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풍 제1편 서리3장(黍離三章)
彼黍離離, 彼稷之苗. 行邁靡靡, 中心搖搖.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彼黍離離, 彼稷之穗. 行邁靡靡, 中心如醉.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彼黍離離, 彼稷之實. 行邁靡靡, 中心如噎.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悠悠蒼天, 此何人哉.
1장) 彼黍離離어늘 彼稷之苗로다. 行邁靡靡하여 中心搖搖호라.
知我者는 謂我心憂어늘 不知我者는 謂我何求오하나니. 悠悠蒼天아 此何人哉오.
(피서리리어늘 피직지묘로다 행매미미하여 중심요요호라.
지아자는 위아심우어늘 부지아자는 위아하구오하나니. 유유창천아 차하인재오. 賦而興也라)
[저기 지장은 자라나 우거지고 저 피는 싹도 돋아 났도다. 가는 길 머뭇거리니 마음이 술렁이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나를 몰라주는 사람은 나더러 무얼 구하느냐고 하네.
아득하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그 어떤 사람이 이리 하였는고?]
賦而興也라. 黍는 穀名이니 苗는 似蘆니 高丈餘요 穗黑色이며 實圓重이라 離離는 垂貌라 稷은 亦穀也니
一名穄니 似黍而小라 或曰粟也라 邁는 行也라 靡靡는 猶遲遲也라 搖搖는 無所定也라 悠悠는 遠貌라.
蒼天者는 據遠而視之에 蒼蒼然也라. 周旣東遷에 大夫行役할새 至于宗周하여 過故宗廟宮室이 盡爲禾黍라가
閔周室之顚覆하고 彷徨不忍去라 故로 賦其所見黍之離離와 與稷之苗하여 以興行之靡靡와 心之搖搖라.
旣歎時人이 莫識己意하고 又傷所以致此者 果何人哉오하니 追怨之深也라.]
[그대로 읊고(黍之離離 與稷之苗) 흥기한(行之靡靡 心之搖搖) 시라. 서는 곡식 이름이니, 싹은 갈대와 비슷하니
높이가 한 길 남짓이고, 이삭은 검은 색이며, 알갱이는 둥글고 무거우니라. 리리는 늘어진 모양이라.
직은 또한 곡식이니 일명 제(피 제)라 하니, 기장과 비슷하면서 작음이라. 혹이 가로대 조라 하니라. 매는 감이라.
미미는 느릿느릿함과 같음이라. 요요는 정한 바가 없음이라. 유유는 먼 모양이라.
창천은 먼 곳을 봄에 푸르고 푸르다는 것을 의탁함이라. 주나라가 이미 동쪽으로 천도함에 대부가 부역을 가는데
종주국이었던 주나라에 이르러 옛 종묘궁실이 다 벼와 기장 밭으로 된 곳을 지나다가 주나라 왕실이 전복된 것을
민망히 여기고 방황하면서 차마 가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그 기장이 드리우고 피가 싹인 난 것을 보고 시를 지어서
길을 감이 더디고 마음이 울렁거림을 흥기함이라. 이미 당시의 사람이 자기의 뜻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탄식하고
또 이토록 이르도록 만든 자가 과연 누구인가하며 속상해하니 원망의 이어짐이 심함이라.]
2장) 彼黍離離어늘 彼稷之穗로다. 行邁靡靡하여 中心如醉호라.
知我者는 謂我心憂어늘 不知我者는 謂我何求오하나니. 悠悠蒼天아 此何人哉오.
(피서리리어늘 피직지수로다 행매미미하여 중심여취호라.
지아자는 위아심우어늘 부지아자는 위아하구오하나니 유유창천아 차하인재오. 賦而興也라)
[저기 지장은 자라나 우거지고 저 피는 이삭이 돋아 났도다. 가는 길 머뭇거리니 마음이 취한 듯하노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나를 몰라주는 사람은 나더러 무얼 구하느냐고 하네.
아득하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그 어떤 사람이 이리 하였는고?]
賦而興也라. 穗는 秀也라. 稷穗下垂 如心之醉라. 故로 以起興이라.
[부하고 흥한 시라. 수는 이삭이 팬 것이라. 피의 이삭이 아래로 늘어진 것이 마치 마음이 취한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흥을 일으킴이라.
3장) 彼黍離離어늘 彼稷之實이로다 行邁靡靡하여 中心如噎호라.
知我者는 謂我心憂어늘 不知我者는 謂我何求오하나니. 悠悠蒼天아 此何人哉오.
(피서리리어늘 피직지실이로다 행매미미하여 중심여열호라.
지아자는 위아심우어늘 부지아자는 위아하구오하나니 유유창천아 차하인재오. 賦而興也라)
[저기 지장은 자라나 우거지고 저 조는 여물었도다. 가는 길 머뭇거리니 마음속이 목 메인 듯하노라.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나를 몰라주는 사람은 나더러 무얼 구하느냐고 하네.
아득하고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그 어떤 사람이 이리 하였는고?]
* 噎 : 목 메일 열.
賦而興也라. 噎은 憂深不能喘息이 如噎之然이라 稷之實이 如心之噎이라 故로 以起興이라.
[부하고 흥한 시라. 열은 근심이 깊어 능히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이 목 메인 것 같으니라.
피의 열매가 마음의 목 메임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흥을 일으킴이라.]
※ 元城劉氏曰 常人之情은 於憂樂之事에 初遇之면 則其心이 變焉하고 次遇之면 則其變이 少衰하고
三遇之면 則其心이 如常矣로되 至於君子忠厚之情하여는 則不然하여 其行役往來에 固非一見也하니
初見엔 稷之苗矣요 又見엔 稷之穗矣요 又見엔 稷之實矣로되
而所感之心이 終始如一하여 不少變而愈深하니 此則詩人之意也라.
[원성유씨 가로대, “보통 사람의 감정은 근심하고 즐거운 일에 처음 만나면 그 마음이 변하고,
두 번 만나면 그 변함이 조금 쇠하고, 세 번 만나면 그 마음이 평상과 같아지지만, 군자의 충성스럽고 두터운 정에
이르러서는 그렇지 아니하여 그 부역을 가고 옴에 진실로 한 번만 보는 것이 아니니, 처음 봄엔 피가 싹이 나고,
또 봄엔 피가 이삭이 패고, 또 봄엔 피가 열매 맺지만, 느끼는 바의 마음이 끝과 처음이 하나 같아서
조금이 변하지 않고 더욱 깊어지니, 이것은 곧 시인의 뜻이라.”하니라.]
『毛詩序』
黍離는 閔宗周也라. 周大夫行役하고 至于宗周하여 過宗廟宮室하니 盡爲禾黍어늘 閔周室之顚覆하여
彷徨不忍去而作是詩也라.
[서리는 종주(宗周)의 멸망을 민망히 여긴 것이다. 주나라 대부가 부역을 가서 宗周에 이르러
옛날의 宗廟와 宮室의 터를 지나가니 모두 기장밭이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주나라 왕실이 뒤집혀 없어진 것을
민망히 여겨 방황하고 차마 떠나가지 못하여 이 詩를 지었다.]
黍離三章에 章은 十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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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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