며 무사방야폐하라.)
[가만가만 천천히 내 앞치마를 만지지 마세요. 삽살개가 짓으면 어떻게 해요.]
* 脫 : 벗을 탈, 느릴 태.    帨 : 수건 세.    尨 : 삽살개 방.    吠 : 짖을 폐.


賦也라. 舒는 遲緩也라 脫脫는 舒緩貌라 感은 動이오 帨는 巾이오 尨은 犬也라 此章은 乃述女子拒之之辭라.
言姑徐徐而來하여 毋動我之帨하며 毋動我之犬이라하니 以甚言其不能相及也니
其凜然不可犯之意를 蓋可見矣로다.
[부라. 서는 느림이라. 태태는 서서히 느릿느릿한 모양이라. 감은 움직이고, 세는 수건이고, 방은 개라.
이 장은 다만 여자가 거절하는 말을 기술함이라. 짐짓 가만히 와서 내 수건을 흔들게 하지 말며
내 집 개가 짖도록 하지 말라 하니, 그 능히 서로 가까이해서는 안 됨을 심히 말함이니 그 늠름하여
가히 범하지 못하는 뜻을 대개 가히 보리로다.]


野有死麕三章에 二章은 章四句요 一章은 三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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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