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六十四. 遊俠列傳(유협열전) 韓子曰:「儒以文亂法,而俠以武犯禁.」二者皆譏,而學士多稱於世云. 至如以術取宰相卿大夫,輔翼其世主,功名俱著於春秋,固無可言者. 及若季次、原憲,閭巷人也,讀書懷獨行君子之德,義不茍合當世,當世亦笑之. 故季次、原憲終身空室蓬戶,褐衣疏食不厭. [한비가 말하기를 : “유학자들은 유가 경전에 근거해 일을 행함으로 법을 어지럽히고, 협객은 무력으로 금령(禁令)을 위반한다.”라고 하며, 선비와 협객 두 부류를 똑같이 비난하였지만, 대다수 선비들은 세상의 칭송을 받는 경우가 많다. 법술로써 재상(宰相)이나 경(卿), 대부의 지위를 얻고, 당시의 군주를 보좌해 그들의 공명이 춘추(春秋)에 기록되는 경우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계차(季次), 원헌(原憲)과 같은 자는 누추한 골목에 사는 유..