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송(頌)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덕치/이두진 2024. 5. 2. 18:00

 

송(頌)-상송(商頌) 제5편 은무6장(殷武六章)

撻彼殷武, 奮伐荊楚. 冞入其阻, 裒荊之旅. 有截有所, 湯孫之緒.

維女荊楚, 居國南鄉.

昔有成湯, 自彼氐羌, 莫敢不來享, 莫敢不來王, 曰商是常.

天命多辟, 設都于禹之績. 歲事來辟, 勿予禍適, 稼穡匪解.

天命降監, 下民有嚴. 不僭不濫, 不敢怠遑. 命于下國, 封建厥福.

商邑翼翼, 四方之極. 赫赫厥聲, 濯濯厥靈. 壽考且寧, 以保我後生.

陟彼景山, 松柏丸丸. 是斷是遷, 方斲是虔. 松桷有梴, 旅楹有閑, 寢成孔安.

1장. 撻彼殷武하여 奮伐荊楚하도다. 冞入其阻하여 裒荊之旅하도다.

       有截有所하니 湯孫之緒로다.

       달피은무하여 분벌형초하도다. 미입기조하여 부형지려하도다.

       유절기소하니 탕손지서로다. 賦也라

       은왕 무정이 매우 용감무쌍하고 영특하여,

       이에 군사를 일으켜 초나라를 정벌하도다.

       군사들은 적이 숨어 있는 험한 곳으로 들어가서,

       많은 초나라 병사들을 모두 포로로 잡았도다.

       초나라를 평정하고 영토로 다스리니, 성탕 후손이 공적을 세움이로다.

賦也라. 撻은 疾貌라. 殷武는 殷王之武也라.

冞는 冒요 裒는 聚요 湯孫은 謂高宗이라. 舊說에 以此爲祀高宗之樂이라.

蓋自盤庚沒로 而殷道衰하야 楚人叛之하니 高宗이 撻然用武하야 以伐其國하야

入其險阻하야 以致其衆하야 盡平其地하야 使截然齊一하니 皆高宗之功也라.

易曰高宗伐鬼方하야 三年克之라하니 蓋謂此歟아.

부이다. 달은 빠른 모양이다. 은무는 은나라 왕의 무용(武勇)이다.

미는 무릅씀이요, 부는 취함이요, 탕손은 고종을 말하는 것이다.

옛말에 이것으로 고종을 제사하는 음악으로 삼았다 하였다.

대체로 반경이 죽은 후부터 은나라의 도가 쇠하여 초나라 사람으로 배반하니

고종이 빠르게 무용을 써서 그 나라를 쳐서 그 험한 곳으로 들어가

그 무리들을 끌어들여 그 땅을 모두 평정하여 끊은 듯 한결같이 가지런히 하니

모두 고종의 공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고종의 귀방을 쳐서 삼 년만에 이겼다 하니

대체로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2장. 維女荊楚는 居國南鄉하도다.

       昔有成湯에 自彼氐羌하여 莫敢不來享하고 莫敢不來王하니 曰商是常이로다.

       유녀형초는 거국남향하도다.

       석유성탕에 자피저강하여 막감불래향하고 막감불래왕하니 왈상시상이로다.

       賦也라

       구석진 곳에 위치한 그대의 초나라는,

       오래도록 중국의 남쪽지방을 차지하고 있었도다.

       옛날 성탕이 은,상나라를 건립하기 전부터,

       저 멀리 있던 저족과 강족들을 비롯하여,

       감히 어느 나라도 제사지내러 오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

       감히 왕께 조회하러 오지 않는 사람이 없었으니,

       말하자면 상나라가 천하의 법이었도다.

賦也라라. 氐羌은 夷狄이니 國在西方이라. 享은 獻也라. 世見曰王이라.

蘇氏曰旣克之하고 則告之曰爾雖遠이나 亦居吾國之南耳라.

昔成湯之世에 雖氐羌之遠이라도 猶莫敢不來朝하야 曰此商之常禮也라하니

況汝荊楚가 曷敢不至哉리오하니라.

부이다. 저와 강은 이적이니 나라가 서쪽 지방에 있었다. 향은 바침이다.

세대로 알현하는 것을 왕으로 섬긴다는 것이다

(孔氏曰遠夷一世而一見於王하니 秋官大行人이 云九州外는 謂之蕃國이니

世一見이라하고 謂其父死子繼하야 及嗣王卽位하면 乃來朝하니 謂之世見也라. :

" 공씨가 말하기를 : " 먼 이족은 한 세대에 한 번 왕을 알현하니 추관 대행인이

이르기를 구주 바깥은 번국이라 이르니 세대마다 한 번 알현한다 하고,

이르기를 그 아비가 죽고 자식이 계승하여 왕을 이어 즉위하면 이에 와서 조회하니

‘세현’이라 하는 것이다.")하였다.

소씨가 말하기를 : " 이미 이기고 고하여 말하기를 ‘네 비록 머나 또한 우리나라

남쪽에 있음이다.' 옛날 성탕의 때에는 비록 저와 강처럼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오히려 감히 와서 조회하지 아니함이 없어서 이것이 상나라의 상례라 했으니,

하물며 너 형초가 어찌 감히 이르지 않으리오."라고 하였다.

3장. 天命多辟하여 設都于禹之績하도다.

       歲事來辟하여 勿予禍適하며 稼穡匪解하도다.

       천명다벽하여 설도우우지적하도다.

       세사래벽하여 물여화적하며 가색비해하도다. 賦也라

       천자가 제후들에게 뜻을 모으라고 명하여,

       우임금께서 치수하신 땅에 도읍을 세우게 하도다.

       해마다 제후들은 천자를 알현하여 자신들이 한 일을 아뢰며,

       '행여 저희들을 꾸짖거나 책망하지 마옵소서,

       농사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하였다.

賦也라. 多辟은 諸侯也라. 來辟은 來王也라. 適은 謫으로 通하니라.

言天命諸侯하야 各建都邑于禹所治之地하야 而皆以歲事로 來至于商하야

以祈王之不譴하며 曰我之稼穡을 不敢解也로소니 庶可以免咎矣라하니

言荊楚旣平에 而諸侯畏服也라.

부이다. 다벽은 제후들이다. 내벽은 와서 왕으로 섬김이다.

적은 ‘꾸짖을 적’으로 통한다. 말하기를 하늘이 제후들에게 명하여

각각 우임금이 다스린 바의 땅에 도읍을 건설하여 모두가 세사로써 상나라에 와서

이르러 왕이 견책하지 말기를 기원하며 말하기를 :

" 우리의 농사를 감히 게을리 하지 아니했으니 자못 가히 허물을 면하리라." 하니

형초가 이미 평정됨에 제후들이 두려워하여 복종함을 말한 것이다.

4장. 天命降監하니 下民有嚴하도다. 不僭不濫하고 不敢怠遑하도다.

       命于下國하며 封建厥福하도다.

       천명강감하니 하민유엄하도다. 불참불람하고 불감태황하도다.

       명우하국하며 봉건궐복하도다. 賦也라

       천명으로 나라를 살펴 보도록 무정을 내려 보내니,

       천하 백성을 위해 부지런하게 일하라 하도다.

       상은 법도에 어긋나지 않게 하며 벌은 남용하지 아니하고,

       감히 직분에 태만하지 않게 하도다.

       군왕의 명령이 제후들에게 이르게 하며,

       나라의 제후로 봉하여 그 복을 누리게 하도다.

賦也라. 監은 視요 嚴은 威也라. 僭은 賞之差也오.

濫은 刑之過也라. 遑은 暇요 封은 大也라.

言天命降監이 不在乎他하야 皆在民之視聽하니 則下民亦有嚴矣라.

惟賞不僭하고 刑不濫하야 而不敢怠遑이면 則天이 命之以天下而大建其福하니

此高宗所以受命하야 而中興也라하니라.

부이다. 감은 보는 것이요, 엄은 위엄이다.

참은 상이 어긋난 것이요, 남은 형이 지나침이다.

황은 겨를이요, 봉은 큼이다. 말하기를 천명이 내려와 보심이 다른 곳에 있지

아니하여 모두 백성들의 보고 들음에 있으니 곧 아래 백성들 또한 위엄이 있음이다.

오직 상이 어긋나지 아니하고 형벌을 함부로 하지 아니하여

감히 게으를 겨를이 없게 하면 하늘이 천하에 명하여 크게 그 복을 세우니

이는 고종이 명을 받아서 중흥한 바라 하였다.

5장. 商邑翼翼하여 四方之極이로다. 赫赫厥聲하니 濯濯厥靈하도다.

       壽考且寧하여 以保我後生하도다.

       상읍익익하여 사방지극이로다. 혁혁궐성하니 탁탁궐령하도다.

       수고차녕하여 이보아후생하도다. 賦也라

       상나라의 도성이 화려하고 웅장하며 잘 정리되어,

       이에 천지 사방의 표상이로다.

       무정의 명성이 빛나고 빛나니, 그의 명성과 위엄이 선명하고 아름답도다.

       이미 장수를 누리며 마음이 편안하고 강녕하여,

       이로써 우리 후손들을 보우하도다.

賦也라. 商邑은 王都也라. 翼翼은 整勅貌라. 極은 表也라.

赫赫은 顯盛也오 濯濯은 光明也니 言高宗中興之盛이 如此라.

壽考且寧云者는 蓋高宗之享國이 五十有九年이라. 我後生은 謂後嗣子孫也라.

부이다. 상읍은 왕도이다. 익익은 정리된 모양이다. 극은 표상이다.

혁혁은 드러나고 성함이요, 탁탁은 빛나고 밝음이니

고종이 중흥시킨 성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한다.

수고하고 또 편안하다고 이른 것은 대체로 고종이 나라를 다스린 것이 59년이다.

아후생은 후사인 자손을 말하는 것이다.

6장. 陟彼景山하니 松柏丸丸이로다. 是斷是遷하여 方斲是虔하도다.

       松桷有梴하고 旅楹有閑하여 寢成孔安하도다.

       척피경산하니 송백환환이로다. 시단시천하여 방촉시건하도다.

       송각유연하고 여영유한하니 침성공안하도다. 賦也라

       저 경산의 산꼭대기에 오르니,

       소나무와 잣나무가 우뚝 솟아 경관이 빼어나도다.

       그것들을 자르고 멀리 운반하여,

       껍질을 반듯하게 벗겨 내고 완벽하게 가공하도다.

       긴 소나무로 서까래를 만들고, 굵고 단단한 둥근 기둥을 배열하여,

       침묘를 완성하니 신령님들이 심히 편안하시도다.

賦也라. 景은 山名이니 商所都也라. 丸丸은 直也라. 遷은 徙요 方은 正也라.

虔은 亦截也라. 梴은 長貌요 旅는 衆也라. 閑은 閑然而大也라.

寢은 廟中之寢也라. 安은 所以安高宗之神也라.

此는 蓋特爲百世不遷之廟하야 不在三昭三穆之數하니 旣成에 始祔而祭之之詩也라.

然이나 此章은 與閟宮之卒章으로 文意略同하니 未詳何謂니라.

부이다. 경은 산 이름이니 상나라가 도읍한 곳이다. 환환은 곧음이다.

천은 옮김이요, 방은 반듯함이다. 건은 또한 자름이다.

연은 긴 모양이요, 려는 무리이다. 한은 막을 것처럼 큼이다.

침은 사당 가운데에 있는 침전이다. 안은 고종의 신이 편안한 바이다.

이는 대개 특히 백세를 옮기지 않은 사당을 지어서 삼소 삼목의 수에는

있지 아니하니 이미 완성함에 처음으로 합사하여 제사하는 詩이다.

그러나 이 장은 비궁(魯頌 제4편)의 마지막 장과 더불어 문장의 뜻이 대략 같으니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자세하지 아니하다.

殷武六章이니 三章 章六句, 二章 章七句, 一章 五句라

商頌五篇 十六章 一百五十四句라

『毛詩序』

殷武는 祀高宗也라.

은무는 고종을 제사지내는 詩이다.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