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덕치/이두진 2024. 4. 30. 17:52

 

송(頌)-상송(商頌) 제3편 현조1장(玄鳥一章)

天命玄鳥, 降而生商, 宅殷土芒芒. 古帝命武湯, 正域彼四方.

方命厥后, 奄有九有. 商之先后, 受命不殆, 在武丁孫子.

武丁孫子, 武王靡不勝. 龍旂十乘, 大糦是承.

邦畿千里, 維民所止, 肇域彼四海.

四海來假, 來假祁祁, 景員維河. 殷受命咸宜, 百祿是何.

天命玄鳥하사 降而生商하고 宅殷土芒芒하도다.

古帝命武湯하여 正域彼四方하도다.

천명현조하사 강이생상하고 택은토망망하도다.

고제명무탕하여 정역피사방하도다.

천명으로 제비 알을 인간에게 내려, 세상에 상나라의 선조 설을 낳게 하고,

설의 후손들이 은나라 땅의 넓고 넓은 곳에 자리잡게 하셨도다.

옛날 상제께서 용맹한 무탕에게 명하여, 천하를 정벌하여 사방을 편안히 하셨도다.

賦也라. 玄鳥는 鳦也니 春分에 玄鳥降이라.

高辛氏之妃이며 有娀氏女簡狄이 祈于郊禖할새 鳦遺卵이어늘

簡狄이 呑之而生契이러니 其後世에 遂爲有商氏하야 以有天下하니 事見史記하니라.

宅은 居也라. 殷은 地名이라. 芒芒은 大貌라. 古는 猶昔也라. 帝는 上帝也라.

武湯은 以其有武德號之也라. 正은 治也라. 域은 封境也라.

此亦祭祀宗廟之樂이니 而追敍商人之所由生하야 以及其有天下之初也라.

부이다. 현조는 제비이니 춘분에 현조가 내려오니라. 고신씨의 비이며,

유융씨의 딸인 간적이 교매에서 빌 때에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거늘

간적이 삼키고 설을 낳았더니, 그 후세에 마침내 유상씨가 되어서 천하를 두었으니

일이 『사기』(殷本紀)에 나타난다. 택은 거처함이다. 은은 지명이다.

망망은 큰 모양이다. 고는 옛날과 같다. 제는 상제이다.

무탕은 그 무덕이 있기 때문에 호칭한 것이다. 정은 다스림이다.

역은 봉한 경계(국경)이다. 이 또한 종묘에 제사하는 음악이니

상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나온 바를 거슬러 올라가 기술하여

그 천하를 둔 처음에까지 미친 것이다.

方命厥后하여 奄有九有하도다. 商之先后는 受命不殆하니 在武丁孫子하도다.

방명궐후하여 엄유구유하도다. 상지선후는 수명불태하니 재무정손자하도다.

무정은 사방으로 제후들에게 명확하게 알려,

구주의 땅을 상나라가 두루 차지하게 하도다.

대대로 상나라의 선왕들은, 천명을 이어 받아 나라를 위태롭게 하지 아니하니,

무정의 자손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方命厥后는 四方諸侯가 無不受命也라. 九有는 九州也라. 武丁은 高宗也라.

言商之先后가 受天命이 不危殆라. 故로 今武丁孫子가 猶賴其福이라.

사방으로 그 제후들을 명했다는 것은 사방의 제후가 명을 받지 않음이 없음이다.

구유는 구주이다. 무정은 고종이다.

상나라의 선후들이 천명을 받음이 위태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무정의 자손이 오히려 그 복에 힘입음을 말한 것이다.

武丁孫子로 武王靡不勝하도다. 龍旂十乘으로 大糦是承하도다.

무정손자로 무왕미불승하도다. 용기십승으로 대치시승하도다.

무정은 확실히 좋은 후손으로, 무왕의 유업을 감당하지 못함이 없도다.

각 제후들에게 용의 깃발은 단 큰 수레 열 승으로,

양식을 가득 실어 이에 무정을 받들도다.

武王은 湯號이니 而其後世에 亦以自稱也라. 龍旂는 諸侯所建交龍之旂也라.

大糦는 黍稷也라. 承은 奉也라. 言武丁孫子로 今襲湯號者는 其武無所不勝이라.

於是에 諸侯가 無不奉黍稷以來助祭也라.

무왕은 탕임금의 호칭이니 그 후세에도 또한 이로써 스스로 칭했음이다.

용기는 제후들이 세운 교룡의 깃발이다. 대치는 서직이다. 승은 봉함이다.

무정의 손자로 지금 탕임금의 호칭을 잇는 자들은 그 무가 이기지 못하는 바가

없었다. 이에 제후들이 서직을 받들고 와서 제사를 돕지 않음이 없었다.

邦畿千里이니 維民所止하며 肇域彼四海로다.

방기천리이니 유민소지하며 조역피사해로다.

도읍을 둘러싼 왕의 영역이 천리이니, 이는 백성이 머물 수 있는 평안한 곳이며,

영토를 개척하여 저 사해에까지 열어 놓으셨도다.

止는 居요 肇는 開也라. 言王畿之內에 民之所止는 不過千里로대

而其封域則極乎四海之廣也라.

지는 거처함이요, 조는 엶이다. 왕의 서울 안에 백성들이 거처하는 곳은

천리를 넘지 못하였는데 그 봉한 경계가 사해의 넓은 데까지 다했음을 말한 것이다.

四海來假하니 來假祁祁하고 景員維河하도다.

殷受命咸宜하니 百祿是何하도다.

사해래격하니 내격기기하고 경원유하하도다.

은수명함의하니 백록시하하도다. 賦也라

사방의 오랑캐와 작은 나라들이 황제를 알현하니,

상의 도읍에는 거마가 많이 왕래하며 선두를 서로 다투고,

경산의 주위에는 황하가 감싸며 흐르도다.

은나라가 천명을 받음을 사람들이 모두 마땅하다고 생각하니,

온갖 복록을 온전히 차지하도다.

假는 與格으로 同이라. 祁祁는 衆多貌라. 景員維河之義는 未詳이라.

或이 曰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니 見殷武卒章이라.

春秋傳에 亦曰商湯有景亳之命이 是也라.

員은 與下篇幅隕義으로 同이니 蓋言周也라. 河는 大河也라.

言景山四周는 皆大河也라. 何는 任也니 春秋傳에 作荷하니라.

격은 ‘이를 격’으로 같다. 기기는 무리가 많은 모양이다.

경원유하의 뜻은 자세하지 않다. 어떤 이는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니 은무편의 끝장에 나타난다 하였다.

『춘추좌전』(昭公四年春)에 상탕이 경박의 명을 두었다는 것이 이것이다.

운은 아래편의 ‘폭원’의 (隕의) 뜻과 더불어 같으니 대개 둘레를 말함이다.

하는 큰 강(황하)이다. 경산의 사방 둘레는 다 큰 강임을 말한 것이다.

하는 맡음이니 『춘추좌전』(隱公三年春)에 ‘멜 하’로 지었다.

玄鳥一章 二十二句라

『毛詩序』

玄鳥는 祀高宗也라.

현조는 고종을 제사지내는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