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시경) 풍(風,國風)

패풍 제2편 녹의4장(綠衣四章)

덕치/이두진 2020. 1. 25. 09:38



   패풍 제2편 녹의4장(綠衣四章)



綠兮衣兮, 綠衣黃裏. 心之憂矣, 曷維其已.
綠兮衣兮, 綠衣黃裳. 心之憂矣, 曷維其亡.
綠兮絲兮, 女所治兮. 我思古人, 俾無訧兮.
絺兮綌兮, 凄其以風. 我思古人, 實獲我心.

綠衣四章이라.



1장) 綠兮衣兮여 綠衣黃裏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已오.
(녹혜의혜여 녹의황리로다 심지우의여 갈유기이오. 比也라)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누런 속옷이로다. 마음에 이는 근심이여 언제쯤 사라지련고.]

 

比也라. 綠은 蒼勝黃之間色이오 黃은 中央土之正色이라 間色賤而以爲衣이오 正色貴而以爲裏이니
言皆失其所也라 已는 止也라 莊公이 惑於嬖妾하여 夫人莊姜이 賢而失位라 故로 作此詩라.
言綠衣黃裏하여 以比賤妾尊顯而正嫡幽微하여 使我憂之不能自已也라.
[비라. 녹은 푸른빛이 황색을 이긴(木克土) 간색이고, 황은 중앙 토의 정색이라. 간색은 천한 데도
이로써 겉옷을 해 입고 정색은 귀한 데도 속옷으로 삼았으니 다 그 곳을 잃음을 말함이라. 이는 그침이라.
장공이 폐첩들에게 빠져 부인 장강이 어질면서도 位를 잃었느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었느니라.
푸른 웃옷과 누런 속옷으로써 천첩이 높이 드러나고 정실이 숨고 미미해짐에 비교하여 나로 하여금
근심이 능히 스스로 그치지 못함을 말함이라.]



2장) 綠兮衣兮여 綠衣黃裳이로다 心之憂矣여 曷維其亡고.
(녹혜의혜여 녹의황상이로다 심지우의여 갈유기망고. 比也라)
[녹색 저고리여, 녹색 저고리에 누런 치마로다. 마음에 이는 시름이여 언제쯤 잊어지려나.]


比也라. 上曰衣요 下曰裳이라 記에 曰衣는 正色이오 裳은 間色이어늘
今以綠爲衣而黃者自裏轉而爲裳하니 其失所益甚矣라 亡之爲言忘也라.
[비라. 위를 衣라 하고 아래를 裳이라 하니라. 『예기』에 衣는 정색이고 裳은 간색이라고 하거늘
이제 綠으로써 웃옷이 되고 누런 것이 스스로 속옷으로 바뀌고 치마가 되었으니

그 잃음이 더욱 심한 것이라 망은 잊음을 말함이라.]


  
3장) 綠兮絲兮여 女所治兮로다 我思古人하여 俾無訧兮로다.
(녹혜사혜여 여소치혜로다 아사고인하여 비무우혜로다. 比也라)
[녹색 실이여, 그대가 물들인 바로다. 내가 옛 사람을 생각하여 허물을 없애련다.]


比也라. 女는 指其君子而言也라 治는 謂理而織之也라 俾는 使요 訧는 過也라.
言綠方爲絲而女又治之하여 以比妾方少艾而女又嬖之也라 然則我將如之何哉오.
亦思古人이 有嘗遭此而善處之者하여 以自勵焉하여 使不至於有過而已라.
[비라. 여는 그 군자(남편인 장공)를 가리켜 말함이라. 치는 다스려서 짬을 이름이라. 비는 ‘하여금 사’요,
우는 허물이라. 푸른 것으로 바야흐로 실을 만들어서 네가 또한 짰음을 말하여 첩이 바야흐로 젊고 예뻐서
네가 또한 사랑했음을 비유함이라. 그렇다면 내가 장차 어찌할 것인고. 또한 옛 사람이 일찍이 이런 일을 만나서
잘 처신한 자가 있음을 생각하여서 스스로를 장려하여 허물이 있는데 이르게 하지 않을 뿐이라.]


  
4장) 絺兮綌兮여 凄其以風이로다 我思古人호니 實獲我心이로다.
(치혜격혜여 처기이풍이로다 아사고인호니 실획아심이로다. 比也라)
[고운 베여, 거친 갈포여, 처량한 바람이 차구나, 내 옛 사람을 생각하노니 실로 내 마음을 잡으련다.]


比也. 凄는 寒風也라 絺綌而遇寒風은 猶己之過時而見棄也라.
故로 思古人之善處此者하여 眞能先得我心之所求也라.
[비라. 처는 찬바람이라. 베옷을 입고 찬바람을 만남은 몸이 때를 지나서(늙어서) 버림을 당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옛 사람의 이런 착한 처신을 생각하여 참으로 먼저 내 마음의 구할 바를 얻음이라.]


※ 莊姜事는 見春秋傳하니라 此詩는 無所考하니 姑從序說하노라.
[장강의 일은 춘추전에 나타나느니라. 이 시는 상고할 바가 없으니 짐짓 서설(『毛詩正義』 序의 설명)을 따르노라.]


綠衣四章에 章은 四句라.




原 文 【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   筆寫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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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 文   飜 譯 者        德庤 / 李   斗 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