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위풍 제9편 유호3장(有狐三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15:12




     위풍 제9편 유호3장(有狐三章)


有狐綏綏, 在彼淇梁. 心之憂矣, 之子無裳.
有狐綏綏, 在彼淇厲. 心之憂矣, 之子無帶.
有狐綏綏, 在彼淇側. 心之憂矣, 之子無服.

 


1장) 有狐綏綏하니 在彼淇梁이로다. 心之憂矣는 之子無裳이니라.
(유호유유하니 재피기량이로다. 심지우의는 지자무상이니라. 比也라)
[여우가 어슬렁거리며 짝을 구하니 저 기수 돌다리에 있도다. 마음 속 근심은 그이에게 치마가 없음이니라.]


比也라. 狐者는 妖媚之獸라 綏綏는 獨行求匹之貌라 石絶水曰梁이니 在梁則可以裳矣라.
國亂民散하여 喪其配耦하고 有寡婦見鰥夫而欲嫁之라 故로 託言有狐獨行하고 而憂其無裳也라.
[비라. 여우는 요망하고 사특한 짐승이라. 유유는 홀로 다니면서 짝을 구하는 모양이라. 돌을 걸쳐 물을 막은 것을
양이라 하니 돌다리가 있으면 치마를 입을 수 있느니라(치마를 입고도 물을 건널 수 있음이라).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들이 흩어져서 그 배우자를 잃고 과부가 홀아비를 보고 시집을 가고자 함이라.
그러므로 여우가 홀로 가는 것에 의탁하여 말하고 그 치마[禮義]가 없음을 근심함이라.]


  
2장) 有狐綏綏하니 在彼淇厲로다. 心之憂矣는 之子無帶니라.
(유호유유하니 재피기려로다. 심지우의는 지자무대니라. 比也라)
[여우가 어슬렁거리며 짝을 구하니 저 기수 물가에 있도다. 마음 속 근심은 그이에게 띠가 없음이니라.]


比也라. 厲는 深水可涉處也라 帶는 所以申束衣也라 在厲則可以帶矣라.
[비라. 려는 깊은 물의 건널 수 있는 곳이라. 대는 옷을 거듭 묶는 것이라. 건널목이 있다면 띠를 두를 수 있느니라.
(옷에 띠를 두르고도 물을 건널 수 있음이라. 나에게 오려거든 예의를 갖춰 오라는 뜻).


  
3장) 有狐綏綏하니 在彼淇側이로다. 心之憂矣는 之子無服이니라.
(유호유유하니 재피기측이로다. 심지우의는 지자무복이니라. 比也라)
[여우가 어슬렁거리며 짝을 구하니 저 기수 언저리에 있도다. 마음 속 근심은 그이에게 옷이 없음이니라.]


比也라. 濟乎水면 則可以服矣라.
[비라. 물을 건너면 가히 옷을 입어야 함이라(예를 갖추고 오라는 뜻).]



『毛詩序』
有狐는 刺時也니 衛之男女失時하여 喪基妃耦焉이라. 古者에 國有凶荒이면 則殺禮而多昏하여
會男女之無夫家者하니 所以育人民也라.
[유호는 시대를 풍자한 詩이다. 위나라의 남녀들이 결혼할 시기를 놓쳐 베우자를 잃었다.
옛날에는 나라에 농사가 잘못되어 흉년이 들면 예를 낮추고 결혼을 많이 하여 남녀중에
남편의 집이 없는 자들을 모았으니, 이는 백성들을 낳아 기르려 해서였다.]


有狐三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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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