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소남 제7편 고양3장(羔羊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8:21



  소남 제7편 고양3장(羔羊三章)



羔羊之皮, 素絲五紽. 退食自公, 委蛇委蛇.
羔羊之革, 素絲五緎. 委蛇委蛇, 自公退食.
羔羊之縫, 素絲五總. 委蛇委蛇, 退食自公.

羔羊三章이라.



1장) 羔羊之皮여 素絲五紽로다 退食自公하니 委蛇委蛇로다.
(고양지피여 소사오타로다 퇴식자공하니 위이위이로다. 賦也라)
[염소 가죽옷이여, 흰 명주실 다섯 타래로 만들었네. 물러가 먹기를 공소로부터 하니 의젓하고 의젓하도다.]
*紽 : 꿰맬 타.   蛇 : 뱀 사, 여기서는 ‘구불구불갈 이’나 운을 맞추기 위해 ‘다’로 읽는다.


賦也라. 小曰羔요 大曰羊이라 皮는 所以爲裘이니 大夫燕居之服이라 素는 白也라 紽는 未詳이나
蓋以絲로 飾裘之名也라 退食은 退朝而食於家也라 自公은 從公門而出也라 委蛇는 自得之貌라.
南國이 化文王之政하여 在位 皆節儉正直하니라 故로 詩人이 美其衣服有常而從容自得이 如此也라.
[부라. 작은 것은 羔이고, 큰 것은 羊이라. 피는 갖옷을 만드는 것이니 대부가 평상시에 입는 옷(私服)이라.
소는 흼이라. 타는 자세하지 못하나 대개 실로 갖옷을 꾸미는 이름이라. 퇴식은 조회를 끝내고 집에서 먹음이라.
자공은 공문을 따라서 나감이라. 위이는 스스로 얻은 모양이라. 남국이 문왕의 정사에 화하여 벼슬하는 이가
다 절검하고 정직하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그 의복이 떳떳함이 있고 의젓함이 있음을

아름답게 여김이 이와 같으니라.]


※ 『논어』 향당편 제6절에서 공자는 “緇衣엔 羔裘요 素衣엔 麑裘(예구)요 黃衣엔 狐裘러시다.
(검은 옷에는 염소의 갖옷이오, 흰옷엔 애사슴의 갖옷이오, 누런 옷엔 여우의 갖옷을 입으셨다.)”고 했다.
염소 갖옷은 검은 색이므로 朝服에 해당한다.


  
2장) 羔羊之革이여 素絲五緎이로다 委蛇委蛇하니 自公退食이로다.
(고양지혁이여 소사오역이로다 위이위이하니 자공퇴식이로다. 賦也라)
[염소 가죽 갓옷이여, 흰 명주실 다섯 함으로 수놓았네. 의젓하고 의젓하니 공소로부터 물러가 먹도다.]
* 緎 : 솔기 역, 꿰맬 역.  여기서는 ‘실 20가닥으로 만든 옷 장식 매듭(絲二十縷爲緎)’  

 

賦也라. 革은 猶皮也라 緎은 裘之縫界也라.
[부라. 혁은 피와 같으니라. 역은 갖옷의 솔기를 꿰맴이라.]


  
3장) 羔羊之縫이여 素絲五總이로다 委蛇委蛇하니 退食自公이로다.
(고양지봉이여 소사오총이로다 위이위이하니 퇴식자공이로다. 賦也라)
[염소 가죽옷 솔기여, 흰 명주실 다섯 총으로 장식했네. 의젓하고 의젓하니 물러가 먹기를 공소로부터 하도다.]

* 總은 매듭의 하나인 多繪(다회, 끈목)를 말하는 듯하다. 술과 노리개, 허리띠 등을 만드는데 실을 두세 가닥
이상을 두어 끈을 꼬고, 다시 그 끈을 합해 끈목을 만드는데 五紽, 五緎, 五總 등이 관련된 용어인 듯하다.
순서상 장식용 매듭의 크기가 점점 커져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紽는 장식용 술,
緎은 圓多繪인 노리개, 總은 廣多繪인 허리띠일 듯하다.

 

賦也라, 縫은 縫皮하여 合之以爲裘也라 總亦未詳이라.
[부라. 봉은 가죽을 꿰매 합하여 갖옷을 만듦이라. 총 또한 자세하지 못하니라.]


羔羊三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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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