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소남 제13편 하피농의3장(何彼穠矣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8:33




소남 제13편 하피농의3장(何彼穠矣三章)



何彼穠矣, 唐棣之華. 曷不肅雝, 王姬之車.
何彼穠矣, 華如桃李. 平王之孫, 齊侯之子.
其釣維何, 維絲伊緡. 齊侯之子, 平王之孫.

何彼穠矣三章이라.



1장) 何彼穠矣오 唐棣之華로다 曷不肅雝이리오 王姬之車로다.
(하피농의오 당체지화로다 갈불숙옹이리오 왕희지거로다.)
[어찌 저리도 고울까요, 산매자 꽃이로다. 어찌 위엄있고 부드럽지 않으리오. 왕녀의 수레로다.]


興也라. 穠은 盛也니 猶曰戎戎也라 唐棣는 栘也니 似白楊이라 肅은 敬이오 雝은 和也라 周王之女는 姬姓이라.
故로 曰王姬라. 王姬 下嫁於諸侯할새 車服之盛이 如此로대 而不敢挾貴以驕其夫家라.
故로 見其車者 知其能敬且和하여 以執婦道하고 於是에 作詩以美之라 曰何彼戎戎而盛乎아 乃唐棣之華也라.
此는 何不肅肅而敬하며 雝雝而和乎아 乃王姬之車也로다 此는 乃武王以後之詩니 不可的知其何王之世라.
然이나 文王太姒之敎 久而不衰를 亦可見矣로다.
[흥이라. 농은 무성함이니 융융이라고 하는 것과 같으니라. 당체는 아가위니 백양과 같으니라.
숙은 공경함이고, 옹은 화함이라. 주나라 임금의 딸은 희 성이라. 그러므로 왕희라 하니라.
왕희가 낮춰 제후에게 시집갈 때 수레와 옷의 성함이 이와 같되 감히 귀함을 끼고서 그 남편 집에 교만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그 수레를 본 자가 그 능히 공경하고 화하게 하여 부도를 지킴을 알고 이에 시를 지어서 아름다이 여기니라.
가로대 ‘어찌 저토록 융융하게도 성한고, 이에 아가위의 꽃이로다. 이는 어찌 숙숙히 공경하지 아니하며
옹옹하게 화하지 않으랴. 이에 왕희의 수레로다. 이것은 곧 무왕 이후의 시이니 가히 그 어느 왕의 세대인지는
분명히 알지는 못하니라. 그러나 문왕과 태사의 교화가 오래되었어도 쇠퇴하지 아니함을 또한 가히 보리로다.]


※ 崔豹(字는 正熊,正能,晉나라 惠帝때 時官과 太傅를 지냄)의 『古今註』에서 楊에 대해 “白楊은 葉圓이오
靑楊은 葉長이오 栘楊은 圓葉弱蔕하니 微風에 大搖라 又有赤楊하니 霜降則葉赤이오 材理亦赤이라” 하고,
『埤雅』(宋代 陸佃 1042~1102 지음)에서는 黃楊에 대해 “性堅緻難長이오 歲長一寸이오 閏年倒長一寸이라” 했다.


※ 『논어』 자한편 제30장의 “唐棣之華여 偏其反而로다 豈不爾思리오마는 室是遠而니라 子曰未之思也언정
夫何遠之有리오(당체의 꽃이여, 그 나부끼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집이 이 머니라.
공자 가라사대, “생각지 않을지언정 무릇 어찌 멂이 있으리오.)”에서 앞 구절의 ‘唐棣之華여 偏其反而로다
豈不爾思리오마는 室是遠而니라’는 내용은 逸詩인데 아마도 이 시와 연관되어 있거나
혹은 小雅 鹿鳴之什의 常棣편과 연관된 듯하다.


  
2장) 何彼穠矣오 華如桃李로다 平王之孫과 齊侯之子로다.
(하피농의오 화여도리로다 평왕지손과 제후지자로다.)
[어찌 저리도 고울까요, 화려함이 복사꽃 오얏꽃 같도다. 평왕의 손녀와 제후의 아들이로다.]


※ 桃李는 이 시에서 연유하여 이후 좋은 인재를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데 대표적으로
李白의 ‘春夜桃李園序’라는 시에 나타난다.


興也라. 李는 木名이니 華白實可食이라 舊說에 平은 正也니 武王女文王孫이 適齊侯之子라
或曰平王은 卽平王宜臼요 齊侯는 卽襄公諸兒니 事見春秋라하니 未知孰是라 以桃李二物로 興男女二人也라.
[흥이라. 이는 나무 이름이니 꽃은 희고, 열매는 먹을 수 있느니라. 구설에 평은 바름이라.
무왕의 딸 문왕의 손녀가 제후의 아들에게 시집감이라. 혹이 가로대 평왕은 곧 평왕 의구요,
제후는 곧 양공의 아들들이니 사실이 춘추에 나타난다 하니 누가 옳은지는 알지 못하겠노라.
복숭아와 오얏, 두 물건으로써 남녀 두 사람을 흥기함이라.]


  
3장) 其釣維何오 維絲伊緡이로다 齊侯之子와 平王之孫이로다.
(기조유하오 유사이민이로다 제후지자와 평왕지손이로다.)
[낚시질은 무엇으로 했는고, 명주실을 꼬아 만든 저 낚싯줄이로다. 제후의 아들과 평왕의 손녀로다.] 
* 緡 : 낚시줄 민.


興也라. 伊는 亦維也라 緡은 綸也라 絲之合而爲綸이니 猶男女合而爲昏也라.
[흥이라. 이는 또한 얽음이라. 민은 짜는 것이라. 실을 합해서 짜는 것이니 남녀가 합하여 혼인하는 것과 같음이라.]


何彼穠矣三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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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